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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파수꾼 나팔을 분 예언자

모든 이가 하느님 말씀을 올바로 이해하고 맛 들이도록 기획된 거룩한 독서를 위한 구약성경 주해 총서 30-1이다. 이 책은 예레미야서 입문과 예레미야서 본문 1―25장을 각 구절마다 주해하고 있다. 입문에서는 예레미야서의 저자와 시대 배경, 신학 배경과 문학적‧구조적 특징, 성경 전승들과의 관계, 중심 메시지를 핵심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1―25장 각 구절의 주해는 난해한 낱말이나 대목을 쉽게 풀어 설명하여 거룩한 독서에 장애가 되는 걸림돌을 치워주며 일상 가운데 말씀을 살아내도록 이끌어 준다. 「에제키엘서」로 제23회 한국가톨릭학술상에서 연구상을 수상한 김명숙 박사의 두 번째 책이기도 하다.

입문을 통해 만나는 예레미야서

예레미야서는 혼자 쓴 책은 아니지만 중심 저자는 예레미야 예언자라 할 수 있다. 예레미야의 이름 뜻은 ‘주님께서 들어 높이시기를’ 또는 ‘주님께서 높이 세우시리라’이다. 그는 기원전 627년 요시야 임금 제십삼 년에 예언자로 소명을 받은 아나톳 출신 힐키야 사제의 아들이다. 그가 예언 활동을 한 시기는 아시리아와 남왕국 유다(기원전 587/6년)가 몰락하는 격동기였다. 예언자들이 백성의 죄가 쌓여 한계에 달한다고 감지될 때마다 파수꾼처럼 경고의 나팔을 불었다면, 예레미야는 그 예언자들 가운데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파수꾼 나팔을 불며 줄기차게 회개를 촉구한 예언자였다. 예레미야 예언자의 외침을 외면한 유다인들은 다윗 왕조와 시온은 영원히 안전하리라는, 하느님이 다윗과 맺은 영원한 계약만을 맹신하고 시나이 계약을 무시하는 태도를 신학 배경으로 설명해 준다.
예레미야서는 선집 형태라 비슷한 내용이 반복하여 나오기도 하며, 메시지의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다양한 기법을 사용하는 문학적‧구조적 특징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예레미야서가 구약성경과 신약성경과 맺고 있는 성경 전승들과의 관계를 설명해 주어 주해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중심 메시지는 예레 1,10에 핵심어가 녹아있다고 설명한다. ‘부수다’, ‘뽑다’, ‘허물다’, ‘세우다’, ‘심다’가 예레미야서 전체를 관통한다. 백성이 하느님과 맺은 계약을 저버린 탓으로 나라가 망한 것이며, 이는 하느님이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 개입하신 일이라고 예언했다. 그리고 바빌론 임금을 대리인으로 삼으시어 이스라엘의 죗값을 물으려 하시는 하느님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레미야 예언자는 임금과 백성들로부터 배척당한 극렬한 고통을 겪으며 몰락하는 나라를 지켜본 ‘애도하는 예언자’, ‘비탄에 젖은 예언자’로 기억되었다. 하지만 예언자가 기울인 노력은 이스라엘이 망국의 비극을 극복하고 바빌론 유배 뒤에도 민족의 정체성과 신앙을 유지하도록 돕게 되었음을 밝혀준다.

‘예레미야서 1―25장’ 주해

예레미야서 1장은 도입부로 표제와 예레미야 소명 신탁을 담고 있다. 핵심적인 주제어들을 하나하나 짚어주고 있다. 2―25장은 이스라엘 심판 예고로 구성된 부분이다. 성경 본문 전체를 제시하고 각 장과 절마다 자세한 각주를 붙여놓았다. 뒷부분에는 참고 문헌과 성경 찾아보기를 실었다.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의 특징

첫째, 신자들이 하느님 말씀을 깨닫고 기뻐하며 그 깨달음과 기쁨이 삶에 옮겨지도록 돕고자 했다. 일상적이고 쉬운 표현을 택하고 간결하되 핵심을 정확히 짚어주는 문장을 사용하였다.
둘째, 역사비평의 성과뿐 아니라 성경을 둘러싼 라삐들과 교부들의 가르침도 충실히 반영하여 이 주해서의 독특성을 살렸다.
셋째, 성경 전체를 다루는 만큼 전체적으로 통일성과 일관성을 갖추려 했다.
넷째, 가능하면 빠른 시일 안에 성경 전권의 해설을 마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

추천글 

‘거룩한 독서를 위한 성경 주해’ 총서를 발간하며 
예레미야서 주해를 펴내며 
예레미야서 입문 
예레미야서 주해 
도입부 표제와 예레미야 소명 신탁(1장) 
유다에 대한 신탁 
제1부 이스라엘 심판 예고(2―25장) 
1. 이스라엘의 불충과 그에 따른 징벌 예고(2―10장) 
1.1. 죄에 대한 꾸짖음과 회개 촉구(2,1―4,4) 
1.2. 심판 선언(4,5-31) 
1.3. 재앙을 피할 희망이 없는 백성(5장) 
1.4. 북쪽에서 닥칠 징벌(6장) 
1.5. 잘못된 예배(7,1―8,3) 
1.6. 거짓 지혜가 불러들인 재앙을 애도하다(8,4―9,25)
1.7. 주 하느님과 우상의 비교(10,1-16) 
1.8. 부록(10,17-25) 
2. 유다 멸망 예고와 예레미야의 고뇌(11―20장) 
 2.1. 백성의 계약 위반과 그에 따르는 응보(11,1-17) 
 2.2. 예레미야의 첫 고백과 하느님의 응답(11,18―12,17) 
 2.3. 아마포 띠 상징 행위와 항아리 비유로 예고하는 재앙(13,1-14) 
2.4. 교훈을 얻지 못하는 예루살렘(13,15-27) 
2.5. 가뭄과 파멸(14,1―15,9) 
2.6. 예레미야의 고통(15,10―16,21) 
2.7. 주님의 분노로 죄인들이 재산을 빼앗기다(17,1-4) 
2.8. 하느님의 정의를 노래하는 시문들(17,5-18) 
2.9. 안식일은 주님께 성별된 휴식(17,19-27) 
2.10. 백성의 악한 행실과 그로 인한 재앙 선고(18장) 
2.11. 질그릇을 깨는 상징 행위로 예고하는 징벌과 예레미야 박해 사건(19,1―20,6) 
2.12. 예레미야의 애가(20,7-18) 
3. 유다 왕국과 주변 민족들에게 내린 신탁(21―25장) 
3.1. 유다 지도층을 겨냥한 신탁들(21―23장) 
3.2. 무화과 두 광주리의 환시(24장) 
3.3. 유배 이전에 한 예레미야의 예언 요약(25장) 
참고 문헌 

성경 찾아보기 

글쓴이 : 김명숙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구약학과에서 학사과정을 마치고, 같은 학교 구약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님성서연구소에서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수도자신학원 등에서 구약학을 강의한다. 저서로는 『에제키엘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