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가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 플레이리스트는
왜 20세기 초에 멈춰 있을까
『지휘의 발견』 『클래식의 발견』 저자 존 마우체리의 신작
우리는 클래식 음악계에 팽배한 ‘예’와 ‘아니오’의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날 수도, 대중음악과 진지한 음악을 대결 구도로 여기는 편견을 멈출 수도, 영화음악을 이등 시민처럼 여기는 상황을 거부할 수도 있을 것이다. (…) 우리가 이미 사랑하는 음악, 우리의 자연스러운 호기심이 이끄는 곳에 있는 미지의 음악을 죄책감 없이 당당히 받아들이는 일은 결국 우리를 이롭게 할 것이다. _ 본문 중에서

목차
목차
들어가며: 20세기가 금지한 음악
1 클래식 음악의 두 갈래 평행 우주
감정을 잃어버린 세계
2 브람스와 바그너
무엇이 ‘새로운 음악’인가
3 스트라빈스키와 쇤베르크
오케스트라 폭력을 연주하다 | 1913년, 〈유희〉 vs. 〈봄의 제전〉 | 〈달에 홀린 피에로〉가 일으킨 센세이션 | 서양 음악의 빅뱅
4 12음 음악의 탄생
세 명의 독재자가 무대에 오르다
5 히틀러, 그리고 내부로부터 생겨난 맹독
독일 유대인 작곡가들의 ‘퇴폐’ 음악
6 스탈린과 무솔리니가 음악을 만들다
소비에트 연방의 공식 음악: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 | 이탈리아 오페라, 부수적 피해자가 되다
7 영화음악,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새로운 출구
바그너의 이론이 승리하다 | 할리우드의 작곡가들 | 보는 음악, 보이는 음악
8 새로운 전쟁, 낡은 아방가르드
해결책이 떠오르다: 돌아온 아방가르드
9 냉전이 현대음악을 정의하다
미국이 신음악 전쟁에 뛰어들다 | 자유 서방을 위한 음악 미학 | 시간을 초월하는 예술
10 역사 창조하기, 역사 지우기
할리우드 영화음악에 대한 흔한 오해들 | 아, 영화음악 지휘자셨지 | 불레즈의 평론을 조심하라 | 쇤베르크 음반 해설이 비판 일색이었던 이유 | 악평은 계속된다
11 문화 전쟁과 상실에 관하여
슈트라우스, 스트라빈스키, 시벨리우스를 위한 변명
12 우리에게 다시 돌아올 미지의 음악을 위하여
평화의 아이들 | 게임 음악, 진정 새로운 세계
부록: 개인적 일기
감사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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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존 마우체리(John Mauceri)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및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이자 음악 교육자, 제작자.
할리우드로 이주한 작곡가와 나치 독일에 의해 금지된 작곡가의 음악에 있어 세계 최고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20세기 작곡가와 그들의 저평가된 작품을 꾸준히 조명해온 그는 거슈윈, 엘링턴, 코른골트, 바일, 번스타인 등 여러 음악가의 유족과 재단으로부터 작품의 편집 및 복원 작업을 공식적으로 위임받았다. 2015년에는 50여 년간 미국 음악 연주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딧슨 지휘자상을 수상했다. 1991년에 창단한 할리우드 볼 오케스트라의 초대 음악감독으로 선임되어 2006년까지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다. 열여섯 시즌 동안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한 325차례의 공연을 통해 400만 명에 달하는 관객과 만났다. 창단 첫해부터 영화 장면에 맞춰 실시간으로 연주하는 ‘라이브 투 픽처(live-topicture)’ 기술을 구축하여 교향악 공연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데 기여했다. 레너드 번스타인의 후학이자 동료로 다수의 번스타인 작품 초연을 지휘했고, 클래식 음악가뿐만 아니라 팝(마돈나, 빌리 아일리시), 재즈(허비 행콕), 록(산타나), 브로드웨이(패티 루폰)까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협업했다. 뛰어난 음악 교육자이기도 한 그는 15년간 예일 대학의 교수로 재직했고 하버드 대학, 런던 왕립음악원, 빈 국립음악예술대학, 로스앤젤레스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등의 강단에도 섰다.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오페라 매거진』 및 그 외 다양한 음악학 저널에 글을 기고했다. 디아파종상, 독일음반비평가상, 토니상, 그래미상, 에미상을 포함한 수많은 상을 수상했으며, 클래식 라디오 방송국 WQXR은 ‘20세기의 기수’로, CNN은 ‘밀레니엄의 목소리’로 그를 선정했다. 지금까지 80여 장의 음반을 발매했고, 지은 책으로 『클래식의 발견』 『지휘의 발견』이 있다. 『전쟁과 음악』은 2022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역자 : 이석호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글을 읽는 것이 낙이다. 그 낙을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 또한 즐거워 그럴 궁리를 하고 지낸다. ‘우리가 사랑하는 음악가’ 시리즈를 비롯해 『지휘의 발견』 『크레모나 바이올린 기행』 『글렌 굴드에게 듣다』 『파블로 카살스의 마스터 클래스』 『인간으로서의 베토벤』 『음악 없는 말』 『스뱌토슬라프 리흐테르, 피아니스트』 『슈베르트 평전』 『스타인웨이 만들기』 등 수십 권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