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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박물관의 명작이
일상으로 이어지는 즐거운 경험-
도시가 나의 미술관이 되는 순간!
“페이스북의 빌 브라이슨” 박상현의 미술 이야기
“도시가 나의 미술관이 되는 순간!”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흥미로운 미술-
다양해질수록 다정해진다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은 그림에 관심은 많았지만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이들의 다양한 호기심을 채워준다. 또한 사진이나 그림에서 보여주지는 않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알 수 있는 그 당시 사회 상황과 시대 배경, 작가의 가치관까지 읽을 수 있도록 관점을 제시해준다.
궁극적인 목적은 작가도 비평가도 아닌 ‘나의 시선’으로 아트를 만나는 것이다. 이를테면 “왜 미술관에서 벗고 있는 누드화 중에 85%가 여자인가?”라고 물었던 게릴라걸스처럼 말이다. 교회와 성당 건물에 들어가 언제부터 이렇게 앉아서 기도를 했을까, 궁금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교과서 같은 지식에서 약간만 벗어나도 뜻밖의 질문들이 떠오를 것이다.
자신을 감정노동자로 그려낸 ‘피카소’,
〈피에타〉의 성모 마리아는 왜 아들인 예수보다 젊지?
“우리 일상 속 숨은 미술 찾기”
쓰러진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의 조각 <피에타> 상을 보았을 때, 흔히들 주어진 상징성 그대로 숭고한 감정에 압도되기 쉽다. 하지만 아이들은 “왜 엄마가 아들보다 젊은 거야?”라고 물어볼지 모른다. 미켈란젤로는 <피에타>를 만들면서 아들인 예수가 서른이 넘었는데도 그 엄마인 성모 마리아는 왜 그리 젊게 표현했을까? 또 다른 작품에서는 아흔 살의 요셉 옆에서도 마리아는 20대의 외모를 갖고 있다. 당시 종교적인 엄숙함을 따져보면, 인스타그램에 어울릴 법한 외모를 추구한 건 아니다. 그땐 마리아의 ‘처녀성’이 아무리 능수능란한 대작가라도 법보다 무서운 것이었다.
피카소는 <곡예사 가족> 그림 속에 다이아몬드 무늬 옷을 입은 할리퀸으로 자신을 묘사해놓았다. 남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며 돈을 버는 광대들이지만 이들은 가난과 이동에 지쳐서 피곤에 찌들어 있다. 얼굴에는 웃음기 하나 전혀 없다. 피카소는 자신도 같은 처지라고 바라본 것이다. ‘행복한 얼굴’ 뒤에 슬픔이 그려졌을 때 우리는 더욱 당혹스러움을 느끼는 것 같다. 영화 <조커>의 주인공 조커가 분노와 폭력만 표출한 게 아니었을 때처럼. <조커>를 보며 그 슬픔에 감정이 일렁인 사람이라면 <곡예사 가족>을 마주해보길 바란다.
고전과 현대를 아우르는 그림과 사진 -
큐알 코드로 더 알아보는 영감을 주는 이미지들
『도시는 다정한 미술관』은 고대 그리스, 로마의 조각상이 실은 채색되었다는 것부터, 바람이 불면 사라져버리는 나뭇잎으로 만든 앤디 골드워시의 현대미술까지 다채롭게 담아내고 있다. 뉴욕과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이 다른 까닭은 실은 공중권 때문이었고, 그걸 읽다 보면 여러 부가물들을 붙여놓은 한국 골목길의 다세대주택들이 떠오르기도 한다. 책은 보충 큐알코드를 보너스처럼 제공하고 있는데, 울음 치료사를 따로 둔다는 마크 로스코 예배당 등 다채롭고 풍부한 이미지를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