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윤리학(죽음학)’을 연구하기 위해 호스피스에 뛰어든 ‘간병사’로서의 기록이 빛발하다!
88세 노인(도미니코)은 후손에게 영향력을 전하는 기록의 중요성을 인식, 호스피스에서 자신과 보낸 시간을 “훗날, 글로 써!”라며 간병사(저자)에게 허락해 주었다.
생의 말기를 지내는 환자를 돌보는 모습이 담긴 이 책은 ‘돌봄’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정재우(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장)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가 어떻게 편안하고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 이 책은 호스피스 완화의료 시스템과 환경 구축에 귀한 자료로 쓰일 것입니다. -이명아(가톨릭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재무이사)
2022년 12월 2일 오후. 《인간적인 죽음을 위하여》 원고를 들고 도미니코의 부인을 만나러 간 저자는 하룻밤 사이, 원고를 다 읽은 부인에게서 한 통의 감사 전화를 받는다. “너무 감사합니다. 뭐라 말할지…. 사랑이 없으면 못 할 일이지요….” ‘기록을 남기길 잘했구나’ 안도하며 저자는 ‘감사의 글’에서 자신의 뜻을 전한다. “도미니코 어르신의 부인께서 떳떳하게 ‘이 책에 담긴 내용이 네 아버지의, 네 할아버지에 관한 글이란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책이 되어 정말 기쁩니다.”
목차
추천사 정재우(가톨릭대학교 생명대학원장)
이명아(가톨릭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교수, 현 한국호스피스·완화의료학회 재무이사)
서문
제1부 쌍둥이의 탄생, 부모의 죽음
최초의 ‘탄생’과 ‘죽음’에 대한 기록
열두 평 아파트/ 기록 강박증/ 엄마의 죽음이 남긴 선물/ 날개 잃은 홀아비/ 한 지붕 아래 고독/ 지팡이와 마지막 성찬/ 미끄러운 경사길/ 저를 알아보시겠으면 눈을 깜빡여 보세요!/ 이제 아버님 한 분 남았네요/ 아버지는 이제 엄마와 나란히/ 아버지의 죽음이 남긴 의미
제2부 88세 노인의 마지막 인생, 22일 동안의 이야기
‘호스피스 간병사’로서의 생생한 기록
24시간 간병
1일차(1월 22일) 병상과 어울리지 않은 첫인상/ 여한 없어, 편안히 죽고 싶어/ 걸어서 화장실까지/ 천국이다, 이런 경험 처음이야/ 몸의 증상과 꿈의 공통점
2일차(1월 23일) 선택한 풍경과 햇살/ 불쑥불쑥 나타나는 죽음의 그림자/ 환자를 대하는 것/ 우리나라는 네모문화/ 간병사님은 증상만 말해주세요!/ 황혼 일기
3일차(1월 24일) 발마사지로 하루를 맺는 의식/ 20년의 결실, 개인 전시회와 도록
4일차(1월 25일) 나흘째부터 시작된 잠과의 씨름/ 꿈/ 1인실로 가는 대기실
5일차(1월 26일) 악몽, 버려두지 않을 것이니 낙심하지 말라/ 병자성사/ 첫 번째 어르신 임종실 이야기/ 잃고 싶지 않은 것 다섯 가지
6일차(1월 27일) 코로나19를 뚫은 후배 교장의 총각김치/ 귀여운 머리 컷/ 내게 남긴 말
7일차(1월 28일) 떨어지는 기력과 빛을 발한 정신/ 탐춘,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사랑의 ‘치’오자/ 미의 정의
8일차(1월 29일) 의사가 건넨 희망/ 태어나 처음 있는 일/ 옆 침상의 괴성
9일차(1월 30일) 수난의 시간 예고/ 계속된 수난의 영양주사
10일차(1월 31일) 잠/ 가족
11일차(2월 1일) 간호사와 간병사의 불통
12일차(2월 2일) 기다렸어/ 수면제
13일차(2월 3일) 2인실에서 1인실로 이사하다/ 202호실/ 너무너무 나를 사랑했어/ 우거지탕 같다/ 원 상태로 해주세요!
14일차(2월 4일) 섬망/ 돌아온 현실/ 애덕으로 하느님께 가야겠어!/ 죽는다고 해서 내려온 거예요?
15일차(2월 5일) 때때로 좋을 때가 있다/ 엄지 척!
16일차(2월 6일) 답답해
17일차(2월 7일) 쉬고 싶어/ 가족의 방문
18일차(2월 8일) 밤도 새고 낮도 새고/ 소원/ 54세 사진작가의 죽음
19일차(2월 9일) 사흘간의 콜/ 수난의 시간/ 의사의 은밀한 대화/ 문 열어/ 죽음이 다가올수록 죽음에 다가가는 몸짓
20일차(2월 10일) 세상 젖줄을 떼기 위한 임종 고통
21일차(2월 11일) 턱 근육으로 숨 쉬며 버텨내는 생
22일차(2월 12일) 마침내 해냈다/ ‘좋았다’라는 한 마디로 삼킨 말 / 혼자 태워 보낸 앰뷸런스/ 분노와 상실의 슬픔 사이, 어딘가에 있었다
제3부 남은 인생,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마지막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기록
하루 / ‘영적 돌봄’ 속에서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