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재복에서 한국인 최초로 사제가 되기까지의
김대건 신부님의 특별하고도 아름다운 성장기를 그려 낸
감동의 창작동화!
“존재 자체로 선물이 되는 김대건 성인을
더 가까이 알고 사랑하게 만들어 주는 이 아름다운 책을
우리 어린이들이 꼭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 이해인 (수녀, 시인)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 선정
2021년은 김대건 신부님이 탄생한 지 2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이를 기념하여 유네스코에서는‘2021년 세계기념인물’로 김대건 신부님을 선정하였다. 한국인 최초로 사제가 되어 25살의 젊은 나이로 새남터에서 순교하기까지 김대건 신부님에 대한 기록은 짧고 안타까운 생애만큼이나 알려진 바가 드물다. 더욱이 박해 시기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김대건 신부의 어린 시절에 대한 기록은 더더욱 알려진 바가 없다.
출판사서평
“이미 어른이 된 순교자로서의 모습으로만 강조되던 김대건 성인의 모습이 작가의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표현으로 그의 소년 시절을 만날 수 있으니 책장을 넘기는 첫 순간부터 행복합니다.
상황 판단을 잘하는 총명함,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함, 그리고 신앙의 별을 가슴에 품고 조심스레 사제가 되고 싶은 꿈을 키워 가는 소년 김대건!
존재 자체로 선물이 되는 김대건 성인을 더 가까이 알고 사랑하게 만들어 주는 이 아름다운 책을 우리 어린이들이 꼭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 이해인 (수녀.시인)
‘재복’이라는 소년
“이 이야기는 ‘재복’이란 이름으로 불리던 김대건 신부님의 어린 시절을 상상하면서 쓴 동화예요. 저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김대건 신부님의 생애를 통해 대대로 순교자가 나온 집안에서 자란 재복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재복은 어려서부터 신부님이 되겠다는 결심과 꿈을 안고 성장했다고 했어요. 저는 그런 재복의 마음이 한결같았을까 궁금했어요. 신부님이 되겠다는 결심이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작가의 말 중에서
《소년 김대건》은 신앙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엄혹한 시절, 자신의 신념을 향해 두려움과 맞서며 한 발 한 발 나아갔던 김대건 신부의 어린 시절을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고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재복’이라는 평범한 소년이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기대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침내 ‘김대건 신부’로 성장해 가는 과정은 종교적 신념을 떠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현대의 어린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리라 믿는다.
존재 자체로 선물이 되는 김대건 성인
이 작품을 쓴 최은순 작가 역시 무명 순교자의 후손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파주의 작은 천주교 교우촌에서 지내고 있다. 작가는 지치고 힘들어 계획했던 일을 포기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김대건 신부님을 떠올리며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 나보다 한 발 앞서 꿈을 향해 나아간 사람이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 삶의 등불이 될 수 있다. 모쪼록 이 작품을 읽는 모든 어린이들의 가슴 속에도 자신의 꿈을 향한 결기가 쑥쑥 뻗어나가기를 바란다.
“김대건 신부님처럼 훌륭한 분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 어린이들은 어떤 생각이 들까요? 김대건 신부님은 꿈을 이루기까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위험과 역경을 헤쳐 나갔거든요. 우리 어린이들도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다 보면 어려움과 고통이 따를 수 있어요. 그때 김대건 신부님이 보여 주고 남겨 준 용기와 꿋꿋함을 새겨보면 좋겠어요. 분명 꿈을 향하는 여러분에게 희망의 빛이 되어 줄 거예요.”
-작가의 말 중에서
책 속에서
재복은 꼭 신부님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이 변하지 않고 단단해질 때까지는 드러내고 싶지 않았다. 신부님이 왜 되고 싶은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냥 되고 싶었다. -24쪽
“나는 안드레아로 할 거야.”
재복은 단박에 말했다. 안드레아로 마음을 정한 이유도 말했다.
“만수야 우리 작은할아버지도 안드레아였어. 훌륭하신 작은할아버지를 본받고 싶어서 그렇게 정한 거야.” - 37쪽
“재복아, 근데 너는 왜 신부님이 되고 싶은 건데?”만수는 금방 진지한 얼굴이 되어 물었다.
“신부님이 되어서 골배마실처럼 천주님을 믿는 사람들을 위해 살고 싶어서.”재복은 만수한테 처음으로 신부님이 되고 싶은 이유를 말했다. -53쪽
“나는 성부와 성자와 성신의 이름으로 김 안드레아에게 세례를 줍니다.”
재복은 그 순간 눈부신 햇살 속으로 몸이 빨려 들어가는 것만 같았다. 재복은 한참 동안 그 빛 속에서 눈을 감았다. -63쪽
재복은 신부님이 되는 것이 할아버지와 부모님의 가장 큰 소망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런데 신부가 된 후 끔찍한 모습으로 죽는다면 그분들이 얼마나 슬퍼할까.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났다. -72쪽
“재복아, 진정 신부가 될 테냐?”
모방 신부님은 재복의 마음이 변함없는지 다시 짚었다.
“네, 꼭 신부님이 되겠습니다!”
재복의 목소리가 하늘을 뚫을 듯 우렁찼다.
“허허, 네 다짐이 아주 확고하구나.”
모방 신부님이 비로소 재복을 신학생으로 선발하기로 결정했다. -106쪽
마침내 재복이 김대건이란 이름으로 신학 공부를 하러 떠나는 날이었다.
....
“꼭 신부님이 되어 돌아오겠습니다.”
대건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어머니에게 큰 절을 올렸다.- 109쪽
목차
골배마실에 이사 온 아이/ 7
같이 공부하자/ 26
신부님이 되고 싶은 이유/ 40
세례 받는 날/ 54
순교에 대한 두려움/ 64
만수의 편지/ 77
신부가 될 테냐/ 94
조선으로 오는 김대건 신부님/ 110
부록: 한국인 최초의 사제! 김대건 신부님은 어떻게 사셨을까요?/ 122
저자: 최은순
2007년 장편동화 《아버지의 눈》으로 ‘한국안데르센상’을 수상하며 등단했습니다.
2011년 장편동화 《방구리》로 ‘한우리문학상’ 대상을 받았으며, 2013년 장편동화 《우도의 꼬마 해녀》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문학창작기금을 수상했습니다.
그동안 지은 책으로는 《아버지의 눈》 《엄마, 세뱃돈 뺏지 마세요!》 《방구리》 《날개 달린 풍차바지》 《논어 우리 반을 흔들다》 《우도의 꼬마 해녀》 《날아라! 우리 꿀벌》 《필리핀에서 만난 리처드》 《작은 눈이 어때서》 《바른말이 왜 중요해?》 《사랑을 나눠준 사탕 할배》 《준수의 딸꾹질》 등이 있습니다.
그림 : 김완진
대학에서 서양화를 공부하고 지금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주로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쓰고 그린 책으로는 《하우스》 《BIG BAG 섬에 가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시간으로 산 책》 《딱 하나만 더 읽고》 《아빠는 잠이 안 와》 《오늘 또 토요일?》 《우리 빌라에는 이상한 사람들이 산다》 《슈퍼히어로 우리》 《슈퍼히어로 학교》 《우리 모두 주인공》 《일기 고쳐 주는 아이》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