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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비극적인 피해를 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16항).


이 책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회칙 「찬미받으소서」(Laudato Si’)의 후속 교황 권고로, 모두 6개 장과 73개 항으로 짧지만 매우 강력한 호소를 담고 있습니다. 실제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기후 변화의 원인을 살피고 그 피해와 위험을 짚어 보며, 이것들이 그저 미래에 닥칠 어떤 문제가 아니라 우리 세대 안에 당장 마주할 생존의 문제이므로, 더 큰 비극이 닥치기 전에 하루빨리 실효적 방안을 마련하여 대응에 나서도록 권고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께서는 8년 전 「찬미받으소서」를 통하여, 공동의 집인 지구를 돌보기 위한 생태적 회개로 우리를 초대하시며, 인류와 환경, 경제와 문화, 사회 등을 모두 아우르는 통합 생태론을 사회 교리 형태로 제시하셨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와 관련한 어떠한 충분한 행동도 뒤따르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더 악화된 기후 변화와 더욱 빨라진 생태 파괴의 속도로 마치 “마지막 세기”를 향하는 듯 보이는 현실을 지적하시며, 이제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가 없으므로 당장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실천적이고 효과적인 장치를 마련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과 문화의 변화를 촉구하십니다.


“바로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확인하는 데에 수백 수천 년이 아니라 그저 한 세대면 충분할 정도의 속도로 온난화가 이례적으로 가속화한다는 사실입니다”(6항). 

 

하느님을 찬미하여라[1-4항]


제1장 

세계 기후 위기[5항]

저항과 혼란[6-10항]

인간적 원인들[11-14항]

피해와 위험[15-19항]

제2장 

증대되는 기술 지배 패러다임[20-23항]

우리 힘의 사용에 관하여 다시 생각하기[24-28항]

윤리적 일침[29-33항]

제3장 

국제 정치의 취약성[34-36항]

다자주의를 다시 형성하기[37-43항]

제4장 

기후 회의: 진전과 실패[44-52항]

제5장 

두바이에서 열릴 제28차 당사국 총회에

 무엇을 기대합니까?[53-60항]

제6장 

영적인 동기[61항]

신앙의 빛으로[62-65항]

친교 안에서 책임감을 지니고 걸어가기[66-73항]

글쓴이 : 프란치스코 교황

본명은 호르헤 마리오 베르고글리오.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태어났다.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화공학을 전공했지만 신학교에 들어갔다. 1973년 예수회 최종 서원, 2001년 추기경 서임,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아르헨티나 주교회의 의장을 거쳐 2013년 교황으로 선출되었다.

그는 로마 가톨릭 교회 역사상 첫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원 교황이며, 1282년 만의 비유럽 지역 출신 교황이다. 그의 교황명은 성인 아시시의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딴 것이다. 프란치스코회는 청빈한 삶을 살며 사회적 약자들의 곁에서 복음 활동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검소한 것으로 유명하다. 교황임에도 전용 관저를 쓰지 않고, 일반 사제들이 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며, 복식 또한 화려하지 않다.

성 프란치스코는 이슬람교도와의 평화를 도모하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도 즉위 이후 해외 방문 가운데 절반 이상을 비가톨릭 지역을 방문하는 데 할애하며 전 지구적 평화를 호소하고 있다. 2019년에는 아라비아 반도를 방문한 첫 교황이 되었고, 2021년에는 최초로 이라크를 방문한 교황이 되었다. 이라크 방문에서는 시아파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알시스타니를 만났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시아파 지도자와 수니파 지도자를 모두 만난 첫 교황이다.

성 프란치스코는 동물, 자연환경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프란치스코 교황 역시 회칙 <사랑하는 아마존>을 비롯 여러 곳에서 지구와 환경에 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