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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은 음식과 같다.

씹을수록 맛을 알 수 있다.

이 글이 그러하다!


종교 인간 사회에 대한 홍 신부의 건강한 웃음처방전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간결한 글 속에 들어있다. 세상은 그냥 그대로이다. 내가 그 세상을 어떤 눈으로 보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마음의 행불행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보느냐에 달려 있다.


“주님, 제가 변경시킬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화로운 마음을 주옵시고,

제가 변화시킬 수 있는 일을 위해서는 그것에 도전하는 용기를 주옵시고,

또한 그 둘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를 내려주옵소서.”


출판사서평


근래 종교로 인한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이비 종교인들이 선량한 사람들을 심리적 노예로 만드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건강한 신앙은 어떤 것인지 글을 올려봅니다. 종교계의 문제는 종교인들이 잘 알기에 또한 종교계의 문제는 종교인들이 책임져야 하기에, 졸필이지만 종교계 정화에 작은 도움이라도 되길 바라며 책 하나 내봅니다.


나는 오랫동안 영성의 본질을 찾아다녔고, 웃음이 종교의 영성과 아주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웃음은 심리적, 신체적 건강에도 깊은 영향을 미친다. 영성과 건강 모두에 영향을 주는 ‘웃음’이지만, 어느새 보이는 웃음, 형식적인 웃음, 가면 속 웃음들이 많아졌다. 즉, 웃음에도 여러 가지가 있다. 이제는 잠깐의 순간이라도 진정한 웃음, 더 큰 웃음을 함께 배워가고 웃고 싶은 마음을 담아본다.


배꼽잡고 천국가기!


먼저, 그것은 종교계에 가하는 일침이자,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들이다. 신앙이 무엇인지, 그것을 전하는 자와 받아들이는 자는 어때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다. 그리고 배꼽잡고 한참을 웃고 나면 무엇이 문제였는지 까먹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뒤끝은 행복하고 그 순간을 되새기며 다시 웃게 만든다. 사람들이 이 글을 통해 그냥 웃기를 바란다. 그리고 하염없이 마음에 남아 다음에도 그 다음 날에도 되새기며 웃을 수 있기를 바란다.


나는 짧지만 강력하고 머리에 확 박히게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은유의 힘을 믿는다. 그래서 책의 구성도 일단 배꼽잡고 시작한다. 배꼽잡고 사람 배우기, 배꼽잡고 세상 바꾸기, 배꼽잡고 행복 만들기, 배꼽잡고 믿음 키우기에 도전했다. 이 책이 사람들에게 이런 만남이기를 바란다.

“만남은 기쁨이다. 시간은 생명이다.”


책 속에서


사제들은 따뜻해야 한다.

그리고 보고 싶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아무리 기도를 많이 하고 거룩하게 살아도 신자들이 곁에 오지 않으려 한다면

그것은 거룩한 사제가 아니라 진상사제인 것이다.

영성은 인성이다.

--- p.32


교회는 참으로 묘한 곳이다.

마치 닭장 같다는 느낌이 든다.

병아리 때는 좋다. 큰 닭들이 보호해 주고 병아리들끼리 연대감이 생겨서. 그런데 문제는 덩치가 커지면서부터이다. 닭이 아닌 독수리의 모습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주위의 시선이 따가워진

다. 독수리가 될 놈에게 닭이 되라 하고, 심지어 날지 못하게 날개를 꺾어버리기도 한다. 그래도 닭장을 뛰쳐나가려고 하면 닭장 문을 견고히 닫고 닭의 도리를 가르치려 한다. 그러나 독수리에게 닭장은 의미가 없다. 하늘을 날으면서 자유를 맛보았기에….


주님의 행적을 묵상하다 보면 이분이 바람의 아들이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자유로운 영혼.

--- pp.33~34


남의 옷을 입지 말자.

남의 삶을 흉내 내지 말자.

설령 성인들이라 하실지라도 따라 하기는 하지 말자.

자기 옷을 입고 자기 삶을 살자.

생긴 대로 살자.

성격대로 살자.


하느님 눈치 보며 신경증적 신앙생활 하는 신자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다.

--- p.52


고민에 빠졌을 때 해결책이 쉽사리 떠오르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해결책이 보이더라도 대개 선뜻 내키지 않는 것들이라

고민하는 사이에 상황은 악화되고 걱정은 깊어간다.

그러나 사면초가일 때 눈에 띄는 길이 있기 마련이고

그것이 자기가 진정 나아가야 할 길이다.

--- p.62


인간은 인생으로부터 의미와 사명의 물음을 받고 있는 존재이다.

인생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은 그것이 아무리 힘들고 괴롭다 할지라도 그렇게 된 데에는 무언가 의미가 있기에, 무언가에 대해서 깨닫고 배우도록 재촉하고 있는 것과 같다.

인생이란 우리에게 있어서 그와 같은 배움과 깨달음을 얻는 과정이며, 정신적 성숙과 영성성장의 기회이자 시련의 장(場)인 것이다.

인간의 자유는 조건으로부터의 자유가 아니라 조건에 대하여 어떤 태도를 취할 수 있는가의 자유이다.

--- p.74


어떤 처녀가 성형수술 후 자기착각에 빠졌다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이쁘고, 그래서 세상 남자들이 다 자기만

쳐다본다고 생각하였다.

그런 어느 날 길을 가는데 누군가가 뒤에서 ‘같이 가. 처녀.’ 하고

부른다.

돌아보니 생선 장수였다.

기가 막힌 처녀.

‘왜 날 불러요.’

짜증냈는데 생선장수 왈.

‘안 불렀는디. 갈치가 천원이라고 했는디.’

무안한 처녀가 길가에 서 있는 버스를 탔다.

그런데 버스가 가질 않는다.

처녀는 버럭 소리를 질렀다.

‘아저씨. 이 똥차 언제 갈 거예요?’

그러자 기사분이 느긋이 돌아보더니

‘똥이 다 차야 갑니다.’라고 하였다.

졸지에 처녀는 똥이 되었다.


결핍욕구가 심할수록 망상이 심하고 비현실적 자기 기대감이 높아져서 스스로 자멸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

산다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 pp.77~78


사람은 누구나 잘하는 것이 한 가지는 있다고 한다.

남의 것을 부러워말고 나의 것을 찾아서 잘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행복요인의 50%는 유전자(교육), 10%는 소득(환경), 40%는 사람들의 인생관(각종 활동, 대인 관계, 우정, 일, 공동체 활동, 운동, 취미생활)이라고 한다. 일단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면 여분의 돈이 있다고 해서 인생이 더 만족스럽거나 행복해지지 않는다. 6개월 동안 일주일에 3회씩 20분 간 운동을 하면 전보다 10~20%는 행복해진다.


행복한 사람이 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타인과 꾸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이 외톨이보다 더 행복하다.

춤을 추면 행복하다.

반려동물을 키우면 혈압, 스트레스가 감소한다.

많이 안아 준 아이들이 행복하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다.

--- p.125


심리학자 베일런트는,

“행복하고 건강하게 나이 들어갈지를 결정짓는 것은 지적인 뛰어남이나 계급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관계라고 한다. 행복의 조건에 따뜻한 인간관계는 어떤 다른 변수들보다 훨씬 더 이후의 인생을 예견하는데 중요한 지표가 되는데 특히 형제자매간의 우애가 더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한다. 65세까지 충만한 삶을 살았던 연구 대상자들 중 93퍼센트는 어린 시절 형제자매들과 친밀한 관계였다.”고 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보약인 것이다.

--- pp.159~160

목차


|서문| 종교계 정화에 작은 도움 하나, 배꼽잡고 찾아보자005


Ⅰ 배꼽잡고 사람 배우기

제정신이란?015

부활이란019

내세022

지능이란025

영성은 인성이다029

떠나라033

리듬 있는 삶038

마귀야 마귀야041

분심은 죄인가요?045

생긴 대로 살자049


Ⅱ 배꼽잡고 세상 바꾸기

꼰대055

밑바닥060

분노, 불편하기 이를 데 없는 것063

채우며 삽시다067

똑똑한070

인생이란?074

놀이079

인생 공부083

사람이 보약086

건강한 공동체, 보잘것없는 사람 하나에게089

낯선 이들 안에서092


Ⅲ 배꼽잡고 행복 만들기

소음099

사랑103

자기 눈의 돌106

현실적 낙천주의110

하지만113

망상117

행복의 조건120

난 쓸모 있는 사람이다124

이타적인 삶128

후회에서 벗어나려면133

위대한 리더란?137

불안141


Ⅳ 배꼽잡고 믿음 키우기

일147

멈춤의 시간151

인간정신의 결함들155

인간관계159

인생대본164

수용167

감정의 중요함171

신 바리사이176

사람들이 나를 떠나는 이유179

허상183

글쓴이 :  홍성남

1987년에 사제서품을 받은 뒤, 잠실·명동·마석·학동·상계동·가좌동 성당을 거쳐, 현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나를 더 알고자 가톨릭대학교 상담 심리 대학원에서 영성 상담을 전공하고 가톨릭영성심리 1급을 취득했다. 2011년부터 그루터기영성심리상담센터에서 지도신부를 맡고 있다. 그리고 영성 심리를 통해 심리적으로 불편했던 것들이 풀리는 경험을 했다. 이를 계기로 내적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은 물론, 강연과 집필, 방송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더 많은 대중들과 소통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평화방송(현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홍성남 신부의 속풀이 칼럼>, 평화방송 TV <따뜻한 동행> 등에서 영성 심리 상담을 했고, 평화신문(현 가톨릭평화신문)을 통해 <아! 어쩌나>라는 상담 칼럼을 연재했다. 저서로는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 《아! 어쩌나 - 신앙생활편》, 《아! 어쩌나 - 자존감편》, 《아! 어쩌나 - 영성심리편》, 《풀어야 산다》, 《행복을 위한 탈출》, 《나로 사는 걸 깜빡했어요》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