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지도와 함께 읽으세요
성경은 성령을 통해 기록된 살아 계신 하느님의 말씀이기도 하지만 이스라엘의 역사를 기록한 책이기도 하다. 그래서 성경을 읽다 보면 우리에게 익숙하지 못한 지명이 많이 나와 어색함을 느끼곤 한다. 또한 한편으로는 성경에 기록된 사건들이 실제로 있었던 일이 아니라는 느낌까지도 받곤 한다. 그러나 성경은 시공을 초월한 환상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이 이야기들은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실들이다. 그러므로 성경에 나오는 여러 무대들을 살펴보는 것은 이 사건들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으며,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깨닫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가 이 땅에 발을 딛고 살아가는 우리를 위해 지금 바로 여기에서도 이루어지는 역사임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이야기를 지도와 함께 한눈에 보기 쉽도록 정리한 책이 새로 나왔다. 바로 《성경 통독 지도》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사목국에서 집필한 이 책은 교구 신부님들이 직접 만든 성경 지도이기에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성경 지도이며, 신자들의 눈높이에 딱 맞춘 지도라고 할 수 있다.
성경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들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이자 사랑의 편지입니다. 또한 당신이 창조하신 인간의 구체적인 역사 안에 현존하시면서 그들을 하느님 나라, 구원으로 이끄시는 이야기입니다. 《성경 통독 지도》는 이러한 성경을 신자들이 읽고 묵상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만든 책입니다. 이 책은 이스라엘 백성의 역사를 기준으로 그들의 구체적인 삶의 자리가 어디이며, 어떠한 상황 속에서 살아가고 있었는지를 알려 줍니다. 또한 그들에게 하느님께서 어떠한 말씀을 들려주셨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각 지도에 해당하는 성경 구절을 표시하였으며, 성경의 내용을 간략하게 스토리텔링으로 정리하였습니다.
― 본문 중에서
성경이 어려운 우리에게 딱 알맞은 지도 책
이 책은 교구에서 오랫동안 신자들을 사목해 온 사목국 신부님들이 힘을 모아 만든 책이기 때문에 성경이 어려운 우리 신자들에게 가장 알맞은 지도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사목국 신부님들은 성경을 읽는 데 꼭 필요한 지도를 27장(구약 14장, 로마 시대 1장, 신약 12장)으로 정리하여 성경에 관심이 있는 이라면 누구든지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지도는 ‘창조 → 성조 → 광야 시대 → 판관 시대 → 초기 왕정 시대 → 분열 왕국 시대 → 유배 시대 → 페르시아 시대 → 헬레니즘 시대 → 로마 시대’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 지도만 보아도 성경의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각 지도 우측 상단부에는 이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성경 각 권을 표시하고 있기에, 어떠한 방법으로 성경을 통독해도 이 지도 책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게다가 이 지도와 함께 사목국 홈페이지에서 영상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성경의 전반적인 배경을 이해하고 성경을 읽을 수 있다. 그리고 읽고 난 뒤에도 다시 한번 지도와 함께 간략한 내용 요약을 읽을 수 있기에 성경을 입체적으로 이해하고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성경 통독을 위한 얇지만 충실한 구성
이 책에는 성경 지도만 실려 있지 않다. 성경 통톡 방법을 설명해 주기도 하고, 이스라엘의 역사와 신·구약 성경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 주기도 한다. 그리고 올컬러로 된 성경 지도와 함께 성경에 나오는 사건들을 쉽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해 주기도 하며, 이 지도가 해당하는 시기와 재미있는 삽화, 간단한 성경 줄거리도 담겨 있어 언제 어디서나 성경과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이다. 게다가 이 책에는 성경 통독표도 실려 있어 이 책과 함께 2년간 매일 성경을 읽으면 성경 전체를 부담없이 완독할 수 있다. 얇으면서도 여러 가지 각도에서 신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인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성경을 읽고자 하는 모든 신자들에게 꼭 필요한 친구가 되어 줄 것이다.
성경을 사랑하십시오. 그러면 성경이 여러분을 보호해 줄 것입니다. 성경을 흠모하십시오. 그러면 성경이 여러분을 감싸 줄 것입니다. 성경을 파고드십시오. 성경 안에서 찾으십시오. 거기서 모든 것을 다 얻을 것입니다. 성경을 모르는 사람은 하느님의 권능도, 하느님의 지혜도 모르는 사람입니다. 성경을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
― 예로니모 성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