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신앙생활을 비추는 초대 그리스도교 유산과 신앙생활 지침
신자들이 쉽게 바오로 서간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학문적 작업에 계속 전념해 오고 있는 저자의 성서연학총서 여덟 번째 책이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테살로니카 1서와 2서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간략하게 소개한다. 테살로니카 1서와 2서를 한 권으로 엮은 까닭은 초대 그리스도교 테살로니카 신자들의 공동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테살로니카 1서는 신약성경 가운데 최초로 기록된 경전이고 가장 오래된 거룩한 공적 문서이며, 바오로 사도가 직접 쓴 첫 번째 서간이다. 그래서 이 서간은 역사적, 신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 초대 그리스도교의 고전 가운데 고전이라고 할 수 있다. 테살로니카 1서에는 여느 편지들과는 달리 갓 태어난 신설 그리스도교회 공동체에 대해 모성애와 부성애 같은 사랑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바오로의 깊은 애정과 폭넓은 배려가 짙게 묻어있다.
테살로니카 2서는 19세기 초반부터 주로 역사 비평적 방법론을 선호하는 성서학자들에 의해 바오로의 친서가 아니라는 주장과 함께 다양한 가설이 제기되었다. 교회 전통에서는 테살로니카 2서를 바오로 서간집에 속한 정경이라고 하지만, 오늘날 성서학계에서는 제2 바오로 서간이라고 칭한다. 테살로니카 2서의 분위기는 1서와 전혀 다르다. 테살로니카 2서의 저자는 주님의 재림이 이미 다가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히 반박하고, 주님의 재림 전에는 반드시 두 가지 전조가 있을 것이라는 종말의 표징을 강조한다.
이 책은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테살로니카 1서의 개요를 소개한다. 테살로니카와 바오로 사도의 관계와 집필 시기와 동기가 역동적으로 소개되어 있다. 아울러 문학적 전개와 신학적인 맥락을 쉽게 설명해 주고 신학적 요소에 따른 메시지와 주요 신학 사상을 콕콕 찍어준다. 바오로 서간을 처음 접하는 초심자들도 쉽게 신앙생활에서 중요한 것들에 대해 알아듣고 생각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2부는 테살로니카 1서에 대한 주해와 신학 사상을 담고 있다. 성경 공부를 깊이 하고자 하는 이들의 갈증을 해갈시켜 준다. 아울러 초대 그리스도교 신앙 유산과 신앙생활을 통해 오늘의 신앙 감각을 발전시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꾸준히 추구해 나가는 데 귀한 자료를 제공한다.
3부와 4부는 테살로니카 2서를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테살로니카 2서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룬다. 바오로의 친저 여부와 집필 동기, 테살로니카 1서와의 관계와 핵심 메시지인 주님의 재림에 대한 주장에 대해 살핀다. 아울러 문학적 전개 방식과 신학적인 맥락을 소개하며 신학적 요소에 따른 메시지와 주요 신학 사상을 명쾌하게 정리해 준다. 4부에서는 테살로니카 2서에 대한 주해와 신학 사상을 다룬다. 한 줄 한 줄을 학문적인 시선으로 살핀 주해와 그 안에서 음미한 신학 사상을 깊이 있게 소개한다.
이 책은 마치 보물 창고와 같다. 먼저 바오로 사도를 친근하게 만나게 하며, 그가 전하고자 하는 복음과 그리스도교의 유산인 공동체와 그리고 그들 신앙생활의 아름다움과 가난함을 있는 그대로 만나게 해준다. 아울러 공동체와 함께하시는 하느님과 하느님께 파견된 사람들의 협력이 가져오는 부유함도 맛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기에 이 책은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과 공동체 생활을 비추는 거울이며, 지혜와 위로, 그리고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도록 돕는 안내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