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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성생활자와 성직자에게 전하는 교종 프란치스코의 말씀

교종 프란치스코가 세계 곳곳을 다니며 축성생활자에게, 많은 경우 성직자와 신학생들에게도 함께 하신 말씀을 모았다. 그동안 여러 차례 프란치스코 교종의 말씀을 옮겨 온 국춘심 방그라시아 수녀가 교종 특유의 단호하면서도 부드러운 어투를 살려 번역하였다. 1권은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향후 출간될 2권은 2018년 이후의 말씀으로 구성된다. 가르침은 미사 강론과 공식 연설뿐만 아니라 사목 방문 중에 참석자들과 나눈 대화 등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졌다.


축성생활자들은 복음 권고의 삶을 통해 주님을 따르라는 부르심에 응답한 사람들이다. 그들은 하느님 나라의 예언자로서 세상 안에서 주님의 자비로운 사랑을 증언해야 한다. 이에 교종은 축성생활자를 “친교의 전문가들”이라고 칭하며,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자신으로부터 나가 하느님을 향해 다른 사람들을 향해 자신에게서 나가는 초월을 살라고 요구한다. 이러한 나감은 지리적, 실존적 변두리를 향한다. 이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맞닥뜨리는 새로운 경험은 불안을 자극하지만 이 불안은 건강한 불안이다. 정체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교종은 두려움 없이 가난한 이들과의 일상적 만남을 소중히 여기며 담대하게 나아가라고 격려한다. +


또한 교종은 축성생활자의 양성에 공동체 생활의 필요성을 짚으며, 축성생활자들 간의 관계에 관한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다양한 사람이 함께하는 공동체 생활에는 오해와 긴장, 충돌 등이 발생하기 쉽다. 교종은 형제애로서 서로를 포옹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이기심을 극복해 나가기를 촉구한다.


이 모든 전언의 밑바탕에는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렇기에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 속에서 공동체는 조화를 이루고, 서로에게 기쁨과 위로를 줄 수 있다. 또한 교종은 많은 희망을 지니는 것이 중요하다고 힘주어 전한다. 이때 희망은 결코 실망을 주지 않는 하느님께 기초한 희망이다. 희망은 불확실성 속에서 믿음의 열매로서 실현된다.


권위와 허식에 얽매이지 않고 친근한 어투로 전하는 교종의 말씀이 때때로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듯하다. 2024년은 제2차 바티칸 공의회 폐막 60주년과 보편교회 축성생활의 해(2015) 10주년을 기념하는 ‘한국 교회 축성생활의 해’(2024~2025)가 시작되는 해이다. 프란치스코 교종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가르침이 축성생활과 성직생활의 의미를 되새기고, 축성생활자와 사제들의 애덕과 긍지를 북돋우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

목차
옮겨서 엮은이의 말
추천의 글

제1부 하느님 나라의 예언자가 되십시오!

01_ 2013년 5월 8일┃바티칸 바오로 6세 강당
세계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UISG 총회 참석자들에게
02_ 2013년 5월 18일(성령강림 대축일 전야)┃성 베드로 광장
교회 내 운동단체, 새로운 공동체, 협회 및 평신도 단체들에게
03_ 2013년 5월 19일(성령강림 대축일)┃협회 및 평신도 단체들과 함께한 미사 강론
교회 내운동단체들, 새로운 공동체들
04_ 2013년 6월 6일┃바티칸 집무실
라틴아메리카 수도자 연합회CLAR 회장단과의 만남에서
05_ 2013년 7월 6일┃바티칸 바오로 6세 강당
‘신앙의 해’를 기해 이루어진 신학생, 남녀 수련자들과의 만남에서
06_ 2013년 7월 7일┃바티칸 대성당
수련자들과 신학생들과 함께 드린 미사 강론
07_ 2013년 7월 27일┃리오 데 자네이로, 성 세바스티아노 성당
제28차 세계 청년대회에서 주교, 사제, 수도자, 신학생들과 드린 미사 강론
08_ 2013년 10월 4일┃성 루피노 주교좌 성당
아씨시 방문 중 성직자, 축성생활자, 사목평의원들과의 만남
09_ 2013년 10월 4일
아씨시의 성 클라라 수도회 수녀들에게
10_ 2013년 11월 21일┃성모 자헌 기념일
로마 아벤티노 언덕 까말돌리 수녀회의 성 안토니오 수도원 방문 중 저녁기도 중에
11_ 2013년 11월 29일
세계 남자수도회 장상연합회USG 총회 중 바티칸을 방문한 장상들에게
12_ 2014년 1월 3일┃로마 예수 성당┃성 삐에트로 파브르Pietro Favre 시성 감사 미사
예수 성명 기념일 미사 강론
13_ 2014년 2월 2일┃주님 봉헌 축일
제18차 세계 축성생활의 날 미사 강론
14_ 2014년 2월 2일
삼종기도 전 말씀
15_ 2014년 3월 8일┃교종청립 안토니아눔 대학
‘인류와 교회 안에서의 사명에 봉사하는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들의 교회 재화의 운영’에 대한 국제 심포지엄 참석자에게 보낸 메시지
16_ 2014년 5월 10일┃추기경회의실
이탈리아 재속회 협의회가 주최한 모임 참석자들에게
17_ 2014년 5월 20일
제66차 이탈리아 주교회의에서 행한 연설 중에서
18_ 2014년 5월 26일 | 올리브 동산 옆 겟세마니 성당
이스라엘 방문 중 사제, 남녀 수도자, 신학생들과의 만남에서
19_ 2014년 8월 16일┃꽃동네 강당
한국 방문 중 수도자들에게
20_ 2014년 11월 7일┃끌레멘스 홀
이탈리아 남자수도회 장상협의회CISM 총회 참석자들에게

제2부 만남의 신비학을 살아가세요! -축성생활의 해-

21_ 2014년 11월 21일
축성생활의 해를 기하여 모든 축성생활자에게 보내는 서간
22_ 2014년 11월 27일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성 총회에서
23_ 2014년 11월 29일┃로마 성 마리아 대성당
축성생활의 해 전야 기도의 밤의 영상 메시지
24_ 2014년 11월 30일
축성생활의 해 개막미사를 위한 메시지
25_ 2015년 1월 16일┃마닐라, 원죄 없으신 잉태 주교좌 성당
필리핀 방문 중 주교, 사제, 수녀, 수사들과 드린 미사 강론
26_ 2015년 2월 2일(주님 봉헌 축일)┃바티칸 대성당
제19차 세계 축성생활의 날 미사 강론
27_ 2015년 3월 21일┃두오모
폼페이와 나폴리 사목 방문 중 성직자, 수도자, 종신 부제들과의 만남에서
28_ 2015년 4월 11일
남녀 축성생활 양성자 모임에서
29_ 2015년 5월 16일┃바오로 6세 강당
로마 교구 수도자들과의 만남
30_ 2015년 6월 5일
예수성심의 사제들Dehoniani 수도회 총회 참석자들에게
31_ 2015년 6월 6일┃주교좌 성당
사라예보(보스니아와 헤르체고비나) 순방 중 사제, 수도자, 신학생들과의 만남에서
32_ 2015년 7월 8일┃에콰도르 국립 마리아 기념 성당 엘 킨체
에콰도르, 볼리비아, 파라과이 순방 중 성직자, 남녀 수도자, 신학생들과의 만남에서
33_ 2015년 7월 9일┃싼타 크루즈 델라 씨에라의 돈 보스코 학교에서
볼리비아 순방 중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들에게
34_ 2015년 7월 11일┃파라과이 아순시온 주교좌 성당
주교, 사제, 부제, 남녀 수도자, 신학생, 운동단체들과 드린 저녁기도 중의 묵상
35_ 2015년 9월 17일
젊은 축성생활자들의 모임 참석자들에게
36_ 2015년 9월 20일┃하바나 주교좌 성당
쿠바 순방 중 사제, 축성생활자, 신학생들과 드린 저녁기도에서
37_ 2015년 11월 26일┃나이로비 성 마리아 학교 운동장
케냐, 우간다, 중앙아프리카 공화국 순방 중 성직자, 수도자, 신학생들과의 만남에서
38_ 2015년 11월 28일┃캄팔라의 성 메리 주교좌 성당
우간다의 사제, 남녀 수도자, 신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제3부 하느님 자비의 길을 따라

39_ 2016년 2월 1일┃바오로 6세 강당
자비의 특별 희년, 축성생활 희년 참석자들과의 만남에서
40_ 2016년 2월 2일(주님 봉헌 축일)┃바티칸 대성당
제20차 축성생활의 날, 축성생활 희년, 축성생활의 해 폐막미사 강론
41_ 2016년 2월 16일┃모렐리아 ‘베누스티아노 까란자’ 경기장
멕시코 순방 중 사제, 남녀 수도자, 축성생활자, 신학생들과 함께 드린 미사 강론
42_ 2016년 5월 12일┃바오로 6세 강당
세계 여자수도회 장상연합회UISG에게
43_ 2016년 10월 1일┃트빌리시의 성모승천 성당
죠르지아와 아제르바이잔 순방 중 사제, 남녀 수도자, 신학생, 사목 일꾼들과의 만남에서
44_ 2016년 10월 28일┃끌레멘스 홀
축성생활 담당 교구장 대리와 대리들을 위한 국제회의 참석자들에게
45_ 2016년 11월 25일
제88차 세계 남자수도회 장상연합회USG 총회 후 만남에서
46_ 2017년 1월 28일┃끌레멘스 홀
축성생활회와 사도생활단성 총회 참석자들에게
47_ 2017년 2월 2일(주님 봉헌 축일)┃성 베드로 성당
제21차 세계 축성생활의 날, 축성생활자를 위한 미사 강론
48_ 2017년 3월 25일(토)┃두오모
밀라노 교구 순방 중 사제들과 축성생활자들과의 만남에서
49_ 2017년 4월 29일, 카이로의 마아디 총대주교좌 신학교
이집트 순방 중 성직자, 남녀 수도자, 신학생들과의 만남에서
50_ 2017년 5월 27일, 주교좌 성당
제노바 사목 방문 중 사제, 축성생활자, 신학생들과의 만남에서
51_ 2017년 9월 9일┃실내 경기장 라 마카레나(메데인)
콜롬비아 순방 중 사제, 남녀 축성생활자, 신학생과 그 가족들과의 만남에서
52_ 2017년 12월 2일, 성 로사리오 성당(다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순방 중 사제, 남녀 수도자, 축성생활자, 신학생과 수련자들과의 만남에서

저자 : 국춘심 수녀

방그라시아 수녀성삼의 딸 수녀회 소속으로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에서 교의신학 석사, 로마 교황청립 라테란 대학 글라레띠아눔에서 축성생활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주로 평신도, 수도자를 위한 교육과 동반 및 번역 등의 사도직을 하고 있다.


저서로 『Comunione missionaria』, 『왁자지껄 교회 이야기』(공저), 역서로 『하느님의 사람 돈 치마티』, 『사랑의 마에스트로 돈 치마티』, 『파스카적 성性을 위하여』, 『그분에 대해 말해 주세요』, 교종 프란치스코의 대담집 『나의 문은 항상 열려 있습니다』, 『미래를 비추십시오』, 『신의 이름은 자비입니다』, 『부르심의 힘』, 강론집 『진리는 만남입니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