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행성을 구하는 투쟁에서
자연과 우리의 원초적 연결을 의식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자연의 성스러움은 인간 정신에 깊이 뿌리박혀 있다.”
인간은 어떤 방식으로 자연 세계를 경험해 왔는가?
붓다, 맹자, 노자, 토마스 아퀴나스, 윌리엄 워즈워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인류 역사에서 위대한 성인, 철학자, 시인, 신비주의자, 예언자 들은 자연은 신성하며 신들은 자연 속 어디에나 존재한다고 믿었다. 그들에게 자연은 신의 현현이었고, 신성의 계시였다. 하지만 과학과 합리주의에 바탕을 둔 근대 세계가 열리자 자연과 신 그리고 인간은 분리되기 시작했다. 신은 자연 세계 ‘바깥의 존재’가 되었고, 자연은 인간이 얼마든지 개발하고 수탈할 수 있는 ‘자원’이 되었다.
세계적인 종교학자 카렌 암스트롱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지구적 생태 위기의 원인을 물질적인 것이 아닌 정신적인 것에서 찾는다. 즉, 인간과 자연을 별개로 생각하는 인식에서 미증유의 위기가 비롯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 비극을 해결하려면 우리의 행동뿐 아니라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인간이 수천 년 동안 자연 세계와 맺어 왔던 친밀한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 책은 유교와 도교, 불교와 힌두교, 유대교와 이슬람교 등 인류의 정신을 형성한 종교적·철학적 전통을 살피며 인간과 자연의 잃어버린 관계를 회복할 길을 찾아 나선다.
목차
프롤로그 _ 어떻게 자연과 다시 만날 것인가
1장 신들이 땅 위를 거닐던 때 _ 미토스와 로고스
2장 “만물이 내 안에 있다” _ 성스러운 자연
3장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_ 욥의 침묵
4장 망가진 세계를 위한 노래 _ 슬픔과 고통
5장 신이 되는 동물들 _ 신성한 희생
6장 에고에서 풀려나기 _ 케노시스
7장 “자연은 기적이다” _ 감사
8장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하지 말라” _ 황금률
9장 “살아 있는 모든 것에 용서를 구합니다” _ 아힘사
10장 자기 초월과 공감의 동심원 _ 엑스타시스
에필로그 _ 침묵과 고독과 조용한 기쁨
감사의 말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