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교 사상가,아우구스티누스
현대인은 빠른 속도에 익숙해진 삶을 살아간다. 기술 문명을 통해 이전의 인류가 전혀 체험하지 못했던 놀라운 혜택을 누리는 셈이다. 그런데 여기서 이런 질문을 던지게 된다. 그래서 행복해졌냐고. 문명의 온갖 풍요를 즐기면서도 그다지 행복한 줄 모르는 듯하다. 지금 누리는 풍요와 속도는 과거에 왕이나 제후들만 누리던 혜택임에도 왜 우리는 답답하고 불안하다고 느낄까?
이러한 현대인에게 진정한 행복과 삶의 지혜를 알려 주는 사상가로 수많은 이들이 손꼽는 인물이 있다. 바로 아우구스티누스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한때 전성기를 누리던 거대한 로마 제국이 서서히 몰락하던 시기에 태어났다. 그는 기존의 사회 질서가 몰락해 가는 시대에 영향력을 가장 크게 발휘한 그리스도교 사상가였다. 또한 심리학이 발전하기 훨씬 전부터 이미 인간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그 내면으로 들어간 인물이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인문학의 위대함을 알린 스승으로 존경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의 희망이 어디에 있는지 제시했다. 그러면서도 결코 자신의 삶을 포장하려 하지 않았다. 그는 아주 어릴 때부터 자신이 명예욕과 출세욕, 성욕에 휘둘리며 살았음을 고백했다.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우리 인간 안에 싹트는 욕심이나 두려움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 이런 뛰어난 인물이었기에 현재까지도 수많은 학자들이 아우구스티누스를 연구하고 있다.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가장 최근의 연구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책
《그들은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는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이자 고대 시대를 살았던 현대인으로 불리는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와 사상을 살피며, 그에 대한 연구가 오늘날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설명해 준다. 르네 데카르트, 블레즈 파스칼, 마르틴 하이데거,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 한나 아렌트, 자크 데리다 등 수많은 현대 철학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친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해 친절하게 알려 주며,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최근 10년간의 연구와 그에 관한 자료들을 제시한다. 이처럼 이 책은 아우구스티누스에 관한 모든 것을 상세히 알려 주는 동시에,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가장 최근의 연구까지 담고 있다. 그렇기에 빠르게 변화하는 학문적 경향 속에서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다.
게다가 《그들은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해 무엇을 말하는가》는 수많은 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상세하고도 쉽게 정리해 두었다. 그리고 아우구스티누스의 전기와 그에 대한 학술지 목록, 입문서 목록까지 분류에 맞추어 정리했기에 아우구스티누스에 관해 알고자 하는 이에게 가장 크게 도움이 되며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책 속으로
우선 신학자, 철학자, 역사학자들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뿐만 아니라 고전 연구, 문헌학, 언어학, 정치학, 다른 학문 분야에서 연구한 학자들도 있다. 또한 그리스도교 성직자들도 포함되어 있다.
_11p ‘들어가는 말’ 중에서
젊었을 때 아우구스티누스는 당시 로마 지주 귀족의 아들을 위한 특별 교육을 받았다. 그가 받은 초기 교육은 문법, 수학, 문학이었다. 아우구스티누스는 타가스테의 지역 학교에 다녔다. 그는 공동 체벌을 매우 싫어했다(《고백록》 1권 9장 14절~10장 16절). 아우구스티누스가 11살 또는 12살이었을 때에 부모는 돈을 충분히 모아서 로마와 그리스 문학을 더 공부시키려고 남쪽으로 42킬로미터 떨어진 마다우로스로 그를 보냈다.
_20p ‘제1장 생애: 아우구스티누스와의 만남’ 중에서
아우구스티누스는 체계적인 작가가 아닐 뿐더러 토마스 아퀴나스 성인의 《신학대전》처럼 깔끔하게 정리된 신학적 소논문으로 자기 생각을 요약하고 서로 연관시키지도 않는다. 하지만 끊임없는 사목적 문제와 도전에 응답하면서 기본적 신학 사상을 반복해서 탐구하고 다듬었다는 측면에서는 체계적으로 생각했다고 볼 수 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좋아한 주제는 인간의 자유이지만 상처 입은 의지, 원죄와 그 결과, 죄에 대한 우리의 책임, 악의 본성, 하느님의 무한한 은총을 얻고자 하는 우리의 본질적 필요성 등도 좋아했다.
_47p ‘제2장 전기 저서: 주요 저서’ 중에서
아우구스티누스가 그리스도교 신학과 서구 문명화의 역사에 끼친 영향력은 방대하고 중요하다. 실제로, 성경을 제외하면, 아우구스티누스는 430년에 죽은 이후 거의 수천 년 동안 서구 그리스도교 신학자들에게 가장 권위 있는 학자였다. 중세 시대에도 아우구스티누스의 작품은 그리스도교 사상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아우구스티누스가 죽은 이래 1,600년 동안, 주요 철학자들, 신학자들, 사상가들은 한편으로 그의 권위를 옹호하고, 한편으로는 그의 견해를 거부하거나 인간 경험의 심오한 차원을 표현한 그의 언어와 개념을 수정했다.
_131p ‘제4장 전기 유산: 중세 시대와 르네상스 시대’ 중에서
르네상스 사회의 무절제는 교회와 교회 협력자들의 부와 세력을 포함해서, 나쁜 폐단을 많이 초래했다. 개혁만이 필요했다. 개혁을 부르짖은 많은 이들은 아우구스티누스의 저서들에서 영감과 방향성을 발견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영향력은 다시 한번 세상의 주목을 받는다. 마르틴 루터(1483~1546)와 장 칼뱅(1509~1564)은 아우구스티누스 신학의 일부 측면에서 신학의 기반을 세웠다.
_163p ‘제5장 후기 유산: 종교 개혁에서 오늘날까지’ 중에서
지난 50~60년간, 아우구스티누스 연구 분야에서 학술적 연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다양한 저서들, 학술지 논문들, 학위 논문들, 소논문 문집들, 전공 논문들, 웹사이트들이 계속 늘고 있다. 연구는 다음과 같은 주제들을 다룬다. 가령, 아우구스티누스의 생애와 저서들, 로마 제국 후기 북아프리카의 언어, 사회, 종교, 문화, 4세기와 5세기 교회의 구조, 공의회와 실천, 아우구스티누스의 신학과 교회 선임자들과 동시대인들과 후계자들에 관한 정보, 교회와 서구 사상에 미친 아우구스티누스의 지속적인 영향력, 원고 모음집과 연구들, 아우구스티누스 사상에 관한 동시대인의 검토와 비평과 같은 것들이다.
_191p ‘제6장 최근 연구 방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