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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천 교수가 작심하고 쓴 책

우리를 살게 하는 앎이란 무엇인가


평생 자연을 관찰하고 생명 사랑을 실천해온 연구자이자, 인류의 삶을 관통하는 통찰을 제시해온 교육자, 최재천 교수가 꼭 쓰고 싶었던 책 《최재천의 공부》가 드디어 출간되었다.

2016년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되었다. ‘우리 들꽃 포토에세이 공모전’ 시상식 사진이었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무릎을 꿇고 상장을 전달하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어린이와 눈높이를 맞추는 모습은 많은 이에게 훈훈한 울림을 주었다. 시상자는 바로 최재천 교수였다.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세상을 바라보며 겸손을 실천해온 지성인 최재천 교수는 왜 지금 ‘공부’라는 주제로 우리에게 대화를 거는 걸까?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주고 싶은 마음, 교육이 달라지지 않으면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생각, “다 죽을 것 같은 상황이 벌어져 겨우 서로의 안녕을 생각하는 게 아니라, 늘 사회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023쪽) 무엇을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에 대한 담론의 장을 열어야겠다는 다짐 때문이다. 국영수에만 집중하다가 전염병에 걸쳐 죽는 세상에서 계속 살 수는 없다는 성찰도 있었다.


이 책은 놈 촘스키, 재레드 다이아몬드, 장 지글러, 스티븐 핑커, 지그문트 바우만, 리베카 솔닛, 마사 누스바움, 이해인 수녀 등을 인터뷰한 안희경 저널리스트와 세계적인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인 최재천 교수가 1여 년에 걸쳐 나눈 대담을 토대로 만들어졌다. 그간 우리 사회에 “알면 사랑한다”라는 메시지를 던져온 최재천 교수의 옹골찬 육성이 생생하게 담겼다.

목차

전주. 삶을 즐길 권리-최재천


1부. 공부의 뿌리: 누구나 꽃피울 잠재력이 있다


제대로 교육을 생각할 시간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배움과 깨움

아이들에게 삶을 돌려주자

나에게 공부란 무엇인가

수학의 민낯을 보다

수포자에서 수학 천재로 거듭나다

시험과 평가가 달라지면 된다


2부. 공부의 시간: 끌려가지 않고 끌고 간다


공부의 집을 짓는 기술

스스로 길을 내며 방향 찾기

일에 휘둘리지 않고 삶을 지키기까지

홀로 있을 때 생각은 자란다

1주일 앞서 한다


3부. 공부의 양분: 읽기 쓰기 말하기


친숙함을 낯설게 하는 전략

쓰는 두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칸을 막는 ‘불통’과 삶을 나누는 ‘소통’

글쓰기가 키워내는 힘

공부의 한 축은 학습량

나의 생각이 자리 잡는 글쓰기

무엇을 어떻게 읽을까

독서는 빡세게 한다

까짓것 당당하게 말한다

겁먹지 않고 들이댄다

토론으로 무엇이 옳은가를 찾아간다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오늘의 숙제


4부. 공부의 성장: 배운지 모르게 배운다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

창의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각자의 더듬이를 존중한다

마음이 가는 방향을 좇는다

스승은 제자의 발을 밟지 않는다

온몸으로 뇌를 깨운다


5부. 공부의 변화: 섞이면 건강하고 새로워진다


21세기 미래 지식 지도

동물스러운 교육을 하자

자연을 가까이하면 최소한 똑똑해진다

거름이 되고 꽃이 되고

우리는 왜 서로에게 배타적일까

승자독식 경쟁에서 공생으로

대학은 어떤 개혁을 준비해야 하는가


6부. 공부의 활력: 손잡아야 살아남는다


밥심은 우울의 처방전

아이들과 소통하는 법

자존감을 높이는 기술

왕성한 활동의 비결

삶으로서의 배움


후주. 나의 공부 그리고 모두의 삶-안희경

찾아보기.

글쓴이 : 최재천
평생 자연을 관찰해온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서울대학교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에서 생태학 석사학위를, 하버드대학교에서 생물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0여 년간 중남미 열대를 누비며 동물의 생태를 탐구한 뒤, 국내로 돌아와 자연과학과 인문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생명에 대한 지식과 사랑을 널리 나누고 실천해왔다.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한국생태학회장, 국립생태원 초대원장 등을 지냈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에코과학부 석좌교수로 재직 중이며 생명다양성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다. 《개미제국의 발견》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 《다윈 지능》 《통섭의 식탁》 《최재천의 인간과 동물》 《과학자의 서재》 등을 썼다. 2019년 총괄편집장으로서 세계 동물행동학자 500여 명을 이끌고 《동물행동학 백과사전》을 편찬했다.

글쓴이 : 안희경
재미 저널리스트. 세계에 부는 성찰적 기운과 대안 활동에 관한 글을 써왔다. 우리 문명의 좌표를 조망하기 위해 4여 년에 걸쳐 놈 촘스키, 재레드 다이아몬드, 장 지글러, 스티븐 핑커, 지그문트 바우만 등 세계 지성을 만나 《하나의 생각이 세상을 바꾼다》 《문명, 그 길을 묻다》 《사피엔스의 마음》 3부작 기획 대담집을 완성했다. 현대미술가와의 대담을 담은 《여기, 아티스트가 있다》, 리베카 솔닛, 마사 누스바움, 반다나 시바 등과 사회 구조와 삶의 전환에 대해 나눈 대담을 엮은 《어크로스 페미니즘》, 코로나19 시기의 모색과 인류의 미래에 대한 대담집 《오늘부터의 세계》, 이해인 수녀의 삶과 통찰을 담은 대담집 《이해인의 말》, 인류 문명 생존을 위한 10년 전략을 제시하는 기획 대담집 《내일의 세계》를 펴냈다. 샬럿 조코 백의 《가만히 앉다》, 틱낫한의 《우리가 머무는 세상》, 사쿙 미팜의 《내가 누구인가라는 가장 깊고 오랜, 질문에 관하여》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에세이 《나의 질문》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