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딧기는 아시리아 대군의 침략을 받아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한 이스라엘이 경건하고 신앙심 깊은 과부 유딧의 활약에 힘입어 그들에게 맞서 승리한 내용을 다룬다.
유딧기는 역사서에 속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전달하기보다 신앙심을 북돋우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저자는 해학과 풍자, 역설과 아이러니, 비유, 신화 등 다양한 유형의 문학 기법을 자유로이 사용하여 ‘누가 이스라엘의 진정한 주인인가?’라는 물음에 답한다.
이 책에서 하느님은 당신께 충실한 가장 작은 이를 통하여 결정적인 도움을 베푸시고 결국 구원을 이루시는 분으로 드러난다.
지도자들로부터 백성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하느님을 신앙하기에 지쳐 포기하려는 때에 여성인 유딧이 나서서 보여준 용기와 지혜와 믿음은, 오늘날 수많은 유혹과 시련을 겪는 우리 신앙인들에게 탁월한 예표가 된다. 유딧기를 옛 문학작품으로만 보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으로 대하는 신앙인은 본문 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신앙의 메시지와 소중한 구원의 진리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책의 구성
- 성경 본문과 주석의 비율은, 주석과 해제가 전체 분량의 80% 정도다.
- 유딧기 본문 전체를 제시하고 각 장과 절마다 자세한 각주를 붙여놓았다.
- 뒷부분에는 참고 문헌과 성경 찾아보기를 실었다.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의 특징
첫째, 신자들이 하느님 말씀을 깨닫고 기뻐하며 그 깨달음과 기쁨이 삶에 옮겨지도록 돕고자 했다. 일상적이고 쉬운 표현을 택하고 간결하되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는 문장을 사용하였다.
둘째, 역사비평의 성과뿐 아니라 성경을 둘러싼 라삐들과 교부들의 가르침도 충실히 반영하여 이 주해서의 독특성을 살렸다.
셋째, 성경 전체를 다루는 만큼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일관성을 갖추려 했다.
글쓴이 : 강수원 신부
대구대교구 소속 사제로 2003년 사제품을 받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S.S.L.)와 박사(S.S.D.)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구약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지은 책에 「구약성경 에세이」·「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 17 - 토빗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