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고대문명 연구의 역사를 소개한 『이집트에서 중국까지: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궤적』이 단국대학교 고대문명연구서 연구총서 1권으로 발간되었습니다.
인류문명 형성 과정 이해는 19세기 유럽에서 연구 중심대학들이 설립된 이래 세계 학술계의 핵심 연구과제로서 학술적 관심의 대상이었고, 방대하고 풍부한 연구 성과를 축적해 왔습니다. 이에 반해 국내 학계의 사정은 1950년대에 본격적으로 출발한 자생적 근대학문 방법론에 의한 고대 문명연구가 한반도와 중국 지역 및 동아시아 지역에 한정되어 우선적으로 진행되었고, 이제 그 관심의 영역이 중앙 유라시아 지역으로 확장되어 가는 시점에 이르러 있는 것이 지난 70년간의 과정이었습니다. 이러한 학문 발전의 과정이 이제 세계 학술계의 보편적 관심사로 연구의 영역을 확장할 시기가 되었다는 인식이 『이집트에서 중국까지: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궤적』를 집필하게 된 배경입니다.
동아시아 지역을 넘어선 고대문명 연구와 교육의 기반이 거의 없는 국내 상황에서 ‘한국에서의 세계고대문명 연구를 향한 전초기지’를 자처한 고대문명연구소가 2020년 9월 발족하였고, 2022년 한국연구재단 일반공동연구지원사업에 ‘문명의 시원, 그 연구의 여정과 실제’라는 연구 주제가 선정되면서, 이 책의 본격적인 연구 및 집필 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1년간의 연구 성과는 2023년 4월 28일, 고대문명연구소 제1회 학술대회에서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여정’이라는 주제로 발표되었고, 발표 논문 5건은 같은 해 6월 학술지 〈숭실사학〉 50집에 게재되었습니다. 『이집트에서 중국까지: 고대문명 연구의 다양한 궤적』은 〈숭실사학〉에 게재된 논문들을 토대로 수정, 보완 작업을 거쳐 발간된 것입니다.
목차
서문
제1장 나일강을 따라 천 마일: 이집트학의 발전과 과제(김구원)
I. 서론
II. 본론
III. 결론: 인류 문명 연구의 일부로서 이집트학
제2장 200년 고대 근동 연구사, 세 번의 거대한 변화(김아리)
I. 머리말
II. 성서학과 연관된 고대 근동학
III. 스스로의 문화에 초점을 둔 고대 근동 연구
IV. 1980년대의 다양한 변화
V. 맺음말
제3장 이스라엘/팔레스틴 고고학 역사: 정치적 종교적 문화적 논쟁들(강후구)
I. 서론
II. 이스라엘/팔레스틴 고고학사
III. 이스라엘/팔레스틴 고고학적 연구의 의미와 논쟁점들
IV. 결론
제4장 인더스문명과 갠지스문명의 정체에 관한 논쟁: 힌두뜨와(Hindutva) 역사 서술에 대한 비판을 중심으로(이광수)
I. 서론
II. 힌두뜨와 기반 사이비 역사학의 인더스문명 왜곡
III. 갠지스강 중류 유역 제2차 도시화와 힌두 신화의 역사화
IV. 맺음말
제5장 중국 고대문명 연구 100년: 전통과 현대 학문의 충돌 및 재편(심재훈)
I. 서론
II. 호고주의와 고문자학, 고고학
III. 지역주의
IV. 의고와 신고의 길항
V. 평가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