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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유시인 밥 딜런의 노랫말을 집대성하다!

201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수 밥 딜런의 일생의 가사를 집대성한 결정판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1961-2012)』. 1962년에 데뷔해 여전히 활동하고 있는 그는 전 세계 대중의 마음에 셀 수 없이 많은 명곡들을 남기면서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가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직접 쓴 저항적이고도 깊이 있는 가사들은 밥 딜런 노랫말 특유의 아름다움과 오묘함을 담고 있어 쉼 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책에는 데뷔 앨범 《Bob Dylan》(1962)부터 《Tempest》(2012)까지 총 31개 앨범의 가사 387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의 예술에서 정점에 올랐다고 평가받는 3부작 《Bring It All Bak Home》(1965), 《Highway 61 Revisited》(1965), 《Blonde on Blonde》(1966)는 물론 명작이라 꼽을 만한 히트곡들을 비롯해 앨범에 없는 추가곡들도 다수 포함됐다. 그야말로 독보적으로 구축해온 밥 딜런의 음악 세계를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유일하고 결정적인 가사집이라고 할 수 있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노벨문학상 사상 최초로 음악가에게 상이 수여됐다. 『밥 딜런: 시가 된 노래들(1961-2012)』은 밥 딜런에게 노벨문학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준 그의 노랫말들을 집대성한 가사집으로, 50여년간 독보적으로 구축해온 그의 세계를 온전히 만날 수 있는 책이다. 평면적 해석을 거부하고 끊임없는 언어실험을 통해 자기만의 문법을 창조해낸 그의 노랫말은 ‘사회 부조리’와 ‘기득권자’를 비판하는 일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타협 없이 예리한 언어로 전해지는 그의 노래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힘없고 소외된 이들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전했다. 이처럼 시대와 호흡하는 동시에 시대를 예언하는 창조자의 모습에 가까운 시인의 모습을 지닌 밥 딜런의 노랫말을 전곡 원문 가사와 함께 만나보자.

목차
목차
Bob Dylan 밥 딜런 (1962)
The Freewheelin’ Bob Dylan 자유분방한 밥 딜런 (1963)
The Times They Are A-Changin’ 시대는 변하고 있다 (1964)
Another Side of Bob Dylan 밥 딜런의 또다른 면 (1964)
Bringing It All Back Home 모두 가지고 돌아오다 (1965)
Highway 61 Revisited 다시 찾은 61번 고속도로 (1965)
Blonde on Blonde 블론드 온 블론드 (1966)
John Wesley Harding 존 웨슬리 하딩 (1967)
Nashville Skyline 내슈빌 스카이라인 (1969)
Self Portrait 자화상 (1970)
New Morning 새 아침 (1970)
The Basement Tapes 비정규 앨범 (1975)
Pat Garrett & Billy the Kid 팻 개릿과 빌리 더 키드 (1973)
Planet Waves 플래닛 웨이브스 (1974)
Blood on the Tracks 트랙 위의 피 (1975)
Desire 욕망 (1976)
Street Legal 스트리트 리걸 (1978)
Slow Train Coming 느린 기차가 와 (1979)
Saved 구원 (1980)
Shot of Love 샷 오브 러브 (1981)
Infidels 이교도들 (1983)
Empire Burlesque 엠파이어 벌레스크 (1985)
Knocked Out Loaded 엉망으로 취해 나가떨어진 (1986)
Down in the Groove 그루브에 빠져서 (1988)
Oh Mercy 오 자비를 (1989)
Under the Red Sky 붉은 하늘 아래 (1990)
Time Out of Mind 아득한 옛날 (1997)
“Love and Theft” “사랑과 절도” (2001)
Modern Times 모던 타임스 (2006)
Together Through Life 평생 함께 (2009)
Tempest 폭풍우 (2012)

옮긴이의 말
내 안으로 불어오는 멍청이 바람 | 서대경
구르던 돌이 꾸는 꿈 | 황유원
밥 딜런 연보
밥 딜런 앨범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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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별 저작권
글쓴이 :  밥 딜러 

  1941년 5월 24일 미국 미네소타 주 덜루스(Deluth)에서 태어나고 히빙에서 성장했다. 출생 당시 이름은 로버트 앨런 짐머맨(Robert Allen Zimmerman)인데, 1962년 좋아하는 시인 딜런 토마스(Dylan Thomas)의 이름을 따와 ‘밥 딜런’이라고 개명했다. 동유럽에서 이주해 온 부유한 유대인 집안에서 자라난 딜런은 미네소타 대학에 입학하지만 포크음악에 푹 빠져 1학년 도중 중퇴한다. 딜런은 미국 포크 음악의 거장 우디 거스리를 만나기 위해, 그리고 뉴욕에서 공연하기 위해 반체제 지식인과 보헤미안 예술가들의 도시였던 뉴욕 그리니치빌리지에 정착, 본격적인 포크가수 생활을 시작한다. 그는 수많은 클럽에서 공연하고 예술가들과 교류하며 예술적 자양분을 흡수한다. 또한 잭 케루악·엘리엇 키츠·윌리엄 블레이크·앨런 긴즈버그 등 위대한 시인들의 작품을 연구하여 노래 위에 안착할 수 있는 시를 쓰면서 포크가수로서 빠르게 성장한다. 딜런은 인종차별과 군국주의, 매카시즘으로 점철된 1960년대 미국 정책에 저항하는 노래를 쓰고 부르며 새로운 세대의 대변자이자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한다. 어쿠스틱 기타를 들고 하모니카를 불며, 직접 쓴 저항의 시를 거친 목소리로 뱉어내는 딜런의 모습은 순식간에 미국의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다. 1960년대 중반, 딜런은 포크 운동과 민권 운동의 주역이라는 수많은 칭호들이 자신의 자아와 새로운 음악적 시도를 구속한다고 느껴 정치적인 포크송을 노래하던 시기와 선을 그은 뒤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다. 이후 딜런은 대중들에게 파격적으로 보이는 행보를 이어가는데, 1965년 뉴포트 페스티벌에서 일렉트릭 기타를 맨 채 밴드와 함께 공연할 때 청중들에게 숱한 야유와 비난을 받은 사건은 유명하다. 어쿠스틱이 아니라 시끄럽게 울려퍼지는 일렉트릭 사운드 속에서 노래하는 딜런의 모습이 팬들에게는 포크의 순수성과 진정성을 저버린 변절자의 모습으로 비춰졌던 것이다. 이후 비난과 찬사는 평생 딜런을 따라다니게 된다. 하지만 딜런은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페르소나와 사운드로 무장한 채 경계에서 또다른 경계를 넘는다. 딜런은 일렉트릭 사운드가 담긴 포크락 앨범 세 장을 발표하고, 유럽 투어에서 돌아온 뒤 대중음악계에서 자취를 감추며 약 1년간 은둔한다. 하지만 그 은둔기간 동안에도 실험소설 『타란툴라Tarantula』를 발표하고 지하 녹음실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사운드를 실험하고 자작곡을 쓰는 등 창작 활동을 멈추지 않는다. 이후 계속해서 앨범을 발표하며 장르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에 대한 규정과 정의에서 끊임없이 벗어난다. 딜런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시들은 포크·로큰롤·블루스·컨트리·가스펠 등 무수한 장르를 넘나들며 매 앨범 달라진 목소리로 터져나왔다. 딜런은 존재 자체로 전설이 되었다. 활동 기간 약 60년 동안 마흔 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1억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또 아카데미상, 골든 글로브상, 로큰롤 명예의 전당 전설상, 케네디센터상, 폴라 음악상, 퓰리처상을 받았고 그래미상은 열세 번 수상하는 등 무수한 영예를 안기도 했다. 2016년 10월, 대중가수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미국 음악의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기에’ 밥 딜런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