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다른 문명권을 제쳐두고 서구 사회에서만 물질적 번영과 자유가 가능했을까? 이 책은 역사학자들의 이 해묵은 질문에 참신한 대답을 제시한다. 바로 기독교의 신관과 세계관이 과학적 진보와 도덕적 혁신을 가능케 한 정신적 뿌리라는 것이다. 그것도 계몽사상과 개신교인들이 암흑시대라고 (잘못) 이름을 붙인 중세야말로 바로 그 정신이 꽃을 피운 시기였다고 한다.
미국의 저명한 종교사회학자인 로드니 스타크는 매우 독특한 유형의 인물이다. 스스로를 불가지론자로 규정하는 그는, 그러나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뿐 아니라 서구 역사에서 기독교가 수행한 긍정적 역할을 규명하고 변호하는 데 진력한다. 그의 작업은 어지간한 신학자들보다 훨씬 더 기독교에 대해 우호적인 결과를 산출해낸다. 『기독교와 이성의 승리』는 그가 널리 퍼져 있는 사회적 편견과 오해, 즉 기독교가 반이성적 종교라는 생각을 타파하고 교정하려는 목적으로 야심 차게 기획한 작품이다. 로드니 스타크는 이 책에서 기독교는 시초부터 지극히 이성적 종교였으며, 따라서 기독교가 주도권을 행사한 서구에서 이성의 역사적·사회적 열매인 자유의 확대와 자본주의의 성장이 두드러질 수밖에 없었다고 역설한다.
목차
서론 이성과 진보 11
제1부 토대들 23
제1장 이성적인 신학의 축복 25
제2장 중세의 진보: 기술적·문화적·종교적 진보 71
제3장 폭정과 자유의 “재탄생” 129
제2부 완성 175
제4장 이탈리아 자본주의의 완성 177
제5장 자본주의의 북상 215
제6장 “로마 가톨릭교회의” 반자본주의: 스페인과 프랑스의 압제 259
제7장 신세계의 봉건주의와 자본주의 311
결론 세계화와 현대성 363
감사의 글 369
참고문헌 371
글쓴이 : 로드니 스타크
미국의 저명한 종교사회학자 겸 종교사가다. 현재 미국 베일러 대학교(Baylor University)의 사회과학 분야 교수(Distinguished Professor of the Social Sciences)이자 종교연구소(Institute of Studies of Religion) 소장을 역임하고 있다. 본래 언론학을 전공하고 기자로 활동하였으나, 진로를 바꾸어 캘리포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에서 사회학 전공으로 석사학위(M.A.)와 박사학위(Ph.D.)를 취득하였고, 이후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에서 32년 동안 사회학 및 비교종교학 분야 교수로서 활동하였다. 종교사회학 및 종교사에 관해 수십 권의 책을 저술했으며, 그중 대표적인 저작으로는 『기독교 승리의 발자취』(The Triumph of Christianity, 새물결플러스 역간), 『기독교의 발흥』(The
Rise of Christianity, 좋은씨앗 역간), 『우리는 종교개혁을 오해했다』(Reformation Myth, 헤르몬 역간) 등이 있다.
역자 : 김광남
숭실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동 대학교 기독교대학원에서 성서학을 공부했다. 대학 졸업 후 줄곧 기독교 출판 분야에서 일했으며, 지금은 기독교 서적을 번역하고 집필하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 번역서로는 『목회자 바울』, 『아담의 역사성 논쟁』, 『예수의 부활』, 『유배된 교회』, 『천지창조에서 에덴까지』, 『하나님 나라의 비밀』 등 다수가 있으며, 저서로는 『한국 교회, 예레미야에게 길을 묻다』, 『신앙을 위한 아포리즘』, 『거룩하지 않은 독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