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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말씀’을 ‘온 세상 땅끝까지’ 충실히 전해 온 ‘성서와함께’ 50주년 기념 프로젝트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의 제29권,

《교회의 성경 해석》이 독자 여러분과 만납니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는 2022년 출간된 The Jerome Bible Commentary for the Twenty-First Century – Third Fully Revised Edition의 한국어판으로, 총 33권(성경 입문 3권, 구약성경 14권, 신약성경 11권, 주제별 논문 5권)으로 나누어 출간된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는

첫째, 가톨릭교회의 성서학자들이 교회의 성경 해석 전통을 존중하며 쓴 책이다.

둘째, 가톨릭교회의 성경 73권 전체의 주해와 관련 주제들을 포괄적으로 담았다.

셋째, 성경에 관심이 있는 모든 교회 구성원이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기술되었다.

넷째, 성경 각 권에 대한 새로운 관점과 성서학의 최근 연구 결과가 반영된 최신판이다.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에 충실하면서도 최신의 연구 결과를 반영하여 가톨릭교회의 성경 해석의 기준을 제시하는 책이 바로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이다.《21세기 제롬 성경 주해》 제12권에는 ‘지혜문학 개관’과 ‘잠언, 코헬렛, 아가, 지혜서, 집회서(시라)’ 각 권의 입문과 주해가 담겨 있다.


흔히 욥기를 포함한 다섯 권을 ‘지혜문학 오경’이라 부르나 이 책은 원서에서 주로 사용된 NABRE의 순서에 따라 욥기 대신 아가를 묶어 소개한다. 욥기는 시편과 함께 묶여 제11권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삶과 죽음, 행복과 고통, 세상의 이치에 대한 통찰 등, 인간의 근원적 문제들을 다루는 지혜 전승은 시공간을 넘어 모든 민족에게 있다. 이스라엘의 지혜 전승은 문체와 내용이 무척 다양한데, 이는 이스라엘과 야훼의 만남보다 일상적 인간 삶에 집중하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의 저자들은 지혜가 광범위한 국제적 맥락 속에 자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성경 곳곳에 드러난 아시리아, 바빌론, 이집트의 지혜에 대한 언급이 이를 입증한다. 지혜문학 개관을 쓴 존 L. 맥로린 교수 역시 ‘지혜’의 국제적 맥락을 소개하며, 창세 41,8; 1열왕 5,10; 이사 19,11-15을 비롯한 다양한 성경 구절을 바탕으로 이 점을 설명한다.


 


지혜문학의 저자들은 다양한 문학적 기법을 사용하여 음악적 요소를 잘 살렸는데, 이 책의 저자들은 히브리어와 그리스어 성경을 인용하여, 지혜문학 저자가 의도한 리듬감과 말놀이의 풍요로움을 그대로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이스라엘의 현인들은 하느님을 자신들이 살고 있으며, 성찰하고 있는 세상의 창조주로 인식하였으며, 지혜를 하느님의 창조 활동과 토라와 연결했고, 마침내 하느님과 연관시켰다. 이들은 이러한 통찰에서 출발하여 창조 세계의 질서와 구조를 이해하고 자신들의 행위를 그 질서와 맞추고자 하였다. 이로써 이스라엘의 신학을 보완하는 성과를 이루었다.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의 출간을 적극적으로 반긴 프란치스코 교황은 친히 쓴 이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성경은 주님을 따르는 이들의 책입니다. 그들은 성경 말씀을 들으면서, 흩어짐과 분열에서 떠나 일치를 향해 나아갑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신자들을 하나로 묶고 한 백성으로 만듭니다. … 복음을 전하겠다는 결심을 불러일으키는 최선의 동기는, 복음을 사랑으로 관상하고 조금씩 찬찬히 마음으로 읽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복음을 가까이할 때, 우리는 복음의 아름다움에 놀라고, 복음을 읽을 때마다 거듭 매료됩니다.”


 


‘성서와함께’의 희년을 맞아 한국 교회에 내놓는 《21세기 제롬 성경 주해》를 통해 많은 그리스도인이 성경 말씀을 가까이하고, 그 말씀을 바르게 알아듣고 마음에 새겨, 진정한 하느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책 속으로


 


주제 면에서 볼 때, 성경 밖의 자료는 잠언, 집회서, 그리고 솔로몬의 지혜서와 같이 전통적 지혜를 전해 주는 보수적 작품들과 욥기와 코헬렛과 같이 그러한 전통에 이의를 제기하는 회의적 자료로 구분될 수 있다.


_046쪽


 


지혜문학의 근본 요소는 저자들이 살고 있는 세계에 대한 성찰이다. 그들은 질서 있고 조화로운 삶에 기여하는 것이 무엇인지 식별하려는 목적으로 성찰한다. 여기에는 인간사와 자연계가 모두 포함된다.


_050쪽


 


잠언의 최종 형태는 종교적 의미가 없는 민중 경구들의 초기 수집물에서 발전했다고 설명되어 왔다. 그 수집물들은 더 넓은 연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확장되다가, 마침내 종교 지도자들이 그것을 받아들여 하느님의 이름을 첨가함으로써 종교와 무관한 기원을 정당화하였다.


_082쪽


 


코헬렛은 비관주의자, 회의론자, 허무주의자, 실존주의자로 불렸다. 이러한 성격 규정은 학자들이 이 책의 본래의 모습에 동의하기가 얼마나 어려웠는가를 여실히 보여 준다. 그러나 우리는 코헬렛이 무신론자는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다. 그는 하느님에 대해 자주 말한다. ‘그분은 지혜와 지식을 주시는 분이다’(2,26). ‘그분은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신다’(7,13-14; 12,1). ‘그분은 생명을 지탱하시는 분이다’(12,7).


_143쪽


 


낭만적 묘사와 관능적 표상이 아가의 시들 하나하나를 표시한다. 흥미를 부추기는 식물과 동물의 은유, 건축과 군사적 맥락에서 가져온 특징들은 오감을 자극한다. 와스프(wasf ; 역자주: 인체를 묘사하는 시의 표현 방식)는 사랑하는 사람의 몸을 한 부분씩 나누어 묘사하는 유일한 아랍 시다. 두운(頭韻, alliteration), 모음 압운(押韻, assonance), 말놀이paronomasia, 그리고 음보(音步, meter)와 같은 시의 매력을 그대로 살려 번역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표상들의 대구 구조는 대체로 보존된다.


_186쪽


 


만약 (헬레니즘의) 유다이즘이 철학으로 간주될 수 있다면, 지혜서는 권고 담화protreptic discourse와 비슷하다(Reese, 117-121). 신학적 전망에서 볼 때, 지혜서의 대부분(6-19장)은 제의적 수사학 유형인 예찬(라틴어 encomium)과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지만, 11장의 시작 부분에서 칭송의 대상이 지혜에서 하느님으로 옮겨 간다(Gilbert, 30-32).


_213쪽


 


18절은 히브리어 단어 “모르는 사람zar”과 “비밀raz” 사이에 말놀이를 만든다. 벤 시라가 극도로 조심한 것은 아무에게나 ‘네 마음을 드러내지 말라’는 마지막 경고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이는 소셜 미디어 시대에 숙고해 볼 가치가 있다.


_298쪽


 


의인화한 지혜를 찬양하는 이 아름다운 시는 잠언 8,22-36을 되돌아보는 듯하다(Gilbert, Ben Sira, 143-164; Marttila, Foreign Nations, 80-118). 그리스도교 신학에서 바오로 사도는 그리스도를 하느님에게서 오는 지혜라 부르며(1코린 1,30), 요한복음의 머리글은 하느님의 말씀을 만물의 원천과 동일시한다(요한 1,1-18). 특히 후대의 그리스어 수사본들이 24,17 다음에 덧붙인 첨가문에서 지혜를 “공정한 사랑의 어머니”(역자주: 《성경》은 “아름다운 사랑과 경외심의 어머니”로 옮겼다)라고 밝힌 이후, 가톨릭의 신심은 여성으로 묘사된 지혜를 마리아로 해석하였다.


_316쪽


 


벤 시라는 돈을 받지 않고 아낌없이 지혜를 제공한다(지혜 7,13; 마태 10,8). 26절은 집회 6,30의 지혜의 멍에의 표상을 상기시킨다. 이는 마태 11,29에서 다시 생각나게 될 것이다. 30절은 지혜롭게 사는 이들에게 주는 상급에 대한 약속으로(2역대 15,7) 이 시와 책 전체의 결론을 내린다.


_364쪽

서문  

여는 말

추천의 말

한국어판 여는 말

일러두기 | 약어 

지혜문학 개관

1. 입문 

2. 국제적 맥락 

3. 신학 

4. 지혜의 성격과 방법 

5. 지혜의 양식 

6. 지혜문학 

6.1. 잠언 

6.2. 욥기 

6.3. 코헬렛 

6.4. 집회서 

6.5. 지혜서

7. 지혜문학의 경계를 넘어 

잠언 입문

편집사 

청중 

문학적 구조 

저술 연대 

주요 쟁점과 신학적 주제 

개요 

잠언 주해

머리글 1,1-7 

교훈적 머리글 1,8-9,18 

솔로몬의 첫째 잠언집 10,1-22,16

현인들의 첫째 잠언집 22,17-24,22 

현인들의 둘째 잠언집 24,23-34

솔로몬의 둘째 잠언집 25,1-29,27 

아구르의 잠언과 수 잠언 30,1-33 

르무엘의 잠언 31,1-9 

알파벳 시: 훌륭한 아내 31,10-31 

참고 문헌 

코헬렛 입문

저자, 저술 연대, 삶의 자리 

신학과 목적 

개요 

코헬렛 주해

표제 1,1-11 

삶의 덧없음에 관한 시 1,2-11 

제1부 1,12-6,9 

둘째 머리말 1,12-18 

즐거움에서 의미를 발견 2,1-11 

지혜와 어리석음 2,12-17 

노고의 덧없음 2,18-26 

모든 것에는 때가 있다 3,1-15 

하느님의 보상 교리 문제 3,16-4,6 

동반자의 필요성 4,7-16 

말과 재물의 덧없음 4,17-6,9 

제2부 7,1-11,6 

선을 식별할 능력이 없는 인간 7,1-14 

정의의 문제 7,15-25 

여자들에 대한 비판 7,26-29 

지혜로운 사람과 어리석은 임금 8,1-17 

죽음의 실재 9,1-10 

불행의 때를 알 수 없는 인간 9,11-12 

지혜의 상대적 가치 9,13-10,15 

무능한 임금 10,16-20 

삶에서 기회를 잡아라 11,1-6 

젊음과 노년에 관한 시 11,7-12,8 

발문 12,9-14 

참고 문헌 

아가 입문

저자와 경전성 

문학 유형과 해석 

문학적 특징과 주요 주제 

개요 

아가 주해

표제 1,1 

상호 열망 1,2-2,7 

사랑의 봄 2,8-3,5 

빼어난 아름다움 3,6-5,1 

누구와도 같지 않음 5,2-6,3 

연인의 아름다움 6,4-8,4 

죽음보다 강한 사랑 8,5-14 

참고 문헌 

지혜서 입문

제목, 언어, 저자, 역사적 맥락

구조와 문학 유형 

지성적 배경 

신학과 목적 

개요 

지혜서 주해

제1부 불멸은 지혜의 선물 1,1-5,23 

의로움에 대한 권면 1,1-15 

악인들의 생각 1,16-2,24 

의인과 악인의 운명 3,1-4,20 

최후 심판 5,1-23 

제2부 지혜에 대한 권면 6,1-21 

제3부 솔로몬의 지혜 추구 6,22-9,18 

지혜에 대한 소개 6,22-25 

지혜 안에서 성장한 솔로몬 7,1-22ㄱ 

지혜의 본성 7,22ㄴ-8,1 

솔로몬의 지혜 추구 8,2-21 

지혜를 청하는 솔로몬의 기도 9,1-18 

제4부 자기 백성을 구원한 지혜 10,1-11,1 

제5부 하느님의 정의와 자비 11,2-19,22 

첫째 반대 명제: 갈증 11,2-14 

첫째 보충 설명: 징벌을 통한 교육 11,15-12,27 

둘째 보충 설명: 그릇된 숭배의 어리석음 13,1-15,19 

둘째 반대 명제: 동물 16,1-14 

셋째 반대 명제: 불 16,15-29 

넷째 반대 명제: 어둠 17,1-18,4 

다섯째 반대 명제: 파괴자 18,5-25 

여섯째 반대 명제: 홍해 19,1-9 

요약: 변형된 자연 19,10-22 

참고 문헌 

집회서 입문

편집과 본문의 역사 

편집 시기 

청중 

문학적 구조 

주요 쟁점과 신학적 주제 

중요성 

개요 

집회서 주해

그리스어 번역에 대한 머리글 

지혜의 이해 1,1-4,10 

지혜와 주님을 경외함 1,1-30 

글쓴이 :  존 L. 맥로린

세인트 마이클 대학의 구약성경 및 히브리어 성경 교수로, 고대 이스라엘 종교와 지혜문학 등을 가르친다. An Introduction to Israel’s Wisdom Traditions, What Are They Saying About Ancient Israelite Religion을 비롯한 여러 책과 논문을 집필했다.

글쓴이 : C. T. 로버트 헤이워드
영국 더럼 대학교 신학 및 종교학과 교수로 히브리어, 아람어, 시리아어를 가르쳤다. 아람어 타르굼, 초기 라삐 문헌, 제2성전 시대 작품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글쓴이
: 후아나 L. 만소
세인트 메리 신학교의 세인트 토마스 대학교 신학 대학원 교수로, 지혜서 해설 시리즈 The Book of Ben Sira의 공동 저자이다.


글쓴이 
: 다이앤 베르간트
시카고 가톨릭 신학 연합의 구약학 명예 교수로, 미국 가톨릭 성서 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성경 해석, 페미니즘, 우주론에 관심을 두고 강의와 연구, 집필에 집중하고 있다.


글쓴이
: 카리나 마틴 호건
포드햄 대학교 신학과 교수로서 유대학, 여성, 젠더, 섹슈얼리티 분야를 연구한다. Journal for the Study of Judaism Supplement Series의 공동 편집자이며 해당 저널과 Catholic Biblical Quar–terly의 편집위원이기도 하다. 


글쓴이 
: 제레미 콜리
영국 포츠머스교구 사제이자 아일랜드 세인트 패트릭 대학과 교황청립 대학교에서 강사로 재직하고 있다. Catholic Biblical Quarterly 편집위원과 영국과 아일랜드 성서 협회 회장을 역임했다. 집회서에 관한 여러 논문과 책을 편집 및 집필했다.

옮긴이: 박영식 신부
서울대교구 사제로 로마 교황청립 성서대학(성서학 박사)에서 수학했다. 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총장, 우르바노 대학교 초빙 교수를 역임했다. 《탈출기 1·2》, 《코헬렛의 지혜와 즐거운 인생》, 《성서 지혜문학 입문》, 《구약성서 입문》을 비롯한 여러 책을 집필하고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