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이자 언론인, 편집인, 그리고 술자리의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사랑해 마지않는 재담꾼 마크 포사이스가 이번에는 쉬지 않고 마셔온 술꾼들의 세계로 풍덩 빠져든다. 선사시대 술 취한 원숭이부터 고대 이집트인들의 만취 축제, 중세시대 선술집과 에일하우스, 서부시대 살룬의 풍경이 왁자지껄하게 펼쳐진다.
어느 시대에서도 어떤 대륙에서도 술 마시기를 사랑했던 주정뱅이들의 역사를 재잘거리는 포사이스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이들이 빚어낸 역사의 한 장면에 매료될지도 모른다. 이 책을 읽을 때는 꼭 좋아하는 술 한 잔을 곁에 두길 권한다. 흥미진진하고 알딸딸한 술꾼들의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술을 입가로 가져가게 될 것이다.
『재즈로 시작하는 음악 여행』의 저자이자 『설득의 심리학』 등을 옮긴 번역가 임상훈이 이 책을 옮겼다. 포사이스식 유머와 말장난을 재치있게 풀어내는 것은 물론, 술에 대한 방대한 관심과 지식으로 술과 관련한 용어와 어원을 세심하게 번역했다.
본문에서 사실과 다르게 설명하는 이야기는 옮긴이주로 사실을 더해 독자들이 혼동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다. 또 『사어사전』의 표지화를 맡은 작가이자 만화가 김태권이 책의 표지 그림을 그렸다. 각각의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그려 넣어 생동감을 더했다.
목차
들어가며 한잔_외계인에게 만취를 설명하는 방법
제1부 선사
첫째 잔 태초에 원숭이와 술이 있었다
둘째 잔 술이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키다
제2부 고대
셋째 잔 수메르에 강림한 맥주의 여신
넷째 잔 만취한 이집트인들의 축제
다섯째 잔 디오니소스의 후예들과 심포지엄
여섯째 잔 술을 경계한 중국인들
일곱째 잔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좋은 것
여덟째 잔 로마와 모욕의 술잔
제3부 중세
아홉째 잔 암흑시대의 수도사와 건배
열째 잔 코란과 술이 흐르는 강
열한째 잔 바이킹의 숨블
열두째 잔 여관과 선술집과 에일하우스
열셋째 잔 아즈텍과 400마리의 술 취한 토끼
제4부 근대
열넷째 잔 런던을 휩쓴 진 광풍
열다섯째 잔 럼 위에 세운 나라
열여섯째 잔 카우보이 살룬
열일곱째 잔 독재자와 보드카
열여덟째 잔 금주법의 예상치 못한 결과
나가며 한잔_우주에서도 우리 곁에 있을 믿음직한 한 모금
옮긴이와 한잔_포사이스식 ‘빅히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