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성경 중 야고보 서간의 배경과 내용 해설을 바탕으로 신자들이 개인 묵상, 혹은 구역 모임 교재나 본당의 성경 공부 교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특히 각 과의 나눔 및 묵상을 통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며, 삶의 자리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 하느님 말씀을 통해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책 속으로
당신은 믿음을 삶으로 드러내고 있습니까?"라고 누군가 묻는다면 나는 어떻게 대답할까요? 무척 당황할 것입니다. 야고보서는 그렇게 도전적으로 질문하며 무딘 마음에 경종을 울리는 닭 울음소리와도 같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닭 울음소리를 듣고 자신의 모습을 본 것처럼, 야고보서는 내 믿음의 현주소를 있는 그대로 마주하게 해 줍니다. 그렇게 야고보서는 하느님 자녀들의 삶의 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나침판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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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모습을 행동으로 드러냅니다. 향료를 담고 있는 그릇이 향기를 풍기듯 말입니다. 내 안에 담겨 있는 것은 어떻게든 드러남을 알아야 합니다. 생각은 생각일 뿐, 그것을 믿음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많은 세상 사람들이 하느님께서 계심을 알고 있고, 믿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믿고 있는 것을 실천으로 옮기지는 않습니다. 이러한 실천 없는 믿음은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야고보 사도는 아브라함과 라합의 경우를 예를 들면서 행동이 왜 중요한지를 알려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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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 사도는 서로 헐뜯지 말라고 권고하였습니다. 형제를 헐뜯거나 자기 형제를 심판하는 자는 법을 헐뜯고 법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내가 법을 심판하면, 법을 실행하는 사람이 아니라 법의 심판자가 됩니다. 그러나 입법자와 심판자는 한 분뿐이십니다. 구원하실 수도 있고 멸망시키실 수도 있는 그분이십니다. 바로 하느님이십니다. 하느님만이 심판자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느님의 자리에 앉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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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홍광철 신부
1999년 사제 수품을 받고, 현재는 대전교구 공세리성지 주임신부로 사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