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 나무처럼 하늘을 우러르며, 시인은 기도한다
세계의 모순과 삶의 역설과의 소통 내지 대화를 바탕으로 한 ‘생성론적 사유’를 시적 화두로 삼아온 임동확 시인의 산문집 『시는 기도다』가 [푸른사상 산문선 48]로 출간되었다. 저자는 이 산문집에서 시와 예술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탐색, 비평 작업을 펼치며 인간과 세계의 본질이 무엇인지 탐구하고 이 시대의 위기와 불안을 극복하고자 한다.
목차
작가의 말
제1부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이유
시가 터져 나오는 자리 /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하는 이유 / 근원상실 시대와 자체 발광(發光, 發狂)으로서 시쓰기 / ‘시중인(時中人)’과 세계의 촌부 / ‘내용 없는 아름다움’과 이념 지우기 / 말들의 시간성과 구천동 시론 / ‘이만하면’과 ‘괜찮다’ 사이 / 시인 추방론과 절대 공동체 / 역사적 진리와 개체적 진실 사이 / 비극은 어떻게 예술이 되는가?
제2부 태초에 우연이 있었다
『매장시편』이 나올 무렵 / 풀은 더러 바람에 움직이지 않는 놈조차 있다 / 우연의 순간과 사랑의 변주곡 / 수정처럼 맑은 오월, 부줏머리 갯가에 숭어가 뛸 때 / 다함 없는 비밀과 불가해한 미지의 세계로 / 유리잔이 깨지는 순간과 ‘시적인 것’ / 고요는 배고픈 멧돼지처럼 / 죽음과 폐허의 가로지르기 / 수동태의 시학 / 늙은 원시인의 부싯돌 소리가 / 복면을 하자, 문득 기적처럼 깨어나도록
제3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신화의 힘과 시인의 길 / 소년 뱃사공과 생명신화의 창조 /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미완의 완성지 운주사의 새벽 / 땅끝, 또 다른 시작의 여정 / 즐겨라, 오 찬란한 슬픔의 봄을 / ‘억압된 것들의 귀환’과 귀향 의지 / 광기의 시대와 절도의 정념 / 현실주의적 수묵화의 길 / 생성의 세계와 우연의 향연
제4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보이지 않는 것들이 이 세상을 움직여간다 / 시는 여론이 아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 무등의 아침 햇살을 보며 / 자발적 가난과 예술가의 길 / ‘도토리 키 재기’와 왕따 사회 / 태극기 단상(斷想) / 나는 불토릭이다 / 5월이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