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사랑하는 뇌과학자 장동선 추천★
〈카르멘〉, 〈피가로의 결혼〉, 〈라 보엠〉, 〈투란도트〉… 작품 속
인간의 가장 뜨거운 내면을 노래한 열여섯 곡의 아리아
성악가 백재은 X 음악평론가 장일범
오페라의 매력에 눈뜨게 할 열여섯 번의 선율 같은 대화
‘한국의 카르멘’으로 불리며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해온 메조소프라노 백재은과 클래식을 쉽고 유쾌하게 풀어내며 대중화에 앞장서 온 음악평론가 장일범. 두 음악인이 우리 일상에 스며든 오페라 아리아 열여섯 곡에 대해 나눈 선율 같은 대화집이다. 아리아를 따라 펼쳐지는 열여섯 번의 생생한 대화는, 사랑의 여러 얼굴, 인간 내면의 열망과 도전의 순간, 삶과 죽음 앞에서 노래하는 예술의 본질을 차근차근 짚어 나간다.
백재은은 주로 오페라 속 인물을 노래하기 위해 탐구했던 문학과 역사, 시대 배경, 성악가들의 무대 뒤 이야기를 들려주고, 장일범은 작품의 구조와 작곡가의 의도, 음악사의 맥락을 세심하게 풀어낸다. 단순한 해설을 넘어 아리아에 담긴 문학적 원전, 역사적 맥락, 시대의 정서, 젠더와 사회적 위치, 그리고 철학적 사유까지 폭넓게 조망한다. 서로의 전문성을 존중하면서도 때로는 농담처럼 날카롭게 주고받는 이야기는 오페라를 무대 위 거대한 서사가 아닌 일상의 언어로 끌어내어 우리 내면에 깊은 여운을 남긴다. 작품의 구조와 감정, 시대와 인물을 넘나들며 오페라를 낯선 장르가 아닌, 지금 이 순간 우리의 감정과 감각을 비추는 거울로 바꿔 놓는다.
이 책은 오페라의 문턱을 낮추는 친절한 해설이자 익숙한 선율 속에서 새로운 감정을 발견하게 해주는 마음의 지도와 같다. 오페라가 어렵기만 한 분들에게 첫 감상의 길잡이가 되고, 퍽퍽한 일상에서 감정의 파동이 필요한 분들에겐 따스한 위로가, 예술을 통해 삶을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이들에게 사유의 문을 열어줄 것이다.
목차
PROLOGUE
[ARIA 1] 음악 속에 피어난 사랑의 순간들
Ⅰ. 이 사랑을 지켜낼 수만 있다면 : 〈아이다〉 ‘정결한 아이다’
Ⅱ. 아름다운 감정이 넘쳐흘러요 : 〈라 보엠〉 ‘그대의 찬 손’
Ⅲ. 손에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사랑 : 〈카르멘〉 ‘하바네라’
Ⅳ. 딸이 부르는 간절한 사랑의 노래 : 〈잔니 스키키〉 ‘오 사랑하는 아버지’
Ⅴ. 오직 그녀의 이야기가 울려 퍼져야 한다 : 〈나비부인〉 ‘어느 갠 날’
Ⅵ. 우리의 모든 순간은 비극일지도 : 〈사랑의 묘약〉 ‘남몰래 흘리는 눈물’
[ARIA 2] 도전하는 영혼, 노래가 되다
Ⅶ. 사랑과 운명을 향한 뜨거운 외침 : 〈투란도트〉 ‘공주는 잠 못 이루고’
Ⅷ. 위험한 사랑 : 〈카르멘〉 ‘투우사의 노래’
Ⅸ. 힘들고 우울하지만 결국엔 해피엔딩 : 〈세비야의 이발사〉 ‘라르고’
Ⅹ. 마음 답답한 날에 듣고 싶은 : 〈마술피리〉 ‘나는 즐거운 새 장수’
[ARIA 3] 열정의 끝, 운명의 문턱에서
ⅩⅠ. 죽음 앞에서 부르는 사랑가 : 〈토스카〉 ‘별은 빛나건만’
ⅩⅡ. 가혹한 운명에 대한 애절한 고백 : 〈토스카〉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
ⅩⅢ. 복수보다 사랑을 : 〈마술피리〉 ‘내 마음은 지옥의 복수심으로 불타오르네’
ⅩⅣ. 다시 사랑이 돌아올까? : 〈피가로의 결혼〉 ‘어디로 갔나 우리의 아름다운 날들’
ⅩⅤ. 떨리는 마음을 그대에게 : 〈피가로의 결혼〉 ‘사랑의 즐거움을 아는 당신’
ⅩⅥ. 잊지 못할 사랑의 설렘 : 〈파우스트〉 ‘정결한 집’
EPILOG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