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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삶이듯, 죽음은 그냥 죽음이에요.’

발그스레한 뺨, 푸른색 옷을 입고 머리에 꽃을 단 ‘죽음’은 어디론가 향합니다. 보송보송한 털을 가진 작은 동물을 찾아가고 있어요. 덩치가 큰 동물들을 찾아가기도 하고, 주름이 많은 사람도, 손이 작고 따뜻한 아이들도 찾아가요. 죽음은 이른 아침에 출발하기도 하지만 늦은 밤에 출발하기도 하고요. 바다 위 물안개 속이나 한줄기 가느다란 달빛 아래 어디서든 나타날 수 있어요. 사람들은 흔히 죽음을 발견하면 문을 닫고 숨어버려요. 그러곤 죽음이 그냥 지나가길 바라죠. 어떤 사람들은 죽음이 오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걱정해요. 그런 사람들에게 죽음은 말합니다. 삶이 삶이듯 나는 그냥 죽음일 뿐이라고. 내가 있기 때문에 삶이 있고, 네가 있는 거라고…. 늘 두렵기만 했던 죽음을 정면으로 만나 볼 수 있는 《나는 죽음이에요》를 통해 죽음이 들려주는 진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어느새 죽음을 바라보는 새로운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목차

글쓴이 :  엘리자베스 헬란 라슨

아동 문학을 전공한 후 병원뿐만 아니라 캠프, 극장 등 20년 이상 예술 감독으로 일하며 아이들과 다양한 경험을 쌓았습니다. 죽음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고, 감추는 것이 아닌 삶과 같은 존재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진솔하게 죽음 그림책을 출간하였습니다.


그림 : 마린 슈나이더 (Marine Schneider)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 LUCA 예술 학교에서 전문적으로 일러스트레이션을 배웠고, 2015년 6월 미술 학사 학위 취득 후 현재 그림책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역자 : 장미경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디지털대학에서 디자인과 회화를 복수전공하고, 현재 노르웨이에서 포토그래퍼이자 시각 예술가로 활동 중입니다. 틈틈이 번역 작업도 하고 있으며, 번역한 작품으로는 《나는 생명이에요》, 《나는 광대입니다》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