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신앙의 순교 선조들 덕분에 우리는 매일같이 축복된 시간을 살고 있다.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마음을 크게 쓰지 않고 오로지 한 길만을 바라볼 수 있도록 삶의 모범을 보여주신 우리 신앙의 순교 선조들에게 하느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빌고 기도한다.
하느님을 포기하지 않고 하나뿐인 목숨을 내어놓을 수 있는 신앙의 순교 선조들의 그 ‘용맹함과 위대함’을 어느 누가 감히 따라 할 수 있을까? 그저 고개가 숙여질 뿐이다. 모두 담을 수 없는 순교자들에 관한 부족한 글이지만, 우리의 생활에 작은 보탬이 되기를 희망한다.
책 속으로
…이승훈은 ‘베드로’라는 이름으로 세례를 받으면서, 예수님으로부터 새로운 이름을 받은 베드로 사도처럼(요한 1,42 참조), 한국 천주교회의 초석이 되겠다는 의지를 보인 인물이었다. 한국 천주교회의 ‘최초의 세례자’ 이승훈(베드로)은 그 이름에 걸맞게 한국 천주교회의 중요한 기초를 놓아주었다.
천주교 신자는 세례성사를 통해서 ‘하느님 나라의 이름’을 갖게 된다. 그래서 천주교 신자는 사랑이신 하느님 나라의 이름을 갖게 된 사람답게 사랑하는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거룩하신 하느님을 믿는 사람답게 더 멋지게 거룩한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누가 봐도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다르다. 성당에 다니는 사람은 다르다…’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멋지게 더 좋은 모습으로 잘 살아야 한다.
천주교 신자는 세례성사를 통해서 ‘새로운 이름’(세례명)을 받는다. 그래서 천주교 신자는 새로운 이름에 걸맞게 잘 살아야 하고 새로워져야 한다. 세례명을 예쁜 이름으로 정했다면, 예쁘게 잘 살아야 한다. 세례명을 멋진 이름으로 정했다면, 멋지게 잘 살아야 한다. 세례명을 훌륭했던 분으로 선택했다면, 훌륭하게 잘 살아야 한다. 세례명을 순교자로 선택했다면, 희생하면서 순교자적인 삶을 잘 살아야 한다. 어제의 나의 모습이 부족했다면, 오늘은 좀 더 새로워져야 하겠다.
_1. 믿음의 씨앗을 뿌리다-첫 번째 세례자(이승훈 베드로, +1801년, 하느님의 종) 중에서
…최양업 신부의 어머니 이성례(마리아)도 유혹을 받았다. 장남 최양업(토마스)을 사제가 되도록 하기 위해 외국으로 보내야 했고, 언제나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었던 남편(최경환 프란치스코)이 먼저 순교를 하게 되었고, 무섭고 더러운 감옥생활 안에서 어린 막내가 죽어가는 모습을 지켜보아야 했고, 여전히 감옥 밖에 있는 네 명의 자식들이 걱정이 되었으니, 결국 한없이 괴롭고 슬픈 마음에 ‘하느님을 모른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였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다시 어머니 이성례(마리아)에게 용기를 주셨다. 어머니 이성례(마리아)는 다시 일어났고, 다시 하느님께 용서를 빌고, 다시 하느님을 굳게 믿었고, 다시 남편이 먼저 걸어갔던 순교의 길을 따라갔다. …사제의 어머니가 되실 분도 나약한 한 인간으로서 한 번 넘어졌지만, 그 한 번도 크게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나 하느님의 사람이 되었다. 어머니 이성례(마리아)는 처음에는 약하였고 넘어졌지만, 다시 일어났고, 나중에는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하느님의 은총으로 강하여져서 순교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들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 한 번 넘어진 것을 가지고 그냥 주저앉지 말고 다시 일어나야 한다. 사랑이신 하느님을 믿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
_5. 최양업 토마스(+1861년, 가경자) 신부를 위해 기도하다-위대하신 어머니(어머니 이성례 마리아, +1840년, 복자) 중에서

책머리에
1. 믿음의 씨앗을 뿌리다
평신도들에 의해 시작된 한국 천주교회
신앙의 불씨가 되다(이벽 세례자 요한, +1785년, 하느님의 종)
첫 번째 세례자(이승훈 베드로, +1801년, 하느님의 종)
최초의 순교자(윤지충 바오로, +1791년, 복자; 권상연 야고보, +1791년, 복자)
내포의 사도(이존창 루도비코, +1801년, 하느님의 종)
최초의 선교 사제(주문모 야고보 신부, +1801년, 복자)
아까운 인재(人才)(황사영 알렉시오, +1801년)
제주도 첫 번째 천주교 신자(정난주 마리아, 1773-1838년)
성소의 씨앗을 뿌리다(모방 베드로 신부, +1839년, 성인)
2. 박해를 받다
순교와 배교
충청도 지역의 정사박해(1797년)
남달랐다(이도기 바오로, +1798년, 복자)
삶의 기준을 바꾸다(인언민 마르티노, +1800년, 복자)
하느님을 크게 사랑하다(조용삼 베드로, +1801년, 복자)
‘천당은 두 개’(황일광 시몬, +1802년, 복자)
교우촌(交友村)
초대 교회 공동체처럼
경상도 지역의 을해박해(1815년)
전라도 지역의 정해박해(1827년)
‘제발 잡아가 주세요’(정국보 프로타시오, +1839년, 성인)
자매 순교자(이정희 바르바라, +1839년, 성인; 이영희 막달레나, +1839년, 성인)
밀고자 김순성 요한
박해시대의 선교 방법
박해시대의 고해 성사
3. 정하상 바오로(+1839년, 성인)를 이해하다
평신도 지도자
‘상재상서’(上宰相書)
교황에게 편지를 보내다
한국 천주교회의 초대 교구장(브뤼기에르 주교, 1792-1835년)
살아있을 때 잘하자(조신철 가롤로, +1839년, 성인)
성가정을 이루다(아버지 정약종 아우구스티노, +1801년, 복자)
4. 김대건 안드레아(+1846년, 성인) 신부를 기억하다
최초의 부르심
한국 천주교회의 ‘큰 빛’
하느님께 고개를 숙이다
보지 않고도 믿는 이들은 행복하다
오래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
하느님은 인생의 동반자
첫 미사
밀알 하나와 같은 삶
고향(故鄕)에서 환영을 받지 못하다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사랑을 친구(親口)하노라’
‘영원한 생명이 내게 시작되려고 합니다’
순교자 집안(아버지 김제준 이냐시오, +1839년, 성인)
하느님 나라의 겨자씨를 심다(어머니 고 우르술라, 1798-1864년)
3개월의 시간만 필요했다(임치백 요셉, +1846년, 성인)
5. 최양업 토마스(+1861년, 가경자) 신부를 위해 기도하다
땀의 순교자
교우들을 사랑하다
길 위의 사제
늘 기도하시다
주님, 당신과 가까이게 하소서(아버지 최경환 프란치스코, +1839년, 성인)
위대하신 어머니(어머니 이성례 마리아, +1840년, 복자)
6. 순교자들은 아름다워라
순교자들은 ‘급’(級)이 있는가?
순교자들의 주검을 수습하다(박순집 베드로, 1830-1911년)
순교자들의 후손(後孫)
순교자들의 가계(家系)

글쓴이 : 백승록 신부
천주교 대전교구 사제로서(1991년 서품), 가톨릭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가톨릭대학교에서 교부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솔뫼 피정의 집 및 성지, 대전 가톨릭대학교, 서산 동문동 성당 및 지구장, 공주 신관동 성당 및 지구장, 예산 삽교 성당에서 사목하였고, 현재 계룡 성당 주임 신부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