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여인들, 전쟁으로부터 부상당한 남성들의 울부짖음은 하느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기도처럼 그분께 올라가고 있습니다. 과연 모든 이들이 전쟁이 명백한 죽음의 길이며 그저 극소수의 이들에게 승리의 착각을 안겨주는 길일 뿐이라는 사실을 이해하기 전까지 얼마나 많은 비극이 일어나야 합니까? 왜냐하면 이것은 명백하기 때문입니다! 전쟁은 우리 모두를 패자로 만듭니다! 비록 이 전쟁에 직접 연루되어 있지 않더라도, 비겁한 무관심 속에서 이 공포를 보기만 할 뿐 평화를 이루기 위해 행동하지 않는 모든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모두, 어떤 역할로든 평화의 사람이 되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누구도 예외일 순 없습니다! 그 어떤 이든 여기에서 멀리 떨어져 그저 관조만 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습니다.
- 프란치스코 교황의 서문 중에서
교황은 서문에서 이 책을 두고 “평화를 위한 회칙”(enciclica)이라고 말하고 있다. 교황은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다른 이를 해쳐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쟁의 틀’, 곧 자기 형제를 죽이는 “카인의 정신”이며, 전쟁을 멈추는 것은 어느 한 국가, 한 지도자만의 역할이 아니라, 모든 국가, 모든 사람이 함께 무기를 내려놓고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행동함으로써 가능하다고 역설하고 있다.
또한 교황은 이 책에 수록된 어느 인터뷰에서, 원자폭탄으로 제2차 세계 대전이 종식된 이후 평화를 요구하던 인류는 어느새 그 정신을 잊어버렸다고 직언하였다. 이 전쟁의 시대 한가운데서 다시 한번 평화를 이루라는 그리스도의 말씀, 그리고 그 말씀이 틀림없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광야에서 외치는 한 사도의 목소리가 이 책에 모두 담겨 있다.
들어가며
엮은이 서문
옮긴이 서문
삼종기도, 교황 축복 메시지 그리고 부활 삼종기도
교황 알현 메시지
강론
담화 및 기자회견 메시지
교황 메시지
글쓴이 : 교황 프란치스코
1936년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출생하였다. 1958년에 예수회 입회 후 1963년 철학사 학위를 취득하고, 1969년 12월 13일 사제품을 받았다. 1992년 부에노스 아이레스 대교구의 보좌 주교로 수품 후 1998년에 동 교구의 대주교로 승품, 2001년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으로부터 추기경으로 서임된 후 2013년 3월 13일에 교황으로 선출되었고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채택하였다.
엮은이 – 프란체스코 안토니오 그라나
언론사 ilfattoquotidiano.it의 바티칸 전문 기자이자 미켈레 죠르다노 추기경의 비서로 근무하였다. 다양한 교회 서적을 저술하였고, 2022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 러시아 전쟁과 관련하여 세상에 외친 메시지를 수집하여 책으로 펴냈다.
옮긴이 - 이인섭
2016년 인천가톨릭대학교 대학원에서 성서신학(구약) 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2017년 인천교구에서 사제품을 받았다. 김포성당 보좌 신부를 역임하였고 이후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Biblicum)에 진학하였다. 2022년 동 대학에서 ‘카나에서의 두 번째 표징 이야기(요한 4,46-54)의 캐릭터 연구(Character studies in the story of Second Sign at Cana<Jn 4,46-54>)’로 성서학(신약) 석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2023년 현재 동 대학 박사 학위 예비 검증 과정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