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올바르게 살기 위해
반드시 읽어야 하는 책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책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 가운데 《신심 생활 입문》이라는 이 책만큼 오랜 시간 동안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책은 드물다. 이 고전 안에는 영성이라는 길을 먼저 걸어간 성인의 깊은 신앙 체험과 묵상이 녹아들어 있기 때문이리다. 그래서 이번에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이 책을 새롭게 디자인하고 누구나 읽기 쉽게 하여 새롭게 펴내었다.
나는 이 세상 안에서 살아가는 이들, 집안일을 하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신심을 가르치고 싶습니다. 인내심 많고 용감한 사람은 세속에 살면서도 세상 풍조에 물들지 않고, 쓰라린 삶 한가운데에서도 신심의 샘을 찾아내며, 지상의 온갖 욕망 속에서도 경건한 생활에 대한 거룩한 희망의 날개를 태우지 않고 날 수 있습니다.
-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
성인이 직접 가르쳐 주는
신앙생활의 지침서
《신심 생활 입문》은 17세기경, 스위스 제네바의 교구장이었던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이 직접 쓴 책으로, 험난한 세상 속을 살아가는 우리가 올바른 신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기 위한 책이다. 살레시오 성인은 ‘평신도들을 위한 성인’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반 신자들이 더 깊은 영성에 발을 들일 수 있도록 하는 데 평생을 바쳤다.
성인은 이 책을 서간 형식으로 써서 신자들에게 직접 말을 걸듯이 신심 생활을 알려 주고 있다. 이렇게 편안하게 다가오는 이 책은 신심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거쳐야 하는 단계와 각 단계에서 마주하게 될 일들에 대해서 쉽고 자세하게 서술하고 있어, 신심 생활이 개략적으로 어떨 것이라는 점을 쉽게 알게 해 준다. 이 책은 총 5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신심 생활의 단계별로 구성된 것이다. 제1부 ‘신심 생활에 대한 동경’에서 ‘기도와 성사’, 제3부 ‘수덕’, 제4부 ‘일상적 유혹’, 제5부 ‘영혼의 쇄신’까지, 우리가 걸어야 하는 신심 생활을 한눈에 쉽게 알 수 있도록 짜인 책인 것이다.
또한 이 책은 우리에게 더 쉽게 다가오기 위해 여러 가지 비유와 예시를 많이 들고 있다. 그래서 쉽고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 묵상, 기도, 성사와 같은 것들이 우리에게 어떤 유익을 주는지, 겸손이나 순명과 같은 것들을 왜 덕행이라고 부르며, 왜 이를 실천하라고 권하는지, 우리에게 다가오는 수많은 유혹에 어떤 자세를 취해야 하는지 등 신앙생활을 하는 데 갖추어야 할 부분들을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알려 준다.
고전을 읽는 즐거움
고전을 읽는 것은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지혜의 샘을 맛보는 일이다. 오래된 와인이 더 깊고 진한 맛을 내듯이 고전 안에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으며 깊은 감동을 주었던 지혜가 녹아 있다. 이런 책들은 잠깐 반짝하여 사람들의 관심거리가 되었다가 사라지는 다른 책들과는 다르다. 그 안에 삶의 길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교에도 고전들이 있다. 이런 고전들은 혼란한 이 세상을 사는 우리에게 영혼의 목마름을 해소해 줄 생명수와 같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들에게 변하지 않는 지혜의 향기를 풍기는 책들이다. 이 책들은 몇 백 년을 이어온 영원한 깨달음의 길을 보여 주는 동시에 우리가 그 길을 이어 가도록 안내해 준다. 우리는 이 책들을 읽으며 하느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임을 알게 되고, 마음의 평화를 찾는 길을 깨우치게 된다.
《신심 생활 입문》은 바로 그러한 고전으로 인정받아 온 작품 중 하나다. 400년 전에 쓰인 책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대인들에게도 꼭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렇기에 성직자나 수도자의 길에 갓 들어선 신학생이나 예비 수도자, 새 영세자는 물론, 신앙생활에 권태를 느끼거나 신앙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평신도들에게 이 책은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으로 꼽을 수 있다. 400년 넘게 많은 사람들에게 감화를 주는 고전, 《신심 생활 입문》과 함께라면 자신이 어떤 위치에 있든 흔들리지 않는 신앙심을 갖고, 하느님을 향해 기쁘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추천의 말 | 가톨릭 클래식 시리즈 발행을 반기며·5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성인·10
머리말 | 하느님께 사랑받는 사람·20
제1부 신심 생활에 대한 동경
제1장 참된 신심·39
제2장 신심의 본질과 우월성·44
제3장 신심은 모든 소명과 직업에 적합함·48
제4장 신심 생활의 진보를 위해서는 지도자가 필요함·51
제5장 영혼의 정화로 신심 생활을 시작함·56
제6장 제1단계의 정화: 대죄에서 떠남·60
제7장 제2단계의 정화: 죄의 경향을 피함·63
제8장 제2단계의 정화를 어떻게 할 것인가·66
제9장 묵상 1: 창조·68
제10장 묵상 2: 우리를 창조하신 목적·72
제11장 묵상 3: 하느님의 은혜·76
제12장 묵상 4: 죄·80
제13장 묵상 5: 죽음·84
제14장 묵상 6: 심판·88
제15장 묵상 7: 지옥·92
제16장 묵상 8: 하느님 나라·95
제17장 묵상 9: 하느님 나라를 선택함·99
제18장 묵상 10: 신심 생활의 선택과 결심·103
제19장 총고해·107
제20장 하느님을 섬기고 통회를 결심하는 맹세·110
제21장 정화 1: 마무리·113
제22장 정화 2: 소죄의 습성을 버려야 할 이유·115
제23장 정화 3: 위해한 것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남·118
제24장 정화 4: 영혼의 정화·120
제2부 기도와 성사
제1장 기도의 필요성·125
제2장 묵상의 준비 단계 1: 하느님 앞에 있음을 묵상함·130
제3장 묵상의 준비 단계 2: 하느님께 도움을 청함·134
제4장 묵상의 준비 단계 3: 상상력으로 신비를 떠올림·136
제5장 묵상의 제2단계: 성찰·138
제6장 묵상의 제3단계: 결심·140
제7장 마무리와 영적 꽃다발·142
제8장 묵상에 관한 몇 가지 주의 사항·144
제9장 묵상 중 마음의 무미건조함·147
제10장 아침 영성 수련·149
제11장 저녁 영성 수련과 양심 성찰·152
제12장 영적 은둔·154
제13장 열망, 화살기도 그리고 선한 지향·158
제14장 미사 참여 때의 유의 사항·167
제15장 기타 공적 신심·171
제16장 성인 공경과 전구·173
제17장 하느님의 말씀 듣기와 읽기·176
제18장 성령의 감도·178
제19장 고해성사·182
제20장 영성체·187
제21장 영성체를 위한 준비·192
제3부 수덕修德
제1장 덕행의 선택 1·199
제2장 덕행의 선택 2·206
제3장 인내·212
제4장 외적 겸손·219
제5장 내적 겸손·223
제6장 겸손과 비천함·231
제7장 겸손 실천과 명성 보존·237
제8장 온유와 분노·243
제9장 자신에 대한 관용·250
제10장 열성과 노심초사·254
제11장 순명·258
제12장 정결·262
제13장 정결 보존·267
제14장 풍요와 가난한 마음·270
제15장 부유한 환경 속에서 가난한 마음을 지니는 방법·275
제16장 가난 중의 정신적인 부유·282
제17장 해롭고 그릇된 우정·286
제18장 연애·289
제19장 진실한 우정·293
제20장 진실한 우정과 그릇된 우정의 차이점·298
제21장 그릇된 우정을 피하는 길·301
제22장 우정에 관한 다른 교훈·307
제23장 외적 고행·311
제24장 대화와 침묵·320
제25장 옷차림·324
제26장 하느님에 대한 대화·327
제27장 신중한 대화와 상대에 대한 존중·330
제28장 그릇된 판단·334
제29장 비방·342
제30장 대화 때의 주의 사항·351
제31장 건전한 오락·355
제32장 금지된 오락·357
제33장 춤과 그 외의 오락·359
제34장 춤과 오락의 건전한 이용·363
제35장 성실·365
제36장 올바른 처신·369
제37장 희망·373
제38장 결혼한 이들에게·377
제39장 혼인의 신성함·390
제40장 과부들에게·396
제41장 미혼 여성들에게·403
제4부 일상적 유혹
제1장 세상의 비평에 대한 자세·407
제2장 용기·412
제3장 유혹을 받는 것과 유혹에 동조하는 것·415
제4장 유혹 극복의 예·419
제5장 유혹받는 영혼을 위로함·423
제6장 유혹과 죄·425
제7장 유혹에 대처하는 법·428
제8장 사소한 유혹들·431
제9장 사소한 유혹에 대처하는 법·433
제10장 영혼을 강하게 하는 법·435
제11장 마음의 불안·437
제12장 슬픔·441
제13장 영적이고 감성적인 위안·446
제14장 영적인 무미건조·457
제15장 예화 한 토막·466
제5부 영혼의 쇄신
제1장 수행을 위한 쇄신·475
제2장 신심 생활로 부르신 하느님의 은총에 대한 성찰·478
제3장 신심 생활의 점검·483
제4장 하느님에 대한 마음가짐의 점검·486
제5장 자신의 태도에 대한 점검·490
제6장 타인에 대한 애덕의 점검·492
제7장 자신의 감정에 대한 점검·494
제8장 양심 성찰 뒤의 마음가짐·496
제9장 결심을 새롭게 하기 위한 성찰과 묵상·498
제10장 성찰과 묵상 1: 영혼의 가치·499
제11장 성찰과 묵상 2: 덕행의 탁월함·502
제12장 성찰과 묵상 3: 성인들의 모범·504
제13장 성찰과 묵상 4: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 그리스도·506
제14장 성찰과 묵상 5: 하느님의 영원하신 사랑·509
제15장 성찰의 결실인 결심, 그리고 영적 수업의 마무리·511
제16장 신심 수행 뒤 되새겨야 할 결심·514
제17장 의혹에 대한 응답·516
제18장 마지막 세 가지 주요 교훈·519
지은이 :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프랑스 동남부 지방 사부아의 살레시오 성(城)에서 1567년 8월 21일에 후작 가문의 맏아들로 태어나 신앙심 강하고 경건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파리 시에 있는 예수회 대학에 입학한 후, 이탈리아 파도바 대학으로 옮겨 그곳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향인 사부아로 돌아가기 전에 로마로 가서 사제가 되기를 결심하고 1593년 12월 초에 사제품을 받았다. 1599년 스위스 제네바 교구의 보좌 주교를 거쳐 1602년 교구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자기완성과 성화에 끊임없는 노력을 하면서, 영혼들을 구하기 위한 비장한 결심을 하였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을 가톨릭 교회로 돌아오게 하였다. 1622년 프랑스 리옹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후 평화로이 세상을 떠났다. 그는 1655년 알렉산데르 7세 교황에 의해 성인품에 올랐고 1877년 비오 9세 교황에 의해 교회 학자의 칭호를 받게 되었다. 대표적인 저서로는 《신심 생활 입문》과 《신애론》 등이 있다.
옮긴이 : 서울 가르멜 여자 수도원
주님 탄생 예고를 받으신 성모님과 소화 데레사 성녀를 주보로 모시고 있는 서울 가르멜 여자 수도원은 1940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관상 수도 공동체로서 서울 혜화동에 있다가 1963년 수유리 산 밑으로 이사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들은 채마밭을 직접 가꾸고 각 성당에 미사용 제병을 만들어 공급하고 있으며 섭리에 의탁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세상과 완전히 단절한 채 평생을 수도원 안에서만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