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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중국 현대 문화?문학 전문가

인문학자 이욱연의 진짜 중국 이야기


오해와 편견의 더께를 넘어

사람의 무늬를 읽어내는 특별한 산책


유쾌한 입담으로 방송, 유튜브, 강연을 종횡무진하며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중국의 진짜 모습을 전해주는 인문학자 이욱연의 중국 여행 에세이 『홀로 중국을 걷다』가 출간되었다. 여행을 다닐 땐 특히 걸어서 산책하기를 좋아한다는 저자는 베이징부터 하얼빈까지 중국의 일곱 도시 곳곳을 누비며 지리, 음식, 건축, 역사, 문학, 영화 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낸다. 한중 수교가 시작된 직후 중국에서 유학한 1세대이자 루쉰 연구자?번역가, 중국학자로서 수도 없이 중국을 오간 저자는 중국을 걸으면서 발견한 것이 무엇보다 다채로운 인문(人文), 즉 사람의 무늬[紋]라며, 거리와 풍경 속에 새겨진 이 무늬는 슬쩍 보거나 겉만 봐서는 제대로 느낄 수 없다고 말한다. 하얼빈의 음식 궈바오러우나 상하이를 배경으로 한 영화 『먼 훗날 우리』, 루쉰이 즐겨 찾았다던 술집 등 평범한 작은 것 하나에서 오랜 시간 동안 켜켜이 쌓인 사람의 이야기를 찾아내는 그의 시선을 따라 중국을 산책해보자. 중국이라는 나라에 덧씌워진 왜곡과 편견을 넘어 중국의 진짜 얼굴을 만나는 아주 특별한 여행길이 될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


베이징 1 행복한 삶의 조건

베이징의 뉴노멀

국경을 넘어 다시 태어난 짜장면

베이징의 전통 찻집 라오서차관

조국을 사랑한 라오서, 그를 버린 조국

성공의 꿈은 어떻게 좌절하는가

행복한 삶의 조건은 무엇인가

성공을 꿈꾸며 도시로 몰려드는 슬픈 현실


베이징 2 영원히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

걸어서 베이징에 가는 꿈

북경반점의 박완서와 김윤식

북경반점이 조선인 합숙소가 된 이유

베이징에 살던 조선인 삶의 초상

양고기 요리로 첫째가는 집, 둥라이순

그들은 왜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는가

베이징의 중축선은 천심과 민심의 선이다


상하이 삶의 경계와 허상을 넘는 욕망

화려한 혼종의 국제도시 상하이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철교

올드 상하이의 핫플레이스

일상은 멈췄다가도 다시 흐른다

나라의 경계, 사랑의 경계

아빠가 해준 음식이 그리운 중국인


시안, 옌안 혁명으로 달려가는 지식인의 마음

시안판 삼합 요리

양고기 요리 천국인 회족거리

당나라를 세계 최고 국가로 만든 것은 무엇일까

김춘추가 신라에 당나라 색깔을 입힌 까닭

소에게 경을 읽어주려거든 이렇게 해라

혁명의 성지, 옌안의 현실을 비판한 딩링

지식인의 아픈 곳을 겨냥하는 마오쩌둥


지난 붉은 수수밭의 생명력은 어떻게 퇴화했는가

태산이 지닌 인문적 의미

격식이 까다로운 공자의 후손 산둥 사람들

민족적 자부심의 원천으로 다시 태어나는 공자

마오 시대에 공자는 왜 타도 대상이었나

붉은 고량주를 마시는 붉은 수수밭 영웅들

공자와 마오가 꿈꾸었던 이상사회

산둥 사람들이 술에 진심인 이유


사오싱 나를 보호하는 정신승리의 빛과 그늘

수묵화 한폭의 세계, 사오싱

루쉰 생가에 서린 슬픔

함께 걸어가면 없던 길도 생긴다

정신승리의 대가 아큐가 늘 즐거운 이유

정신승리법을 쓰면서 버티는 짠한 삶

정신승리법은 아편과 같다

외상값을 남긴 채 사라진 쿵이지

술에 절인 새우 요리의 아픔


항저우 고난을 대하는 한가지 삶의 철학

판사가 노숙자에게 소설을 건네다

백범 김구의 피난지와 작가 위화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운명을 친구로 삼는 삶의 철학

물처럼 바위를 넘고, 풀처럼 바람을 견디고

불평등한 삶, 황주 한잔으로 퉁치다

천하의 명소, 시후 산책

시후에서 목놓아 애국가를 부른 조선 청년들


하얼빈 의로움을 위해 산다는 것

궈바오러우는 하얼빈이 원조다

유럽적인 국제도시 하얼빈의 애수

러시아풍으로 복원된 오늘의 하얼빈

하얀 세계에서 밀려난 ‘까만 손’ 아이

중국인의 일상을 움직이는 ‘잠규칙’

하얼빈은 안중근의 도시다

동아시아의 근대 영웅 안중근

동아시아 평화 없이 한국 평화도 없다


참고자료


글쓴이  : 이욱연
고려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중 수교 직후 중국 베이징사범대학 대학원에서 고급 진수과정을 수학한 중국 유학 1세대다. 이후 하버드대학 페어뱅크 중국연구소 방문교수를 지냈고, 현재 서강대 중국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오랫동안 루쉰을 중심으로 중국 현대 문학과 문화를 연구하는 한편, 루쉰 산문 선집 『아침꽃을 저녁에 줍다』를 비롯하여, 모옌, 위화 등의 작품을 다수 번역하였다. 루쉰의 현재적 의미를 한국 사회에 전하는 다양한 저술 활동과 강연을 하고 있고, 각종 방송과 유튜브, 강연 등을 통해 한국의 오늘과 내일을 생각하며 중국의 동향 그리고 중국인의 생각과 마음의 깊은 속내를 친절하면서도 깊이 있게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