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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버려진 장소에는 이야기가 있다


죄수들의 섬 앨커트래즈, 소금사막 우유니의 기차 폐기장, ‘미국의 살인 수도’ 게리…

‘흑역사 랜드마크’ 40곳에서 만난 절반의 세계사


한때 화려한 영광을 누렸으나 이제는 누구도 찾지 않는 장소, 폐허. 이런 폐허들은 아무 쓸모도 없다고 여겨지지만, 사실 폐허에는 ‘쓸모 있는’ 교훈이 가득하다. 어리석음과 오만, 차별과 편견 등 인류가 저지른 수많은 흑역사가 새겨져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탈옥하지 못한 것으로 악명 높은 앨커트래즈 교도소에는 가혹한 형벌의 폐해가, 소금사막으로 유명한 우유니의 기차 폐기장에는 세상의 변화를 미리 읽지 못한 어리석음의 흔적이 남아 있다.


《가디언(The Guardian)》이 선정한 ‘영국 최고의 대중문화역사가 중 한 명’이자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별난 장소들의 지도(Atlas of Improbable Places)》 등을 집필한 ‘이색 명소 전문가’ 트래비스 엘버러는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하고 매혹적인 폐허” 40곳을 통해 우리를 크고 작은 흑역사의 세계로 이끈다. 폐허에 담긴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이전에 미처 몰랐던 절반의 세계사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목차

서문


예정된 운명이 이루어진 곳

버려진 아이들의 안식처는 왜 유기되었나: 뷔위카다 보육원/튀르키예

체르노빌 참사의 숨은 그림자: 자르노비에츠 원자력발전소/폴란드

소련 붕괴도 견딘 이곳을 무너뜨린 것: 피라미덴/노르웨이

건축가는 그 부부의 운명을 예견했을까: 도나시카성/포르투갈

아이티 혁명의 영웅은 왜 독재자가 됐을까: 상수시 궁전/아이티

크누트 대왕의 경고가 현실이 되다: 루비에르크누드 등대/덴마크

모든 것을 반대한 이의 최후: 사메자노성/이탈리아


세상의 변화에서 끝내 도태되다

‘책의 도시’에 남은 ‘붉은 군대’의 흔적: 뷘스도르프/독일

문명의 중심지를 굴복시킨 것: 알울라/사우디아라비아

‘환희의 성채’가 맞은 인과응보: 만두/인도

〈007〉 속 그곳에는 아무도 없다: 크라코/이탈리아

이 땅에선 오직 죽음만이 현실이다: 그렌게스베리/스웨덴

마이클 잭슨이 찾던 스튜디오에 음악 대신 사이렌 소리만: 플리머스/서인도제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했던 모래사막: 콜만스코프/나미비아

에디슨의 꿈이 묻혀 있던 곳: 케니컷/미국

히틀러는 왜 조상들의 고향을 없애려고 했을까: 될러스하임/오스트리아


시간의 무게에 잠식되다

날개를 잃은 ‘바다 위의 나비’: 웨스트피어/영국

‘크리스마스의 수호성인’에서 ‘크리스마스 유령’으로: 샌타클로스/미국

내전과 쿠데타도 무너뜨리지 못한 옛 영광: 듀코르팰리스 호텔/라이베리아

누구도 ‘일본의 하와이’를 찾지 않는다: 하치조로열 호텔/일본

나폴레옹이 그리워한 땅에 양 떼만 남았다: 그랑오텔드라포레/프랑스

‘카멜롯’이란 이름의 저주: 카멜롯 테마파크/영국

프랭크 시내트라가 사랑했던 ‘사막의 기적’: 솔턴시리비에라/미국

수족관이 된 쇼핑몰: 뉴월드몰/태국

그들이 휴양지에 대포를 쏜 이유: 쿠파리/크로아티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와 그리스의 평행이론: 헬리니콘 올림픽 단지/그리스


찬란한 영광의 잔해

아프로디테의 탄생지, 분쟁의 중심에 서다: 니코시아 국제공항/키프로스

소금사막의 땅은 왜 열차의 무덤이 됐을까: 우유니 기차 폐기장/볼리비아

빅토리아 시대의 종언을 알리다: 크리스털팰리스 지하도/영국

성지 순례와 노예 매매가 교차했던 곳: 수아킨/수단

뉴욕 대표 지하철역이 폐쇄된 이유: 시청 지하철역/미국

혁명가, 테러리스트, 그리고 Objekt 825: 발라클라바 잠수함 기지/크리미아반도


오래된 이야기의 마침표

가톨릭 현대화를 이끈 ‘우주선’의 최후: 세인트피터스 신학대학/영국

‘복지의 섬’에 세워진 음산한 건물: 루스벨트섬 천연두 병원/미국

결코 전달되지 않는 편지들의 보관소: 볼테라 정신병원/이탈리아

‘기적의 도시’는 왜 ‘미국의 살인 수도’가 됐을까: 시티감리교교회/미국

여성들은 그 섬을 벗어날 수 없었다: 아캄펜섬/우간다

연방대법원 건물 설계자의 비밀스러운 오점: 시사이드 요양원/미국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구단의 훈련장이 간직한 비밀: 레녹스성 병원/영국

새들만 살던 ‘펠리컨섬’은 왜 죄수들의 섬이 됐을까: 앨커트래즈 교도소/미국


감사의 글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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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트래비스 엘버러Travis Elborough
카리브해의 해적부터 LP까지, 대중문화의 거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전방위적 글쓰기의 대가. 《가디언(The Guardian)》이 선정한 ‘영국 최고의 대중문화역사가 중 한 명’으로 웨스트민스터대학교에서 문예 창작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낯선 장소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지식과 교훈을 전달하는 데 탁월하다. 2020년 에드워드 스탠퍼드 여행 글쓰기 상(Edward Stanford Travel Writing Awards)에서 ‘올해의 여행책’을 수상한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세상을 더 크게 느끼게 한다’는 찬사를 받은 《별난 장소들의 지도(Atlas of Improbable Places)》 등을 썼다. 이 밖에 《거의 모든 안경의 역사》 《공원에서의 산책(A Walk in the Park)》 등 다양한 책을 집필했다.

역자 : 성소희
서울대학교에서 미학과 서어서문학을 공부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사라져가는 장소들의 지도》 《여신의 역사》 《이디스 워튼의 환상 이야기》 《코코 샤넬: 세기의 아이콘》 《고전 추리 범죄소설 100선》 《베르토를 찾아서》 《미래를 위한 지구 한 바퀴》 《알렉산더 맥퀸: 광기와 매혹》 등이 있으며, 철학 잡지 〈뉴 필로소퍼〉 번역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