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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하여


북부 지방 여섯 곳(스코틀랜드, 노르웨이, 시베리아, 알래스카, 캐나다, 그린란드)에 방문해 ‘지구의 진짜 허파’이자 지구 최북단 숲 북부한대수림에서 기후변화와 수목한계선을 연구한 4년여의 여정을 담은 지구과학·환경·생태 논픽션. 나무, 동물, 기후, 영구동토대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을 만나고 서구 자본주의와 식민주의의 영향이 미치기 전부터 북극권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이들과 대화하며, 인류세를 살아가는 우리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살핀다.


『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는 기후변화 대응의 당위성을 전면에 내세우기보다 기후변화로 인한 모순된 자연 현상(숲 영역의 확장)과 그에 따른 결과(지구온난화 가속화와 영구동토대에 저장된 메탄가스 배출량 급증)를 있는 그대로 기록한다. 이에 대응하려 사슴을 죽이고 나무를 베어야 하는 ‘어려운’ 선택지들 또한 논한다. 인간이 자연을 망쳤다는 속죄, 혹은 우리는 기후변화의 피해자라는 단일하면서도 단순한 정체화를 넘어, “숲이 여느 생명과 마찬가지로 공생계이자 역동적 과정이며 사물이나 별개 존재들의 집합이 아니”듯 인간은 숲과 공共진화한 (숲의) 생명체임을 강조한다. 나아가, 변화하는 환경의 실상을 누구보다 오래 겪은 수목한계선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역사에서 대안을 찾고 미래를 상상할 열쇠를 제시한다.

목차


지도


머리말

1. 좀비숲

2. 순록을 쫓아

3. 잠자는 곰

4. 국경

5. 바다의 숲

6. 얼음과의 마지막 탱고

맺음말: 숲처럼 생각하기


나무 설명

옮긴이의 말: 숲의 끝은 세상의 끝이다

글쓴이 : 벤 롤런스 (Ben Rawlence)
영국에서 태어나 런던대학교에서 스와힐리어와 역사를 공부하고 시카고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06년부터 7년 동안 국제인권감시기구Human Rights Watch에서 아프리카대륙의 분리주의를 연구했으며 탄자니아와 영국 의회에서 자문 위원으로 활동했다. 전쟁이 벌어지는 와중 콩고민주공화국 동부 사람들의 삶을 추적한 첫 책 『라디오 콩고: 아프리카 죽음의 전쟁에서 들려오는 희망의 신호Radio Congo: Signals of Hope from Africa’s Deadliest War』를 2012년에 출간했으며, 4년 동안 소말리아 난민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삶을 뒤쫓으며 기록한 두 번째 책 『가시의 도시: 세계 최대 규모의 난민촌을 살아가는 아홉의 삶City of Thorns: Nine Lives in the World’s Largest Refugee Camp』을 2016년에 출간했다. 세 번째 책 『지구의 마지막 숲을 걷다: 수목한계선과 지구 생명의 미래』로 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 과학커뮤니케이션 부문 최우수상과 뉴욕공립도서관 저널리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 책은 〈파이낸셜 타임스〉 2022년 올해의 환경도서에 선정됐다. 다양성, 균형, 공생의 생태 철학을 토대로 영국 웨일스 블랙마운틴스대학을 공동 설립해 숲학교 교육과 저술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옮긴이 : 노승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 인지과학 협동과정을 수료했다. 컴퓨터 회사에서 번역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며 환경단체에서 일했다. ‘내가 깨끗해질수록 세상이 더러워진다’라고 생각한다. 박산호 번역가와 함께 『번역가 모모 씨의 일일』을 썼으며,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 『오늘의 법칙』 『서왕모의 강림』 『에 우니부스 플루람』 『여우와 나』 『끈이론』 『유레카』 『시간과 물에 대하여』 『향모를 땋으며』 『약속의 땅』 『자본가의 탄생』 『새의 감각』 『나무의 노래』 등 다수의 책을 한국어로 옮겼다. 2017년 『말레이 제도』로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선정 제35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받았다. 홈페이지(http://socoop.net)에서 그동안 작업한 책들의 정보와 정오표, 칼럼과 서평 등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