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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이여, 그대의 품위를 기억하십시오


 “우리는 영적 체험을 하는 인간 존재가 아니라 인간 체험을 하는 영적 존재다.” 저자는 신학자 떼이야르 드 샤르댕 신부가 말한 이 문장에서 영감받아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합니다.세상 한복판에 살고 있는 우리는 ‘하느님의 거룩한 백성’으로 오로지 하느님을 위해 살아가도록 구별된 존재입니다. ‘거룩함’이란 세상의 것에서 따로 구별되어 오직 하느님께 속한 상태를 표현하는 말입니다. 세상 안에서 거룩함을 지켜내는 일은 시험과 유혹의 연속이나 우리는 하느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세상 사람들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도록 초대받았습니다.그리고 ‘성경이 들려주는 우리 삶의 의미’라는 부제에서 말해주듯이 ‘성경’과 ‘저자의 체험’을 바탕으로 우리의 길이며 소명인 ‘거룩하게 사는 삶’에 대하여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우리의 마음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무엇을 믿고 희망해야 할지, 그리고 우리가 얼마나 귀한 존재인지, 큰 사랑을 받는 존재인지 말입니다. 그리하여 삶의 의미를 묻고 찾는 이들에게 우리의 목적지인 ‘하느님 나라’를 갈망하도록 이끌어 줍니다.​




책 속으로


 


하느님은 이스라엘이 율법을 지키면 가나안 땅을 주겠다고 하셨다. 새 계약인 신약도 본질은 같다. 우리가 사랑의 계명을 지키면 땅을 받는다. 바로 ‘천국’이라는 땅, 그 안에서 누리는 영원한 생명을 받는다.


_43쪽


 


세상에 속하지 않는 이들이 세상 사람들의 눈에 별나게 보이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것이 더 이상한 일이 아닐까. 우리는 기꺼이 그 별난 삶을 선택할 용기가 있는가?


_80쪽


 


우리가 매일 휴대폰을 들여다보는 시간의 절반, 아니 그 횟수만큼이라도 하느님 말씀을 떠올리고 되새길 수 있다면 우리 삶은 어떻게 변할까? 집에 앉아있을 때나 길을 갈 때나, 누워있을 때나 일어나 있을 때나 우리가 끊임없이 찾고 있는 것은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라 휴대폰이 아닐까.


_128쪽


 


겉돌던 밀가루에 물이 섞여야 하나로 뭉쳐지듯, 어둡던 전구에 전기가 흘러야 환한 빛을 내뿜듯, 나와 상관없이 떠돌던 성경의 문자들이 성령을 만나면 내 안에서 살아 움직이기 시작한다.


_150쪽


 


그 사랑을 단 한 번이라도 맛본 이는 결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한다. 일상에서도 끊임없이 주님을 그리워하고 그분의 말씀을 목말라하며, 다시 그 말씀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그 사랑 안에 머무르고 싶어 한다.


_152쪽


 


고통을 정면으로 돌파하며 살아온 사람들은 온실 속에서 곱게 자란 이들과는 깊이가 다르다. 그들은 시련이 닥쳤을 때 도망치지 않고 고통의 실체를 차분히 응시하며 최선을 다해 문제를 해결하고 끝까지 책임지는 단단함을 지니고 있다.


_195쪽


 


영원이라는 광활한 시간 속에서는 일억 년이라는 시간조차 찰나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고작 백 년 안팎인 우리의 삶은 어떠할까? 그야말로 눈 깜짝할 사이에 스쳐가는 순간이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 짧은 백 년의 시간이 영원의 삶을 결정짓는 갈림길이 된다면, 이보다 더 중요한 시간은 없을 것이다.


_217-218쪽​ 







글을 시작하며


1 토라 이야기 

어린 날의 도전 

구원의 이정표 

세례부터 천국까지 


2 출애굽 

물의 의미 

새로운 존재 

갈대 바다 

믿음의 첫걸음 


3 광야 I • 거룩함

메뚜기 

하느님의 교정 수업 

거룩함 

물들지 않기 

별난 백성 

어둠 속에서 더 빛나는 별 

우리의 품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뭔가 다르네 


4 광야 II • 말씀

거룩함의 열쇠 

왜 하필 말씀인가? 

언어의 힘 

거룩한 백성의 생존 전략 

말씀의 기억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성령을 통해 

하느님을 만나다 


5 약속의 땅

천국 이야기 

애벌레와 나비 

의인들은 영원히 산다 

용광로 속의 금처럼 

영리한 집사 

나의 아버지 

뒤바뀐 가치 순위 

인간 체험

글을 마치며

글쓴이 : 정남진 신부

원주교구 소속 사제로 2009년 사제품을 받았다. 수원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을 전공했다. 현재 배론성지 은총의 성모마리아 기도학교 주임으로 신자들을 맞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