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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 : Ancient Christian Commentary on Scripture Old Testament VIII : Psalms 51-150



본 총서에 대하여


『교부들의 성경 주해』는 신·구약 성경 전권에 대한 교부들의 사상과 신앙을 그 정수精髓만 뽑아 현대어로 옮겨 엮은 29권의 방대한 총서다. 이 총서는 현대 독자들이 고대 그리스도교 시대에 활동한 교부들의 핵심 사상에 스스로 다가가 심취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교부 시대는 로마의 클레멘스(재위 92년경~101년)부터 다마스쿠스의 요한(650년경~750년)에 이르기까지 그 해당 시기를 말한다. 따라서 이 총서는 신약성경이 마무리되는 시기부터 존자 베다를 포함하는 8세기 중엽까지, 7세기에 걸쳐 이루어진 성경 해석을 다루고 있다.





『시편 51-150편』에 대하여


시편은 오랫동안 그리스도인들의 개인적 삶과 공동체적 삶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시편에는 인간이 체험할 수 있는 온갖 종류의 감정들이 표현되어 있으며, 그중에는 드러내 놓고 인정하기 부끄러운 감정들까지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시편에서는 환희에 찬 기쁨과 고통 중에 내뱉는 신음, 슬픔에 북받쳐 흐느끼는 울음소리와 깊은 실망에서 나오는 불평, 극심한 분노가 솟구쳐 나온다.




교부들은 시편에서 하느님의 아드님이시며 메시아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키는 표지들을 찾아냈다. 또한 그들은 신약성경의 다른 가르침들을 뒷받침하기 위해 시편을 널리 이용했으며, 시편을 기도문으로 사용하거나 도덕적 훈계에 활용하기도 하였다.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은 중요한 교의 논쟁들에서 시편을 사용한 점이다. 시편은 각종 신학적 논쟁 가운데서도 특히 종속론, 양태론, 아리우스주의, 아폴리나리스주의, 네스토리우스주의, 에우티케스주의, 단성론을 공박하는 데 적극 활용되었다.




이 책에는 암브로시우스부터 제피리누스까지 50인 이상의 교부 작품이 발췌되었다. 영국 제도諸島와 갈리아 지방, 이베리아반도에서 활동한 교부들로는 푸아티에의 힐라리우스, 프루덴티우스, 요한 카시아누스, 시미에의 발레리아누스, 사제 살비아누스, 아를의 카이사리우스, 브루가의 마르티누스, 사라고사의 브라울리오, 존자 베다의 작품이, 로마와 이탈리아의 교부들로는 로마의 클레멘스, 순교자 유스티누스, 칼리스투스, 히폴리투스, 노바티아누스, 루피누스, 토리노의 막시무스, 페트루스 크리솔로구스, 대 레오, 카시오도루스, 대 그레고리우스의 작품이 발췌되었다. 카르타고와 북아프리카의 교부들은 테르툴리아누스와 키프리아누스, 아우구스티누스, 풀겐티우스가 대표한다. 동방과 이집트 교부들은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스, 오리게네스, 디오니시우스, 파코미우스, 아타나시우스, 키릴루스, 포이멘이 대변한다. 콘스탄티노플과 소아시아 지방 교부들에게서는 위대한 카파도키아 교부들 ― 대 바실리우스, 나지안주스의 그레고리우스, 니사의 그레고리우스 ― 과 폰투스의 에바그리우스, 레메시아나의 니케타스의 작품이 발췌되었다. 안티오키아와 시리아 교회는 에프렘, 요한 크리소스토무스, 몹수에스티아의 테오도루스, 키루스의 테오도레투스, 마부그의 필록세누스, 사도나, 다마스쿠스의 요한의 작품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과 팔레스티나, 메소포타미아 지방 출신 교부들은 카이사리아의 에우세비우스, 아프라하트, 예루살렘의 키릴루스, 사루그의 야코부스, 히에로니무스, 니네베의 이사악이 대변한다.


독자들은 깊은 신심과 심오한 신학적 성찰이 담긴 이 풍부한 보물 창고에서 지혜의 이삭을 줍게 될 것이며, 이 책을 통해 현대어로 처음 소개되는 글들도 많이 만나게 될 것이다.






본문 중에서




시편들은 찬미가로 또 독서의 하나로 사용되며 교회의 전례를 풍요롭게 했다. 많은 시편의 예언적 성격은 교회의 가르침이 참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며, 하느님 아들의 본질과 본성, 인류의 구원자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아적 역할과 관련한 가르침에서는 더욱 그러했다. 구약성경 전체는 물론이지만 시편은 장차 신약성경 정경이 된 작품들에 담긴 가르침들의 정당성을 입증하는 데도 자주 이용되었다.(38쪽)




마음의 겸손함에는 다른 것들도 추가되어야 합니다. 그 마음이 복된 다윗이 “뉘우치고 부서진 마음을 하느님께서는 업신여기지 않으실 것입니다”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마음이라면 그렇습니다. 부서진 것은 일어서려고 하지 않으며 치려고도 하지 않습니다. 가혹한 대접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으며 스스로 일어서지 않습니다. 그런 것이 뉘우치는 마음입니다. 그런 마음은 모욕을 받더라도, 악의 유혹을 받더라도 가만히 있으며 복수하려 들지 않습니다.(60쪽)




여러분이 사는 데 필요한 것을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다고 믿는다면, 왜 세속의 일과 여러분의 육에 필요한 것들 때문에 걱정하고 근심합니까? 여러분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신다는 것을 믿지 않는다면, 그리고 그런 이유 때문에 그분과 상관없이 생필품을 마련하느라 수고하고 있다면, 여러분은 온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이 구태여 왜 살아 있으며 살아가려 하는 것입니까? 여러분의 근심을 주님께 맡기십시오. 그분께서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여러분에게 닥치는 어떤 끔찍한 일에도 낙담할 일이 없습니다(잠언 3,25 참조).(78쪽)




그분께서 여러분에게 약속하신 것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천사들과 함께 다스리게 되리라고 그분께서 여러분에게 약속하셨습니다. 끝없는 휴식을 그분께서 여러분에게 약속하셨습니다. 그것에 견주어서, 그분께서 지금 여기에서 주시지 않는 것은 무엇입니까? “사람의 건강은 헛되다”는 것은 사실 아닙니까? 실로 치유받은 이들도 결국엔 모두 죽는다는 것은 확실한 사실 아닙니까? 그러나 그분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그 다른 삶이 오면, 그 삶은 단연코 끝이 없습니다. 그분께서는 지금 여기에서 여러분에게 어떤 것을 주지 않으심으로써 여러분을 그 삶을 위해 채비해 주시는 것입니다. 준비시키시는 것입니다. 단련시키시는 것입니다.(102쪽)




하느님의 모든 판단들에 즐거워하십시오. 시편 저자가 이렇게 말하지 않았습니까? “유다의 딸들이 즐거워하니 주님, 당신의 판단들 때문입니다.” 다음 말씀이 그대의 입술에서 떠나는 일이 없도록 하십시오. “알몸으로 어머니 배에서 나온 이 몸, 알몸으로 그리 돌아가리라”(욥 1,21). “우리는 이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오지 않았으며 이 세상에서 아무것도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1티모 6,7).(301쪽)




내 위에 있는 모든 것, 감각의 문을 통해 인지될 수 있는 모든 것들에게 “내 하느님에 관해서 내게 말해 다오. 너희가 하느님이 아니라면 그분에 관해서 뭔가 얘기해 다오”라고 했더니 그것들이 큰 소리로 외쳐 대는 것이었습니다. “그분이 우리를 만드셨다.” 나는 단지 그것들을 바라봄으로써 물었고, 그것들이 갖춘 아름다움이 곧 그들의 대답이었습니다.(306쪽)




형제 여러분, 지상에서의 우리 삶은 우리 존재가 그렇듯 잠깐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는 놀이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태어나고, 태어나기에 해체됩니다. 우리는 쏜살같이 사라져 버리는 꿈과 같고, 실체 없는 꿈과 같고(욥 20,8 참조), 지나가 버리는 새의 비행과 같고, 바다 위에 흔적을 남기지 않는 배와 같습니다(지혜 5,10-11 참조). 우리는 티끌이고, 수증기이며, 아침 이슬이고, 일순간 자라다가 일순간에 시들어 버리는 꽃입니다(호세 13,3 참조).(336쪽)




머리말

일러두기

약어

시편 51-150편 주해 서문




시편 51-150편 주해



51,1-11 용서와 영적 정화를 위한 기도

51,12-21 깨끗한 마음

52,1-11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느님을 신뢰하다

53,1-7  악한 사람들의 어리석음

54,1-9  원수들에게서 구해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

55,1-24  음모를 꾸미는 자들에게 맞서 도와주시기를 청하는 기도

56,1-14  두려운 일이 닥쳤을 때 하느님의 자비를 믿어라

57,1-12  구원을 청하는 기도

58,1-12  정의를 청하는 기도

59,1-18  원수들에게서 구해 주십사는 기도

60,1-14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는 국가적 기도

61,1-9  다시 하느님 앞에 갈 수 있기를 청하는 기도

62,1-13  하느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신뢰

63,1-12  하느님을 그리워하는 시편

64,1-11  보호를 바라는 기도

65,1-14  하느님의 큰 선하심을 찬양하라

66,1-20  기도에 응답해 주시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시편

67,1-8  하느님의 강복을 기원하는 공동 기도

68,1-17  행렬 전례

68,18-36  시나이에서 시온으로

69,1-20  자비를 간청하는 시편

69,21-37  골고타를 예시하는 시편

70,1-6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다급한 기도

71,1-24  노년에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기도

72,1-20  임금을 위한 기도

73,1-14  노년에 도움을 청하는 기도

73,15-28  악인의 운명

74,1-23  원수들을 처단하시기를 청하는 기도

75,1-11  찬송 시편

76,1-13  예루살렘을 지켜 주시는 하느님을 찬양하는 시편

77,1-21  고난에 처했을 때 위안이 되는 생각

78,1-72  교훈 시편

79,1-13  용서와 도움, 원수인 이민족들에 대한 심판을 청하는 기도

80,1-20  다시 일으켜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

81,1,-17  축제 때 부르는 노래

82,1-8  불의한 통치자와 판관들에 대한 심판

83,1-19  적들의 멸망을 바라는 기도

84,1-13  주님의 집을 그리워하다

85,1-14  다시 하느님의 자비를 받기 원하는 공동체의 기도

86,1-17  적의 공격을 당하여 하느님께 도움을 청하는 기도

87,1-7  하느님의 성읍인 시온 찬양

88,1-19  죽음의 문턱에 이른 사람의 기도

89,1-53  다윗 왕조의 회복을 청하는 기도

90,1-17  하느님의 연민을 청하는 기도

91,1-16  구원받아 안전하게 되는 이

92,1-16  하느님의 의로운 다스림을 찬미하는 노래

93,1-5  하느님의 영원한 통치를 찬미하는 시편

94,1-23  하느님께서 악인을 응징하시기를 청하는 기도

95,1-11  주님께 경배드리세

96,1-13  하느님을 찬양하라고 만물을 부르는 노래

97,1-12  하느님의 의로운 통치를 찬양하는 시편

98,1-9  하느님의 의로운 통치를 찬양하라고 부르다

99,1-9  시온에서 위대하신 주 하느님을 찬양하는 찬미가

100,1-5  하느님을 찬미하라고 부르는 소리

101,1-8  의롭게 다스리겠다는 임금의 맹세

102,1-18  곤경에 처했을 때 바치는 기도

102,19-29 창조주와 피조물

103,1-22  하느님의 사랑과 연민을 찬미하는 노래

104,1-17  창조주 찬미가

04,18-35  피조물들을 위한 하느님의 배려

105,1-45  하느님을 신뢰하고 경배하라는 권고

106,1-48  과거의 잘못을 고백하며 구원을 청하는 기도

107,1-43  끊임없는 사랑을 보여 주시는 하느님을 찬양하라는 권유

108,1-14  하느님의 사랑을 찬양하며 원수를 이기도록 도움을 청하는 기도

109,1-31  거짓 고발을 당하여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는 기도

110,1-7  대사제 메시아에 관한 신탁

111,1-10  하느님의 가없는 의로움을 찬양하는 노래

112,1-10  신심 깊은 사람에 대한 찬사

113,1-9  자비하시며 위엄 높으신 하느님 찬양

114,1-8  이집트 탈출을 기리는 시편

115,1-18  하느님의 자애와 진실을 찬양하는 시편

116,1-19  죽음에서 구원받고서 하느님을 찬양하는 시편

117,1-2  찬미가

118,1-18  적들에게서 구해 주심에 감사드리는 찬가

118,19-29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119,1-24  하느님의 말씀에 전념하다

119,25-48 하느님의 말씀에 전념하다

119,49-80 하느님의 말씀에 전념하다

119,81-104 하느님의 말씀에 전념하다

119,105-136 하느님의 말씀에 전념하다

119,137-176 하느님의 말씀에 전념하다

120,1-7  거짓 고발자들에게서 구해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

121,1-8  고백과 보증에 관한 대화

122,1-9  예루살렘을 두고 기뻐하는 찬미가

123,1-4  교만한 자들의 멸시를 당하며 하느님의 자비를 청하는 기도

124,1-8  적들에게서 구해 주심을 찬양하는 시편

125,1-5  이스라엘의 평화

126,1-6  시온의 운명을 되돌려 주심을 기뻐하는 노래

127,1-5  복된 집에 관한 경건한 지혜

128,1-6  신심 깊은 이의 행복

129,1-8  이스라엘의 적들이 소멸하기를 바라는 이스라엘의 기도

130,1-8  용서와 구원을 고대하는 기도

131,1-3  겸손하게 하느님을 신뢰하는 고백

132,1-18  하느님의 호의를 청하는 기도

133,1-3  하느님 백성이 하나 됨을 찬양하는 시편

134,1-3  찬미 전례

135,1-21  하느님을 찬양하라고 부르는 소리

136,1-26  우리의 창조주요 구원자이신 분에 대한 찬양

137,1-9  유배지에서 부른 구슬픈 노래

138,1-8  원수들을 거슬러 하느님의 도움을 청하는 찬미 노래

139,1-24  마음을 살펴보시는 하느님께 바치는 기도

140,1-14  구원을 청하는 기도

141,1-10  악인에게서 구해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

142,1-8  용서를 청하는 애처로운 기도

143,1-12  원수들에게서 구해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

144,1-15  원수들에게 승리를 거두게 해 주시기를 청하는 기도

145,1-21  하느님 찬미가

146,1-10  주님을 신뢰하라는 훈계

147,1-20  창조주이신 하느님 찬양

148,1-14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149,1-9  당신 백성에게 주어진 드높은 영예에 대한 찬양

150,1-6  마지막 대찬양

  

부록 : 시편 51-150편 주해에 인용된 고대 그리스도교 저술가와 문헌

교부 시대 저술가들의 시기/지역별 일람표

인용 저술가의 약전略傳과 익명 작품 개요

원본 참고문헌

저자·작품 색인

주제 색인

성경 색인

지은이  : 퀜틴 F. 베셀슈미트Quentin F. Wesselschmidt

아이오와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세인트루이스 콘코르디아(Concordia) 신학대학의 역사신학 교수다.



옮긴이 : 이혜정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1980), 서강대학교 대학원 철학과(1983)와 미국 마케트 대학교(Marquette University)에서 석사학위(1987)를 취득했다. 세종커뮤니케이션스 소속 프리랜스 번역가로 EBS와 MBC 및 여러 케이블 프로그램을 번역했고(1992~1994), 평화방송 전속 영어 번역을 담당했다(1994~2002). 『아기곰이 깨달은 작은 이야기』, 『아기돼지가 깨달은 작은 이야기』, 『사랑 게임』, 『미러클』, 『그대 안의 힘』, 『천재의 방식 스프레차투라』, 『관용』, 『아프리카를 날다』, 『마태오 복음서 14-28장』(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 II), 『사도행전』(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 VII), 『요한 묵시록』(교부들의 성경 주해: 신약 XIV), 『창세기 12-50장』(교부들의 성경 주해: 구약 II), 『에제키엘서, 다니엘서』(교부들의 성경 주해: 구약 XIII) 등을 번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