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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위대한 성녀, 에디트 슈타인이

알려 주는 일상을 변화시키는 법


현대인들은 대부분 하루를 바쁘게 보낸다.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온갖 일로 정신없이 지나치기 일쑤다. 이로 인해 잠시 시간을 내어 묵상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기회조차 잃고, 영적으로도 진보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을 하게 된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더 의미 있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영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해답을 제시하는 책이 바로 《침묵 그리고 은총의 빛》이다. 이 책은 에디트 슈타인 성녀(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타)의 여러 작품에서 핵심 내용을 발췌하여 엮은 《내적 침묵으로 향하는 길》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새롭게 바꾼 개정판이다. 《침묵 그리고 은총의 빛》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며 영적 성장을 위한 지혜를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영혼을 깨우며 깊은 울림을 주는

성녀의 메시지


독일의 유다인 집안에서 태어난 에디트 슈타인 성녀는 무신론자이자 뛰어난 철학자로서 살아왔다. 하지만 예수의 데레사 성녀 자서전을 접한 후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하게 되었다. 이후 나치의 박해로 인해 네덜란드로 피신했으나 결국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선종했다. 이처럼 파란만장한 생애를 살아온 성녀는 여러 주옥같은 작품을 남겼는데, 《침묵 그리고 은총의 빛》은 이 작품들에 담긴 성녀의 사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먼저 하루를 어떻게 주님의 은총 안에서 보낼 수 있는지를 성녀의 독창적인 관점으로 묵상하도록 이끌어 준다. 또한 진리 탐구, 이웃 사랑, 인간 존재의 의미, 교회 생활 등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다. 각 글은 짧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며, 독자는 글 하나하나에 담긴 의미를 되새기면서 성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깊이 묵상할 수 있다.


성녀는 일상을 거룩하게 보내기 위한 특별한 비결이 있다고 하지 않는다. 다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아주 잠깐이라도 침묵하며 우리 마음 깊은 곳에 계신 하느님을 만나야 하며, 그렇게 했을 때 그분께서 주시는 은총에 다가갈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일상의 복잡함에 지쳐 있을 때, 삶의 풍파 속에서 나아갈 방향을 고민할 때, 이 책에서 성녀가 건네는 말을 마음에 새긴다면 우리의 하루가 주님 안에서 더욱 풍요롭게 변화될 것이다.


《침묵 그리고 은총의 빛》에서 에디트 슈타인 성녀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영성에 이르는 길을 알려 줍니다. 그 길은 우리가 매일 ‘주님 안에서 사는 것’이며, 그분께서 우리 마음 안에 사시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주님의 자녀로 사는 법을 배우면서, 그분을 충실히 섬기는 착한 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_머리말 중에서​

 


책 속으로




​​아침에 가졌던 영혼의 신선함은 어디로 사라졌습니까? 또다시 이 모든 것이 괴롭히려고 합니다. 반항, 짜증, 후회가 밀려옵니다. 게다가 저녁까지 해야 할 일은 얼마나 많은지요! 그러니 더 이상 주저하지 않고 움직여야 하지 않을까요? 안 됩니다! 적어도 침묵이 순식간에 우리 안에 들어오기 전에는 움직여서는 안 됩니다.


_17p 1장 하느님의 은총에 다가가려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중에서


 


우리는 쓸데없는 일을 하느라 아주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책과 잡지와 신문에서 갖가지 정보를 수집하고, 몇 시간씩 카페에 앉아 있고, 길거리에서 수다를 떱니다. 아침에 흐트러지는 대신에 한 시간만이라도 정신을 집중하는 일이 정말 불가능할까요? 이 한 시간 동안 온갖 어려움에 온종일 대처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는데 말입니다.


_27p 2장 아주 단순한 작은 진리 중에서


 


주님께서 일생에서 가장 행복하셨던 시간은 바로 아버지와 홀로 대화하시던 침묵의 밤이었습니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정신없이 떠드는 가운데서 활동하신 뒤, 이 시간을 통해 다시 숨을 쉬실 수 있었습니다.


_45p 4장 예수님 안에 머무르기 중에서


 


하느님께서 거저 주신 사랑을 통해 그분께 속하고 그분을 섬기는 것은 선택받은 소수의 사람들만이 해야 하는 일이 아닙니다. 결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남자이든 여자이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도록 부르심을 받은 모든 그리스도인이 해야 하는 과업입니다.


_86p 7장 교회 안에서의 생활 중에서


 


영혼이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을 나누고 싶다면, 그분과 함께 십자가 위에서 죽음을 겪어야 합니다. 다시 말해, 예수님처럼 고행과 희생의 삶으로 자신의 본성을 십자가에 못 박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방식으로 고통과 죽음에 자신을 내맡겨야 합니다.


_94p 8장 십자가의 길에서 중에서 







머리말 


1장 하느님의 은총에 다가가려면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할까? 


2장 아주 단순한 작은 진리 


3장 사랑하는 님, 여기 계시며, 오시네 


4장 예수님 안에 머무르기


5장 예수님의 사랑과 함께 사는 이를 위하여 


6장 인간 존재의 의미 


7장 교회 안에서의 생활 


8장 십자가의 길에서 


역자 해설 


미주 


에디트 슈타인 연보 

글쓴이 : 에디트 슈타인

 


Edith Stein​


1891년 독일 브레슬라우의 유다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괴팅겐 대학교에서 역사, 철학, 독문학, 심리학을 공부한 후 1917년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현상학의 대가 에드문트 후설의 조교로 일했다. 1922년 가톨릭으로 개종한 후 1933년 쾰른 가르멜 수도회에 입회했으며, 이듬해 ‘십자가의 데레사 베네딕타’라는 수도명을 받았다. 나치의 유다인 박해로 1938년 네덜란드의 에히트 수도원으로 피신했으나 독일의 비밀 국가 경찰 게슈타포에 의해 아우슈비츠 수용소로 옮겨졌고 1942년 선종했다.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에 의해 1987년 시복되고, 1998년 시성되었다. 저서로는 《유한한 존재와 영원한 존재Endliches und ewiges Sein》, 《십자가의 학문Kreuzeswissenschaft》, 《유다인 가정에서의 생활Aus dem Leben einer jüdischen Familie》 등이 있다.


 


옮긴이: 이연행

서울대학교 불문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몽펠리에 대학교 불문학 학사, 소르본 대학교에서 불문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전북대학교 교수, 미국 하버드 대학교 객원 연구 교수, 중앙대학교 교수, 파리 제7대학교 교수, 미국 국방 외국어 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엮은이: 뱅상 오캉트

Vincent Aucante


철학 박사이자 에디트 슈타인 전문가. 주교황청 프랑스 대사관 문화 고문, 프랑스 파리의 콜레주 데 베르나르댕Collège des Bernardins의 문화 디렉터로 활동했다. 저서로는 《Les chrétiens d’Orient en France》, 《Edith Stein, la grâce devant soi》, 《Thomas l’apôtre, l’athlète du Christ》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