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우디 서거 100주년,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완공의 해에 그의 흔적을 따라 걷는 인생 여행
*가우디의 도시를 걸으며 묻고 깨닫는 인생 건축 수업
*가우디의 건축을 빌려 건네는 조용하고 깊은 위로
삶의 한가운데에서 문득 멈추게 되는 순간이 있다. 혼란스럽고 불안한 시대에 더 빠르게, 더 높이, 더 많이 향해 달려온 발걸음이 어느 날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가. 이 책은 안토니 가우디가 평생을 바쳐 남긴 건축의 흔적들을 따라간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구엘 공원, 몬세라트. 그 공간들이 품은 시간과 신앙, 자연과 고독, 열정과 기다림 속에서 가우디가 갈구했던 예술과 영성을 읽고, 독자 자신의 삶을 그 위에 포개어 보게 한다.
가우디는 자연을 모방하되 자연을 초월했고, 신앙을 품되 미학을 잃지 않았으며, 시대의 몰이해 속에서도 끝내 완성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건축은 단순한 예술 작품이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장 입체적인 대답이었다. 작가는 가우디의 건축물을 눈으로 읽고, 마음으로 새기고, 손으로 기록했다. 실제 동선과 공간감이 글 안에 살아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 건축물에 대한 정보와 감상에 그치지 않고, 왜 그 공간이 오늘 우리에게 위로와 울림을 주는지 차분하고 섬세하게 풀어낸다. 글과 함께 수록된 사진들은 자연과 가우디 건축물의 빛과 그림자, 돌과 곡선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해 글이 미처 닿지 못한 공간의 숨결까지 전한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바르셀로나의 골목을 걷고, 성당의 빛을 올려다보고, 몬세라트의 거친 바위를 마주하는 듯한 생생함이 전해진다. 덕분에 독자는 낯선 건축 이야기를 공부하듯 읽기보다, 한 편의 진솔한 인생 이야기처럼 편안하게 따라가게 된다. 가우디를 사랑하는 독자에게는 더 깊은 이해와 울림을, 처음 만나는 독자에게는 부담 없는 입문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건축이라는 언어로 건네는 가장 조용한 위로가 되어 줄 것이다. 가우디가 보여준 것처럼, 삶은 완성되지 않아도 위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지금, 어떤 방향으로 삶을 쌓아가고 있는가이다.

프롤로그_ 가우디를 만나러 가는 길
1. 몬세라트에서부터 시작하는 여행
-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할지 막막할 때
2. 레이알 광장 가로등
- 왜 그래야만 하는가?
3. 카사 비센스
- 집은 가족이 사는 작은 나라다
4. 구엘 저택
- 지중해의 태양을 담아낸 집
5. 마타로 노동자 단지와 산타 테레사 학교
- 부자의 건축, 빈자의 건축
6. 카사 칼베트
- 시간은 공간 속에서 어떻게 머무는가?
7. 벨예스구아르드
- 누구에게나, 한여름 밤의 꿈은 있다
8. 구엘 공원
- 이상적인 전원도시를 향한 두 사람의 갈망
9. 카사 바트요
- 뼈들이 일어나 부르는 미완성 교향곡
10. 카사 밀라
- 도심 속으로 옮겨 놓은 몬세라트와 지중해
11. 콜로니아 구엘 성당
- 신 앞에 저절로 무릎을 꿇게 되는 곳
12. 아,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
- 신을 사랑하듯 건축을 사랑하다
에필로그 가우디를 만나고 오는 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