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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처음부터 이런 것들을 깨달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 나이쯤 되면 삶에서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선명해지고, 더는 흔들릴 일이 없는,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될 줄 알았다. 젊은 사람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그런 건 없다. 외려 반쯤 남은 인생을 생각하면 마음만 더 급해진다. 나는 지금 잘 살고 있는 건지, 앞으로 남은 삶에선 어떤 의미를 찾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건지를 지금 생각해놓아야만 한다.”


『어른의 인생 수업』은 ‘호모 헌드레드homo hundred’ 시대에 인생의 절반을 통과한 저자가 지금까지의 삶을 반추하며 ‘무엇이 가치 있는 삶인가’,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늙어가고 어떻게 죽을 것인지’에 대한 사유를 담아낸 인문 에세이이다. 저자 성지연은 고전, 역사, 철학, 소설, 시, 에세이, 예술, 경제, 자기계발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넘나들며 인생에 관한 통찰을 전한다.


셰익스피어의『리어왕』을 통해 리어의 오만함을 꼬집으며 노년의 부모와 자식 간의 건강한 관계를 이야기하고, 톨스토이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며 시대와 국경을 초월한 삶의 보편성을 말한다. 또한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를 통해서 빠르게 변화하는 디지털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풀어내고,『초고령사회 일본에서 길을 찾다』를 이야기하면서 나 자신만의 행복한 노년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저자는 ‘인생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이다’라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인생에 관한 깨달음들을 담담하게 풀어내는데, 이 때문에 독자들도 자신의 삶을 다시금 되돌아보게 되고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보게 만든다. 저자가 살뜰하게 골라낸 인생의 말들 덕분에, 이 책의 책장을 넘길 때마다 힘든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주며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행운을 빌어주는 저자의 응원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하다. 이 책은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면서 꼭 한번 읽어보기를 권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4


1부 마음의 우물을 길어 올리며 13


어둠에서 빛으로 가는 여정 / 불안으로 밤을 지새우던 날들 / 누구나 한 번쯤 시련을 겪기 마련이다 / 위로가 필요한 순간 / 행복해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면 /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 / 떠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못 간다 / 삶은 끊임없는 선물을 안긴다 / 행복을 이끄는 삶의 지혜 마음에도 필요한 근육


2부 어둠 속에서 희망이 되어준 사랑 79


이게 정말 사랑일까 / 파괴되더라도 패배하지 않기 / 지나온 나의 삶은 어떤 이야기일까 / 소중한 건 기억으로, 사소한 건 망각으로 / ‘나만의 방’은 무엇으로 채울까 / 가족 간 사랑은 연민과 이해와 용서 / 사랑을 적립하기 빛과 어둠을 모두 받아들이는 용기 / 성찰하는 열정의 삶 /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


3부 되는 대로 살긴 이제 시간이 아까워서 143


다음에 오는 이들을 위하여 / 재미는 힘이 세다 / 일의 기쁨, 여가의 기쁨 / 나는 지금 어떤 바늘을 꿰매고 있을까 / 노는 것의 즐거움 / 도시를 떠나 한갓진 시골에서 살아볼까 / 잃어버린 취향을 찾아서 / 내 마음이 쉴 수 있는 집 / 진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 여행에서 만나는 최고의 날들


4부 낯선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205


두려움 없는 브레이브 어답터 / 운삼기칠, 성공의 조건 / 내 삶은 ‘표류’일까 ‘항해’일까 / 내 삶의 기준은 내가 세워야 한다 / 불확실한 세계에서 삶의 지도 그리기 /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 걸까 / 두려움과 혐오에 맞설 수 있도록 / 인간의 선함에 대한 믿음 / 흐린 진실의 시대를 살아가기 / ‘좋은 삶’을 위한 기본재산


5부 나의 세계는 계속될 것이다 269


나는 여전히 그대로일 뿐인데 / 쓸쓸하게 세상을 떠나긴 싫어 / 초고령사회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백 세 인생의 시나리오 / 슬픔 이후의 삶, 너무 낯설지 않기를 모든 날을 최대한으로 살기 / 죽음을 현명하게 받아들이기 / 행복이 품은 여러 얼굴들 / 행복한 노년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나 / 제2의 인생은 나의 의미를 찾기 위한 여정


본문에 수록된 인생 책들의 출처 331.

글쓴이 : 성지연
1970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 부산으로 이사 간 뒤 그곳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에 들어가 인간과 사회를 배웠고, 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에서 김수영의 시 연구로 석사학위를, 최인훈의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연세대학교에서 시간강사로 잠시 일했다. 2019년 여름부터 2021년 겨울까지 『주간경향』에 ‘오십, 길을 묻다’를 연재했다. 2022년 봄부터 『여성동아』에 ‘성지연의 다시 만난 그녀들’을 쓰면서 21세기를 살아가는 동시대인의 정체성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