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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과 싸는 것』은 궤양성 대장염으로 13년간 투병한 저자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인간 활동의 기본이자 궁극인 ‘먹는 것’과 ‘싸는 것’을 탐구한 에세이다. 어느 날 예고 없이 찾아든 희귀질환. 겨우 먹고 싸는 것에 제약이 생겼을 뿐이지만, 저자는 자신의 모든 삶이 파괴되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먹고 싸는 행위가 인간과 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그리고 아픈 사람이 겪게 되는 다양한 폭력과 고독에 대해 방대한 문학적 인용을 통해 고찰한다.

시작하며 ‘먹고 싸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 일이 된다면?


1장 우선, 무슨 일이 벌어졌는가

2장 먹지 못하면 어떻게 되는가

3장 먹는 행위란 받아들이는 행위

4장 먹는 것과 커뮤니케이션―‘함께 먹자’는 압력

5장 싸는 것

6장 틀어박히는 것

7장 질병이라는 악덕 기업

8장 찰거머리 같은 고독

9장 마음의 문제로 치부하기

10장 좀처럼 없는 일이 일어나다―낫지 않는다는 말의 의미


마치며 편집자와 화이트보드

저자 : 가시라기 히로키 頭木 弘樹
문학 소개자. 쓰쿠바대학교 졸업. 대학교 3학년이던 20세에 궤양성 대장염이 발병해 이후 13년 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 병과 함께 살아가던 시절, 카프카의 글에서 구원을 받은 경험을 바탕으로 『절망은 나의 힘』(편역)을 출간했다. 지은 책으로 『절망 독서』 『카프카는 왜 자살하지 않았나?』 『NHK라디오 심야편 절망 명언』 등이 있으며, 엮은 책으로 『절망 달인 카프카×희망 달인 괴테: 문호들의 명언 대결』(편역) 『절망 도서관』 『절망 서점: 꿈을 포기한 9인이 마주한 이야기』 『트라우마 문학관』 『은둔형 외톨이 도서관』 『366일 문학의 명언』(공편저) 등이 있다. NHK 「라디오 심야편」 프로그램의 ‘절망 명언’ 코너에 출연하고 있으며, 신문과 잡지에 칼럼을 기고하고 있다.

역자 : 김영현
출판 기획편집자로 일하며 다양한 분야의 책을 만들었다. 현재 일본어 번역을 하며 경계 너머 새로운 세계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매일 의존하며 살아갑니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서로 다른 기념일』 『나를 돌보는 책』 『우연의 질병, 필연의 죽음』 『오작동하는 뇌』 『지속 불가능 자본주의』 『은하의 한구석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다』 『목소리 순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