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90-150편 / 바오로딸

우주 안에서 주님께 찬양을 드리는 기도

이 책은 ‘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 23’ 「시편 1―41편」, 「시편 42―89편」을 잇는 시편 주해서의 마지막 권이다. 저자 전봉순 수녀는 예수성심전교수녀회 한국 관구장이며, 이 책은 시편 주해, 참고 문헌, 성경 찾아보기로 구성되어 있다.

「시편 1―41편」에 수록된 방대한 양의 ‘시편 입문’은 싣지 않았다. 주해 부분에서는 성경 본문(시편 90―150편)을 제시한 뒤 상세한 각주를 붙여 신자들이 거룩한 독서를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주해는 먼저 각 시편의 성격(예: 찬양, 탄원, 지혜 등)을 알려주고, 그 시편의 구성과 각 연이 지닌 배경을 소개한 후, 시편 전체의 의미를 요약 설명한다. 각 시편을 시편 전체의 문맥 안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인접 시편과의 관계를 고찰하며 현대의 학자들과 교부들의 해설을 적절히 소개하고 있다.

「시편 90-150편」은 뒤로 갈수록 찬양이 고조되어 150편에서 절정에 달한다. 여기에는 물론 탄원시편도 속해있는데, 이를 통해 찬양은 고통 없이 나올 수 없음을 알아차리게 한다. 찬양 시편은 우리 삶과 기도에서 찬양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고, 우리가 찬양하고 싶을 때 어떻게 찬양해야 하는지도 가르쳐 준다.

시편의 말씀은 우리에게 영감을 주고 우리 삶을 바꾸는 힘 있는 기도의 언어다. 이 책은 단순하고 간결하지만 핵심을 짚어주고 라삐들과 교부들의 가르침을 담았기에 시편에 맛들이며 기도를 바칠 수 있도록 이끈다. 그리고 거룩한 독서의 길잡이로서 독자들이 하느님의 말씀을 깨닫고 그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을 얻으며 삶에서 이를 기쁘게 살아가도록 도와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