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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름 그륀의 조언


오늘날 우리는 이기심, 증오, 분노가 개인적인 갈등을 일으키고, 이러한 갈등이 서로 다른 계층, 이념, 가치관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자주 접하고 있다. 이럴 때 요구되는 건 대화와 화해의 메시지다. 시대의 요구에 답하듯 최고의 영성 작가, 안셀름 그륀의 신작 《화해를 원해》가 출간되었다.


이 책에는 저자가 기도와 묵상을 통해 얻은 화해에 대한 통찰과 다양한 사례들이 담겨 있다. 사례에 등장하는 이들에게 깊이 공감하며 그 입장에서 화해의 길로 나아갈 방법 또한 제시한다. 화해가 개인의 내면에서 시작되어 우리 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한다.


“저는 화해에 대한 갈망이 사회, 가정, 인간관계, 회사, 공동체에서 분열 대신 결속을 만들어 낸다고 확신합니다. 그렇기에 화해를 윤리적 관점에서 기술하지 않고, 사람들이 화해하면서 굳세어지도록, 화해의 치유력과 결속력을 신뢰하는 마음을 지니도록 여러 가능성과 방법을 제시하려 합니다.”

_‘서문’ 중에서


화해의 첫걸음,

진정한 나와 너를 발견하는 것


《화해를 원해》는 우리 삶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방법은 화해이며, 개개인이 자신과의 화해, 다른 사람들과의 화해, 자연과의 화해, 하느님과의 화해를 통해 내적인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화해를 하려면 먼저 자신과 화해해야 한다. 남을 이해하기보다 자신을 아는 것이 더 힘든 만큼 어찌 보면 다른 이와 화해하는 것보다 자신과 화해하는 것이 더 힘들 수 있다. 그 점을 고려해 큰 도움이 될 ‘자신과 화해하는 5단계’ ‘용서의 5단계’를 실었다. 또 다른 사람과의 화해에서는 부부, 형제자매, 부모와 자녀, 친구, 여러 인간관계 속에서 생긴 갈등은 어떻게 해결하고 화해할지, 일상적인 예시를 들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이를 통해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인 차원에서도 화해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이 책의 특징은 독자들이 실천 가능한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과거의 아픈 상처에서 벗어나 용서의 마음을 갖고, 자신을 받아들이며, 상대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아 가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화해를 알게 된다. 화해는 개인적 차원을 넘어 가정과 직장, 사회의 모든 곳에서 이루어진다.


평화를 원하는

모든 이의 지침서


화해는 단순히 갈등만 봉합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에게 서로를 포용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심어 주며 공동체의 결속력을 강화하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해 나아갈 힘을 준다. 같은 하늘, 같은 태양 아래서, 같은 믿음을 가지고 함께 살아가는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화해가 이루어져야 진정한 행복의 길로 갈 수 있다. 그 힘을 얻기 위해 이 책에서 알려 주는 방법을 하나씩 실천하면 마침내 평화, 자유, 신뢰 등 화해의 9가지 열매를 얻게 될 것이다.


《화해를 원해》는 갈등을 극복하고 평화로운 관계를 맺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귀중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안셀름 그륀 신부의 깊이 있는 통찰을 통해 화해의 길을 함께 걷기를 바란다.


화해에 관해 숙고한 내용들은 우리가 사는 시대에 이 주제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줍니다. 화해는 개인적 삶이 성공하기 위한 전제 조건일 뿐만 아니라 사회와 민족들 간에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입니다. 사람들과의 화해, 민족들의 화해, 그리고 인간과 자연의 화해는 우리와 후손들이 이 지상에서 바람직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전제 조건입니다.

_‘맺음말’ 중에서


책 속으로


다리는 서로 떨어져 있는 해안이나 산들을 연결합니다. 강이나 골짜기를 이어 줍니다. 우리는 어느 해안에 서서 맞은편 해안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해안들은 서로 떨어진 채 있지만 다리 덕분에 결속되어 있습니다. 이는 화해를 보여 주는 아름다운 표상입니다.

_34p. 1장 화해의 다리 놓기


자신과 화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자신과, 자신 안의 여러 욕구와 싸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실수라도 하면 자신을 용서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살아온 삶에 “예.” 하고 말할 수 없습니다.

_47p. 2장 모든 존재와의 화해


스토아 철학의 원칙은 부부 사이에도 적용됩니다. “사람들이 당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독단적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 상대를 상처 주는 것이다.” 누군가가 우리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상대를 미리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상처를 주는 것입니다.

_69p. 2장 모든 존재와의 화해


기후 변화는 인간과 자연이 화해하고 조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점을 극명히 보여 줍니다. 지난 세기에 자본주의는 자연을 무자비하게 착취했습니다. 공산주의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연은 단순히 자원의 공급처에 불과했습니다. 경제는 결국 자연을 정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접근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자연을 적으로 여기면 자연은 그냥 넘어가지 않고 반격을 가합니다. 우리에게 폭염, 가뭄, 홍수, 토네이도를 보냅니다.

_114~115p. 2장 모든 존재와의 화해


저는 하느님과의 화해와 다른 사람들과의 화해의 관계를 살펴보려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시고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 똑같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라고 답하십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마태 22,37-39) 많은 사람이 자문합니다. “보이지 않는 하느님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

_119~120p. 2장 모든 존재와의 화해


첫째는 어떻게 화해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고, 둘째는 화해가 무엇을 가져다주는가 하는 것입니다. 첫 번째 질문에 이 이야기는 이렇게 답합니다. 원수와 화해하려면 먼저 자신 안에서 그와 화해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나에게 원수는 그 사람 안에서 내가 가진 어두움을 인식할 수 있는 거울입니다. 따라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자신의 어두운 면과 화해하는 것입니다. 이는 이후에 원수와 화해하기 위한 조건이 됩니다.

_131p. 3장 화해의 모범


화해는 단순히 어떠한 목적이 아니라 그 자체로 소중한 가치입니다. 우리가 화해를 받아들인다면 그것이 우리와 사회에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화해가 가져다주는 열매가 무엇인지 질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누군가와 화해하면, 나는 내적으로 성장한 것인가? 영적으로 성장한 것인가? 변화된 것인가?” 이러한 질문을 통해 우리는 경험 속에서 자라는 열매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_145p. 4장 화해의 열매


모든 화해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둘째 서간’에서 그리스도께서 자신과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위임하신 ‘화해의 봉사직’에 관해 말하며 그리스도인은 새로운 피조물임을 상기시킵니다. “그래서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그는 새로운 피조물입니다. 옛것은 지나갔습니다. 보십시오, 새것이 되었습니다.”(2코린 5,17)

_169p. 맺음말







 추천사 _ 세계적 영성가의 조언 허영엽 마티아 신부 


급변하는 시대, 화해의 가치 발터 콜


옮긴이의 말 _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해 


서문 _ 분열하지 말고 화해하기 


화해하기는 왜 어려울까?


1장 화해의 다리 놓기


마음에서 마음으로 


선입견 내려놓기 


상처에서 벗어나기 


 2장 모든 존재와의 화해


자신과 화해하기 


다른 사람들과 화해하기


자연과 화해하기 


하느님과 화해하기 


3장 화해의 모범


야곱과 에사우 


요셉과 형제들 


안티오키아 공동체 


사울과 다윗-화해하지 못한 관계 


이 시대의 모범 


4장 화해의 열매


평화 


자유 


신뢰 


결속 


창의성


정의


조화 


용기


희망


맺음말 _ 모든 화해는 새로운 시작이다 


주 

글쓴이 : 안셀름 그륀

상트 오틸리엔과 로마 성 안셀모 대학에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고 카를 라너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래전부터 초기 수도승 전통과 현대 심리학을 연결하는 작업에 힘써 왔으며 다양한 영성 강좌와 피정을 지도하고 있다. 수많은 이들을 위로하는 그륀 신부의 저술들은 30여 개국에 번역되어 전 세계적으로 1,50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옮긴이: 황미하
충남대학교 독문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독일 레겐스부르크대학교에서 가톨릭 신학을 전공하고 디플롬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전 성모여고에서 독일어를 가르쳤으며,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말씀과 글을 통한 선교에 힘쓰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안녕, 가톨릭!」 · 「탐욕」 ·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 · 「성탄이 왔다!」 · 「새로운 시작, 부활이 왔다!」 · 「삶을 놓치지 마라」 · 「위기를 극복하려면」 · 「결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