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계, 새로운 우정, 새로운 사랑에 가슴 설레는 이야기
이 책은 저자 최요안 선교사가 중국 북간도에서의 18년간의 선교사로서의 체험을 서술한 수필이다. 보통 선교사라고 하면 성직자나 수도자의 전유물이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기에 이 책이 주는 의미는 또 다른 도전이자 복음을 살고자 했던 처절한 몸부림의 기록이라 할 수도 있다. 복음을 살아간다는 것은 여러 의미에서 안정적인 삶을 포기하고 미지의 세계로 내 삶을 던지는 것이리라. 저자는 중국에서의 하루하루 아니 매 순간 고민과 선택의 삶을 살았다.
이 책은 그런 저자의 고민과 선택을, 때로는 담담하게 때로는 해학적으로 표현함으로써 복음을 위해 살아간다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으며 더 나아가 신앙인으로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낯선 환경, 낯선 사람들, 낯선 언어...
일기 형식으로 서술된 이 책에서 우리는 이 모든 낯설음 속에서 오직 하느님의 보금자리를 꾸려보겠다는 저자의 강한 의지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에 이 책은 단순한 일상의 기록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저자의 십자가의 길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한 문장 한 문장을 잉크로 써 내려갔다기보다 감히 저자의 피와 땀으로 써 내려간 저자 나름의 복음 선포의 기록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의 노고에 수고했다는 말보다는 감사하다는 말이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