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임신부로 사목한 20여 년 동안 매주 주보에 사목 단상이라는 주제로 써 온 글을 추려 ‘다니엘 신부의 사목 단상’이라는 책을 펴냈다.
올해로 사제수품 30년을 맞이하는 저자 권철호 신부는 “시간이 모든 것을 퇴색시켜도 은총의 기억만큼은 더욱 선명해지는 것처럼, 이 단상들이 주님 은총을 다시금 일깨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하고 있다.
은총의 햇살 아래
마지막이 그날 같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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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예수님 십자가의 길에 (남자) 제자들은 없었을까?
차는 대리운전이 가능해도 인생에는 대리가 불가능하다
(중략)
벽을 배경으로 피어나는 꽃
빨랫줄에 빨래를 하나 넌다고 마르고 열개를 넌다고 마르지 않는 것이 아니다
명절 증후군에 대한 또 다른 생각
봄의 부산함
꽃은 떨어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신앙의 봄날인 부활 전경
(중략)
영혼에 묻어온 영원
기억의 지킴이
꽃은 누구를 위해 피어나는 법이 없다
밑 빠진 시루에서도 콩나물은 자라났다
하느님 사랑을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깊이 없는 삶만큼 공허해 보이는 것도 없고 향기 없는 삶만큼 허무해지는 것도 없다
영혼에 묻어온 영원
감사도 꼭 그만큼의 연습이 필요한 일인지 모른다
(중략)
사랑은 함께한 그 발자국만큼
코로나 기간에도 사랑은 잊히지 않는다
생각을 달리하면 보이는 것들…
교회라 쓰고 천상 인연이라 읽는다
10월 묵주기도 성월을 시작하며…
10월의 마지막 날에 보내는 편지
미사의 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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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글쓴이 : 권철호 신부
서울대교구 사제로 1994년 서품 후 방배동, 신사동 성베드로, 중계동과 도봉동 성당에서 보좌 신부로 재직했고, 이후 고속터미널, 삼각지, 당고개 순교성지, 성산동을 거쳐 현재 방배동 성당에서 사목하고 있다.
주임신부로 사목하는 동안 20년 넘게 매주 주보에 사목 단상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 왔고, 많은 교우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그 중에서 추려낸 이야기들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퇴색시켜도 은총의 기억만큼은 더욱 선명해지는 것처럼, 이 단상들이 주님 은총을 다시금 일깨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