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를 해본 사람은 모두 안다. 청소기를 돌리고 물걸레질도 했건만 뒤돌아서면 다시 먼지가 뽀얗게 내려앉아 있다. 대체 먼지는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 하지만 인간이 먼지에서 태어나 먼지와 함께 살며 먼지로 사라진다는 걸 생각하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이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먼지가 있을까? 그 어마어마한 양을 좀처럼 상상하기 힘들다. 먼지가 기후에 미치는 수수께끼 같은 영향(10장)은 우주 입자를 우주 탐사선으로 추적하거나(16장) 지붕에서 먼지를 긁어대는(17장) 먼지 사냥꾼들을 만나면 더욱 궁금해진다.
저자는 각 장을 마치고 새 장을 시작하기 전에 각종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다. “먼지는 물질인가, 에너지인가?” 이런 철학적 질문이 있는가 하면 “외계인이 남기는 먼지는 다른가?” 같은 난해한 질문도 있고 “겨울에는 먼지가 왜 더 많을까?”라는 일상적 질문도 있다.
빅뱅으로 시작해 각종 먼지를 살펴보고 블랙홀에 이르러, 결국에는 먼지로 돌아가는 인간사까지를 아우르는 이 책은 시공간을 가로질러 먼지의 흔적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정이자, 별 먼지에서 먼지 뭉치까지 먼지의 우주를 만나는 매혹적인 탐사 여행이다.
목차
들어가는 글
01 태초에 먼지가 있었다
02 먼지는 인간 문화의 원료
03 먼지 계산
04 나의 먼지 엑스포솜과 나
05 먼지 범벅 미니 동물원
06 먼지의 DNA
07 꽃가루: 자연의 가장 값비싼 유혹
08 책 전갈과 먼지 일기장
09 시시포스의 먼지
잠깐! 미세먼지 가나다
10 먼지: 기후 킬러인가, 기후 구원자인가
11 지구의 먼지 기억은 어떻게 소멸하는가
12 사막 먼지가 삶과 죽음, 황금을 가져다준다
13 화산: 역사를 쓰는 먼지
14 먼지를 사고파는 사람들
15 먼지를 물리친 남자
16 먼지로 우주를 본다
17 별 먼지 사냥꾼
18 블랙홀: 거대한 먼지 괴물
19 먼지에서 먼지로
감사의 글
참고문헌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