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라자로 추기경의 삶의 이야기 그리고 사목적 비전




교황청 국무원 소속인 신부가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을 인터뷰하여 엮은 책이다. 유 추기경의 생애와 영성, 교회와 사제직에 대한 비전을 담고 있다. 올해 초 이탈리아 성바오로 출판사에서 「라자로 유흥식: 동쪽에서 번개가 치듯이」(Lazzaro You Heung-sik: Come la folgore viene da Oriente)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이 책은 ‘우리 시대의 증인들’ 총서에 속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천 글로 시작하는 이 책의 1-2장은 추기경의 개인 역사를, 3-5장은 사제 양성, 사제직, 주교직에 관해 다루고 있다. 끝부분에는 ‘오늘날의 교회에 관한 열 가지 열린 질문’과 엮은이의 맺는 글을 실었다. 각 장은 엮은이의 질문으로 시작하고 라자로 추기경이 그 질문에 대답하는 형식이기에 쉽게 읽힌다.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의 어린 시절과 사제성소, 유학 시절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일상에서 만나는 하느님의 손길과 그에 응답하는 길을 만날 수 있다. 추기경의 영적 통찰과 사목적 성찰을 통해 시노드 여정을 걷고 있는 교회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볼 수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천 글


나는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님의 이야기, 일화들 그리고 묵상을 통해 동양에 있는 교회의 목소리를 전하는 이 책을 소개하게 되어 기쁩니다. … 라자로 추기경님은 이 책에서 자전적이면서도 영적이고 사목적인 성찰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과 복음의 증인들을 접하는 가운데 탄생한 신앙을 이야기하며, 평신도들에게서 비롯된 젊고 진취적인 교회, 상처받은 이들을 사랑과 연민으로 돌보는 교회의 모습을 소개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성직자 중심주의를 넘어 시노드적이고 봉사하는 공동체 안에서 평신도 형제자매들 ‘곁에’, 그리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로 거듭나는 사제 직분에 관해서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7-8쪽)


F. 코센티노 신부(엮은이)의 글


라자로 추기경님의 말씀은 우리의 묵은 시각을 일깨우고, ‘변방’의 시선으로 현재 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도전들을 간파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과 정신을 열어주며, 우리가 새로운 열정으로 복음의 기쁨을 받아들이게 해줄 것이라고 믿습니다.(14쪽)


이것이 제가 매주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님을 인터뷰하면서 마음에 품게 된 감사로운 기억입니다. 추기경님의 친절과 미소와 유쾌한 성품 덕분에, 저는 한 사람의 꾸밈없이 참되고 진실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지 경험했습니다. 그분의 말씀은 제게 앞으로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한 복음적이고 영적이며 사목적인 통찰을 선사해 주었습니다. “동쪽에서 친 번개가 서쪽까지 비추듯”(마태 24,27)이라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 책이 독자들에게 따스한 햇볕이 되어, 마음에 온기를 더하고 신앙의 여정을 비추어 주기를 소망합니다.(159-160쪽)​ 


 추천 글 


여는 글 

1장 소박한 이야기 속에 숨겨진 황금빛 실

1. 충실히 내어주는 삶 

2. 천주교와의 첫 만남 그리고 세례 

3. 김대건 성인에게 매료된 성실한 젊은이 

4. 사제직에 대한 열망 

2장 예수님과의 만남: 날마다 누리는 뜻밖의 기쁨

1. 위기, 하느님을 만나는 자리

2. 말씀을 살다 

3. 프라스카티에서 한 체험 

4. 모든 기준은 사랑이다 

3장 하늘과 땅의 대화: 관계 중심의 사제 양성

1. 관계의 핵심은 자유다 

2. 신학교 생활과 사제 서품일에 체험한 ‘죽음’ 

3. 신학생들의 인간적·정서적 성숙 

4. 사제가 맺는 관계 

4장 성직자 중심주의를 넘어: 오늘날 사제로 산다는 것

1. 성직자 중심주의의 병폐 극복하기

2. 사제의 영성 생활

3.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 갖기 

4. 사제는 공동체적 존재다

5장 아버지이자 형제인 주교: 주교직에 따르는 도전

1. 길을 준비해 주시는 주님

2. 친밀하게 다가가는 주교 

3. 다스리는 직무 

오늘날의 교회에 관한 열 가지 열린 질문 

맺는 글

글쓴이 :  F. 코센티노 신부

교황청 국무원 소속 사제이며, 교황청립 그레고리오대학교에서 신학을 가르친다. 그리스도교, 포스트모더니즘, 종교적 무관심 등에 관한 글을 썼으며, ‘왜곡된 하느님상 像’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많다. 저서로 Sui sentieri di Dio: Mappa della nuova evangelizzazione(하느님의 길에서: 새 복음화 지도), Dio ai confini: La rivelazione di Dio nel tempo dell’irrilevanza cristiana  (변방에 계신 하느님: 그리스도교가 무의미한 시대의 하느님 계시) 등이 있다.​

 

옮긴이: 성연숙

​대학에서 문학을 전공한 뒤 출판과 번역일을 했다. 포콜라레(마리아사업회)의 봉헌생활 회원이며, 이탈리아의 로피아노에 있는 포콜라레 국제양성학교에서 영성과 신학 그리고 사회학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이탈리아의 로카디파파에 위치한 포콜라레 운동 본부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