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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곳곳을 장식하는 볼거리, 즐길거리, 쉼으로의 색다른 초대!

천천히 느긋하게 박물관 구석구석을 거니는 시간!


박물관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아마도 유리 진열대에 가지런히 모셔놓은 우리 문화유산일 것이다. 아울러 이런 전시 유물들이 자아내는 엄숙하고 진지한 분위기도 덩달아 떠오른다. 여기에서 박물관에 관한 생각을 멈춘다면 크게 후회할지도 모른다. 《보고, 쉬고, 간직하다》는 흔히 생각하는 박물관과는 다소 다른 이미지와 분위기로 국립중앙박물관의 숨어 있는 보물들을 하나하나 캐내어 보여 준다.


학예사들의 고심과 정성이 녹아든 전시 유물은 물론, 도심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석조물 정원과 거울 못, 청자정 등 산책하기 좋은 공간, 박물관의 안팎을 가꾸고 돌보는 사람들, 전국 곳곳에 자리한 국립박물관에 관한 이야기까지, 옆에서 들려주는 듯한 조곤조곤한 문장으로 섬세하게 풀어낸다. 국립중앙박물관과 33년을 함께하며 차곡차곡 쌓아온 글과 사진을 따라 저자의 애정 어린 안내를 받다 보면, 당장이라도 박물관 나들이에 나서고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목차

추천사

들어가며


Part 1 공간_박물관 구석구석 쉼과 사유를 찾아서

01 은은한 향기가 퍼지는 생각의 공간

02 아이들이 춤을 추는 박물관

03 전시를 감상하는 방법

04 쇼핑하러 박물관 안 가실래요?

05 국립중앙박물관이 태권V 집이라면

06 시끌벅적한 박물관

07 청자정과 찰치우이테스

08 ‘쉼’이 있는 공간, 박물관

09 박물관에서 만난 마음복원소

10 모두가 즐기는 박물관 문화 향연


Part 2 유물_오랜 역사가 들려주는 나지막한 목소리

01 외규장각 의궤와 인왕제색도

02 아름다운 기증, 이홍근 선생을 기억하다

03 경천사 십층석탑의 조명이 꺼지면

04 거는 부처님, 괘불

05 호랑이 기운 받으러 오세요

06 박물관의 숨은 토끼들과 함께

07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

08 수련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09 삶도 죽음도 인간이 중심이었다


Part 3 시간_시시때때로 뿜어내는 색다른 매력

01 배롱나무 앞에서

02 까치밥이 있는 풍경

03 매화와 함께 봄이 왔다

04 칠월은 포도의 계절

05 모과를 바라보다

06 당신은 어떤 향기를 가지고 있습니까


Part 4 사람_박물관에 생기를 불어넣는 정겨운 손길

01 보존과학부에서 만난 크리스마스

02 저의 이름은 ‘큐아이’입니다

03 우리가 가진 ‘첫 번째’ 기억들

04 기억의 향기

05 학예사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

06 모두를 위한 박물관 만들기

07 MZ 세대여, 박물관으로 오라

08 반갑다, 박물관신문

09 문화재 종합병원 ‘문화유산과학센터’


Part 5 박물관_각양각색 매력을 뽐내는 박물관 이야기

01 국립박물관의 브랜드

02 박물관 전시실에서 독서를?

03 한국 유일의 복식문화 전문 박물관

04 자세히 보아야 이쁜 귀엣-고리

05 오이를 등에 지고 가는 고슴도치

06 제주 동자석을 마주하다

07 나주박물관에서

08 낭산, 도리천 가는 길을 찾다

09 이집트, 카이로박물관, 투탕카멘


맺는 글

글쓴이  :    이현주
국립중앙박물관 홍보전문경력관.
나는 운이 좋은 사람이다.
우리나라 최고의 문화기관인 국립중앙박물관에 1990년 ‘박물관신문’ 담당자로 입사해 33년째 일하고 있다.
박물관 입사 후 박물관에 애정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좀 더 전문적인 일을 하고 싶었다. 광화문에서 용산으로 이전하면 홍보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라 생각했다. PR 입문자, 전문가 과정을 공부했고, 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홍보 일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 박사과정 중에 박물관에서 홍보를 담당하는 최초의 정규직으로 합격해 지금까지 일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구석구석, 제일 많이 다닌 사람 중 한 명이다. 박물관을 가득 채운 관람객들을 보면 절로 신이 나는 ‘박물관 사람’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일했기에 ‘외규장각 의궤 반환’과 ‘고 이건희 기증 유물’ 같은 뜻깊은 일들을 보았다. 많은 좋은 전시들은 홍보의 대상이기도 하지만 나에게는 또 다른 의미에서 선물 같은 것이기도 하다.
박물관신문에 3년 동안 ‘박물관 풍경’을 찍어 사진과 작은 글을 게재(2014.5~2017.12)했고 매일 아침 SNS에 글과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사진전도 하고 포토에세이 《빛 내리다-박물관의 빛, 꽃, 바람 색》(2018)도 출간했다.
S일간지에 박물관의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은 ‘이현주의 박물관 보따리’(2021.8~2023.6.27) 칼럼을 연재했다. 그 글들을 엮어 책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