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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루카복음서 해설 1》이 출간되었습니다!

《루카복음서 해설 1》은 입문, 예언, 공생활, 이렇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문’에서는 본격적인 본문 해설에 앞서, 루카복음서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려줍니다. 루카복음서의 저술 목적과 시기, 독자와 저자, 저술 자료, 관점과 신학 등을 소개하여 독자가 복음서의 배경과 특징을 쉽게 이해하도록 해줍니다.




제1부 ‘예언’에서는 루카 1,1-2,52의 본문을 해설합니다. 먼저 복음사가가 직접 저술 목적과 방법을 밝히는, 다른 세 복음서와는 구별되는 특징을 지닌 머리말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 및 유년 시절 이야기를 해설합니다. 이 과정에서 루카 복음사가는 구약성경을 인용하여 사람들이 오래전부터 기다려온 분이 예수님이심을 부각하고, 주요 인물과 사건에는 성령이 함께하심을 강조한다는 점도 알아볼 것입니다.




​제2부 ‘공생활’에서는 루카 3,1-9,50까지, 곧 예수님의 공생활 준비와 갈릴래아 활동에 대해 해설합니다. 나자렛 회당에서 희년을 선포하면서 공생활을 시작한 예수님께서, 어부와 세리처럼 비천한 계층의 사람들을 제자로 불러 그들과 공동체를 이루시고, 병을 고치시고, 용서하시고, 복음을 선포하신 이야기를 자세히 들여다봅니다. 


  갈릴래아 활동 이후 예루살렘으로 향하시는 9,51부터의 이야기는 《루카복음서 해설 2》에서 계속됩니다.



책 속에서 




루카복음서에서 이야기가 진행될 때 어떤 특정한 단계에서는 성령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는 성부님, 그분의 구원 계획,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드님인 예수님(1,32.35; 3,22; 10,21-22; 22,69), 그리고 제자들(그리스도교 공동체) 이야기가 성령과의 관계 안에서 펼쳐진다. _53쪽




‘이야기를 엮는 작업을 한 이들이 많이 있다’는 것을 굳이 언급하면서 자신도 그 일을 쓰기로 했다고 말한 이유는, 자신이 이야기를 쓰는 방식을 전제함과 동시에 차별성을 두겠다는 의도를 알린 것이다. 그러니까 루카는 말씀과 성취를 해석하는 방식으로 그 의미를 설명해서 테오필로스와 같은 독자들에게 당시 교회의 가르침과 행위가 예수님 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고, 더 나아가 성서시대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깨닫게 하여, 당대의 가르침과 행위에 대한 믿음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역사적 확신과 구원사에 대한 교리적·교훈적 확신을 통해 믿음이 견고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_65-66쪽




루카는 성령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아주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다. 세례자 요한은 ‘태중에서부터 성령으로 가득 찰 것이고’(1,15), 마리아는 ‘성령께서 그녀에게 내려오시어 잉태를 하게 될 것이고’(1,35), 엘리사벳은 ‘성령으로 가득 차’ 마리아의 잉태와 태중의 아기를 감지하고, 마리아를 칭송하고(1,41), 즈카르야도 천사가 예고한 대로(1,13) 아기의 이름을 요한이라고 한 후에, ‘성령으로 가득 차’ 아기를 두고 예언의 노래를 부르고(1,67) 있음을 말하더니 여기 시메온에게는 ‘성령께서 그 위에 머물러 계신다’(2,25)고 한다. 모든 경우에 성령의 현존이 확인되면 이어서 그 결과가 나타났다. _135-136쪽


 


이 구절을 선택해서 봉독하셨다는 점에서 예수님이 당신 사명의 본질을 의도적으로 밝히셨다고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루카복음서의 구조에서 공생활 시작점에, 예수님 스스로 메시아의 특성을 선포하신다. 예수님이 선택하신 이사 61,1-2은 루카 4,18-19에 거의 그대로 인용되어 기름부음과 성령의 내리심, 파견 사실과 주어진 사명을 말하고 있다. 사명 수행 내용에서 표현의 차이를 약간 보이나 근본적인 메시지는 동일하다. _210쪽




이 대목에 루카에서 처음으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하느님을 “너희 아버지”라고 표현하신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 루카복음이 그려내고 있는 인간 됨, 제자 됨의 한 자락이 ‘너희 아버지’라는 말씀과 처음으로 여기서 만나고 있다. 이 관점으로 원수 사랑을 상당히 극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에 옮기라고 이르시는 말씀을 바라보면, ‘다른 뺨을 내밀고 …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두는 것’은 나에게 온 악한 행실이 나에게서 마감되게 하는 것이다. 즉 되갚는 행동이나 대항을 하지 않아 악의 영향이 이어지지 않게 되니, 악의 확산을 막고 소멸시킨 것이다. 이것은 자비에 바탕을 둔 사랑일 수밖에 없고, 하느님 아버지를 닮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_288쪽




이제 처음으로 열두 제자 중의 하나인 베드로가 명확하게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하고 예수님의 신원을 통찰하고 고백한다. 루카는 베드로를 통하여 제자들이 그들의 주님을 이미 갈릴래아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었으며, 그래서 수난 전에 그리스도라고 명확하게 고백했다는 것을 드러낸다. 루카는 제자들이 예수님의 수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에 큰 중요성을 부여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십자가가 그들을 놀라고 흔들리게 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다. 루카는 교회론과 그리스도론을 염두에 두고 독자들이 베드로가 잘 대답했다는 것을 알게 되기를 의도했다. 교회의 고백은 부활 이전 시간에 견고하게 뿌리내리고 있다는 것이다. 루카복음은 처음부터 예수님이 누구신지 예언의 성취를 통해 밝히며 시작되었다. _396-397쪽




루카복음서는 9,51부터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으로 가시는 여정 이야기가 19,27까지 다뤄진다. … 이 대목은 루카복음서 전체의 삼 분의 일이 넘는 분량을 차지하며 복음서의 중심을 이룬다. 루카는 마르코복음서의 예루살렘 여행 기사를 토대로 자신의 특수 자료를 사용하여 긴 여행 이야기로 엮었다. 루카복음의 편집적 특색인 소외된 자들(사마리아인, 여인, 세리와 죄인, 병자와 불구자, 이방인 등)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지고 루카 고유의 이야기들, 특히 비유가 많이 들어 있다. _426쪽


 



목차


  


책을 펴내며 _4




입문


1. 저술 목적 _12


2. 저술 시기, 독자, 저자 _15


  1) 저술 시기 _15


  2) 독자 _16


  3) 저자 _17


3. 저술 자료 _19


  1) 마르코 자료 _20


  2) 어록(Q) 자료 _21


  3) 루카의 고유 자료(L 자료) _23


4. 루카의 그리스어 특징 _24


  1) 고유한 단어 사용 _24


  2) 70인역의 영향 _25


5. 주요 사본 _30


6. 고유한 관점 _31


  1) 지리적 관심 - 예루살렘 _31


  2) 역사적 관점 _34


7. 루카복음서의 신학 _44


  1) 그리스도론 _44


  2) 성령론 _53




제1부 예언


1. 예언과 성취 1,1-2,52 _58


  1) 머리말(1,1-4)의 내용과 형식 _60


  2) 세례자 요한과 예수님의 탄생 및 유년 시절 이야기 _68




제2부 공생활


1. 예수님의 공생활 준비 3,1-4,13 _156


  1) 회개의 세례를 선포하는 요한 3,1-18 _165


  2) 요한의 투옥과 예수님의 세례 3,19-22 _177


  3) 예수님의 족보 3,23-38 _182


  4) 광야의 유혹 사화 4,1-13 _190




2. 갈릴래아 활동 1: 주님의 은혜로운 해 실현 4,14-6,16 _203


  1) 선포와 치유 4,14-44 _204


  2) 제자들을 부르심 5,1-11 _228


  3) 치유와 해방 5,12-26 _237


  4) 부르심과 가르침 5,27-6,16 _248




3. 갈릴래아 활동 2: 오실 분 6,17-8,56 _271


  1) 가르침 6,17-49 _273


  2) 치유와 해방 7,1-50 _306


  3) 하느님 말씀 선포와 응답 8,1-21 _343


  4) 예수님의 권능에 대한 계시 8,22-56 _355




​4. 갈릴래아 활동 3: 하느님의 그리스도 9,1-50 _380


  1) 예수님의 신원 9,1-22 _381


  2) 제자의 길 9,23-50 _399




 


참고 도서 _430


지은이: 최안나 스피리따

영원한 도움의 성모 수도회 수녀로서 로마 교황청립 그레고리오 대학교에서 성서를 전공한 구약성서신학 박사이다. 영원한도움 성서연구소 소장을 역임하였으며, 현재 수도회 영성위원회를 전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