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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끝난 듯 보이는 순간 오히려 환하게 떠오르는 생의 진실이 있다”

우리에게 빛이 되어준 세상 모든 이야기의 힘


인생 탐독가 정여울 신작 산문

문학으로 회복하는 마음에 대하여


“내 인생을 지켜준 팔 할, 아니 구 할의 힘은 문학에서 나왔다.” 정여울 작가가 자주 하는 말이다.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등 인문, 심리, 철학, 여행, 평론 등 장르의 구분 없이 다채로운 글쓰기로 종횡무진하는 작가 정여울의 보물창고는 항상 문학에서 나왔다. 이 책은 사춘기 시절의 방황을 함께해준 《호밀밭의 파수꾼》과 《데미안》에서부터 사랑과 이별의 지혜를 가르쳐준 《잉글리시 페이션트》와 《리스본행 야간열차》, 인생의 위기를 헤쳐가는 지혜를 가르쳐준 《모모》와 《바리데기》에 이르기까지, 작가 정여울의 열정의 뿌리가 된 세상 모든 이야기의 빛을 담았다.


문학의 위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늘 반복됨에도 우리는 왜 문학을 계속 찾는 걸까. 문학의 죽음까지 거론되는 이 시대, 문학을 통해 우리는 과연 무엇을 기대할 수 있을까. 세상의 모든 글을 수집하고 탐독하며 ‘마음 들여다보기’로 세계를 읽어온 작가 정여울은 자신 있게 말한다.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절망의 시간에 문학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그러므로 문학을 통해 축적해온 생의 모든 온기를 끌어모아 “깊은 슬픔의 늪에서 홀로 흐느끼는 당신의 어깨를 꼭 보듬어주고 싶다”고. 작가는 사회적 가면에 지친 나를 위로하는 일이나 내 안의 잃어버린 가능성을 만나는 일까지, 슬픔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나를 지켜주는 힘은 문학이었다고 고백한다. 정여울의 신작 산문 《문학이 필요한 시간》은 문학으로 치유받은 작가의 값진 경험을 독자들과 나누고자 내미는 다정한 손길이다. 작가는 동서양 고전은 물론 권여선, 윤이형, 이언 매큐언, 니콜 크라우스 등의 현대 문학, 영화와 음악 같은 대중문화까지도 넘나들며 문학이 말을 걸어오는 시간 속으로 독자를 친절히 안내한다. 《문학이 필요한 시간》에서 우리는 세계를 탐독해온 작가 정여울이 포착한 다정하고 용감한 문학의 세계를 마주하고, 그 속에서 우리를 구원해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살아갈 결심’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책머리에_나에게 빛이 되어준 세상 모든 이야기의 힘

프롤로그_문득 삶이라는 폭주 기관차가 낯설어질 때


1부 다시 인생을 시작하려는 마음

잃어버렸지만 포기할 수 없는 것들을 향하여 한 걸음 《리스본행 야간열차》

프로메테우스, 매일매일 고통을 이기는 희망 《사슬에 묶인 프로메테우스》

모든 것이 끝난 듯한 순간 비로소 보이는 것 《디센던트》

오이디푸스왕은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없다 《오이디푸스왕》

회복하는 사랑에 대하여 《잉글리시 페이션트》


2부 끝내 내 편이 되어주는 이야기들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면 《호밀밭의 파수꾼》

한여름에도 마음의 추위를 느끼는 이에게 《그해, 여름 손님》

아름다움을 느끼는 심장을 되찾기 위하여 마르크스의 문장

그다음이 궁금한 이야기를 향한 끝없는 갈망 <네 인생의 이야기>

때로는 주연보다 조연이 아름답다 《힐빌리의 노래》


3부 내가 꿈꾸던 어른은 어디로 갔을까

그건 단지 동화가 아니랍니다 《행복한 왕자》

내 안의 빛을 알아보는 단 한 사람 〈나의 작은 시인에게〉

나의 행복이 당신을 찌른다면 〈가든파티〉

너무 많은 것을 가져도 여전히 불행한 사람 〈소유의 문법〉

그들이 절규할 때 우리는 듣지 못했다 〈손톱〉

나에게도 과연 비범함이 남아 있을까요 《댈러웨이 부인》

자신의 뿌리를 증오하는 당신에게 부치는 편지 《종이 동물원》


4부 내 안의 외계어를 지키는 일

다락방의 미친 여자, 세상 밖으로 나오다 《광막한 사르가소 바다》

다시 쓰기의 힘 《피그말리온》

아주 작고 눈부신 날개 《이생규장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존재를 그린다는 것 《마담 보바리》

사랑받지 못한 자의 더 커다란 사랑 《바리데기》

문학 바깥에도 문학은 있다 이소라의 음악


5부 잃어버린 모모의 시간을 찾아서

모모, 단 한 번뿐인 시간을 발견하는 눈 《모모》

읽기와 쓰기, 허무와의 한판 대결 《사랑의 역사》

아름다운 방백, 그때 하지 못한 고백 〈작은마음동호회〉

삶을 바꾸는 낭독의 기쁨 《아홉번째 파도》

가장 사랑하는 것을 놓아주는 용기 《칠드런 액트》

우리는 ‘상황’을 뛰어넘어 ‘존재’할 수 있는가 《신데렐라》

결코 가닿을 수 없는 것들에 대한 그리움 《오디세이아》


에필로그_문학이라는 몹쓸 병에 걸린 사람들

참고한 책과 영화

글쓴이 : 정여울
지상의 모든 곳에서 신이 깜빡 흘리고 간 아름다운 문장을 용케 발견하고 싶은 사람. 산 자와 죽은 자를 잇는 바리데기처럼, 인간과 신을 잇는 오디세우스처럼, 집이 없는 존재와 집이 있는 존재를 잇는 빨간머리 앤처럼 문학과 독자의 ‘사이’를 잇고 싶은 사람. 그렇게 사이에 존재함으로써 ‘이해하고, 공감하고, 소통하는 의지’를 날마다 배우는 사람.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KBS 제1라디오 〈이다혜의 영화관, 정여울의 도서관〉, 네이버 오디오클립 〈월간 정여울〉, 네이버 프리미엄 콘텐츠 〈살롱 드 뮤즈〉를 진행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나의 어린 왕자》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끝까지 쓰는 용기》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심리 수업 365》 《마지막 왈츠》 《블루밍》 《내성적인 여행자》 《상처조차 아름다운 당신에게》 《나를 돌보지 않는 나에게》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빈센트 나의 빈센트》 《마흔에 관하여》 《늘 괜찮다 말하는 당신에게》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 《내 서재에 꽂은 작은 안테나》 등이 있다. 산문집 《마음의 서재》로 제3회 전숙희문학상을 수상했다.

사진 : 이승원
글을 쓰고 사진을 찍는다.
정여울 작가와 함께한 사진 작업으로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비로소 내 마음의 적정 온도를 찾다》 《빈센트 나의 빈센트》 《헤세》 《내성적인 여행자》 《그림자 여행》 《그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그때, 나에게 미처 하지 못한 말》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 등의 책이 있다. 지은 책으로 《공방 예찬》 《저잣거리의 목소리들》 《사라진 직업의 역사》 《세계로 떠난 조선의 지식인들》 《학교의 탄생》 《소리가 만들어낸 근대의 풍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