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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전 제20권: 쾌락」은 열한 가지 정념 가운데 ‘쾌락과 슬픔’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책이 속한 신학대전 제2부 전체는 하느님께로 나아가는 인간의 여정을 주제로 삼고 있다. 그리고 다시 두 부분으로 나누어 관찰한다. 하나는 인간 삶의 궁극 목표인 행복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다른 하나는 그 행복에 도달하기 위한 인간의 행위와 활동을 고찰한다. 「신학대전 제20권: 쾌락」은 둘째 부분 중 영혼의 정념들, 신학대전 제2부 제1편 제31문-제39문이다.

쾌락은 우리가 선 안에서 느끼는 모든 즐거움을 가리킨다. 쾌락을 경험한다는 것은 어떤 즐거움을 맛보고 그 안에서 기뻐하는 것이다. 쾌락은 선을 향한 사랑과 갈망에서 시작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것을 추구하도록 움직이고, 마지막으로 그것을 소유하게 한다. 그러기에 근본적으로 즐거움, 기쁨, 용약, 유쾌함, 참행복과 같은 다양한 형식을 취할 수 있는 감정적 상태를 말한다.

「신학대전 제20권: 쾌락」에서 토마스는 쾌락과 슬픔의 본성, 원인, 결과 그리고 그 도덕적 성격을 차례로 논한다.

고통과 쾌락 사이에는 형상적인 대립이 있을 뿐이며 질료적으로는 연결되어 있다고 본다. 쾌락과 슬픔 또는 고통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께로 인도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수단이라는 것이다. 역자인 이재룡 신부님은 입문에서 “즐거움과 고통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당신께 인도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두 손”이라고 표현했다. 쾌락과 고통의 교차는 우리로 하여금 한 가지를 피하고 다른 것 안에서 진보하기 위해 천천히 전진하게 만든다. 슬픔 또는 고통은 우리에게 상처를 입힘으로써 우리가 감각 세계의 외양을 넘어 더욱 심층적으로 사물들의 존재에 이르도록 촉구하기 때문이다.

이런 고통에 대한 새로운 자각은 우리의 심층부에 가려져 있던 새로운 존재, 우리의 영적 존재를 깨달을 수 있게 해준다. 그리하여 쾌락 또는 기쁨과 고통은 영적 삶 안에서 결합된다. 고통은 쾌락에 봉사하며. 쾌락을 정화시킨다. 우리의 사랑이 우리로 하여금 진정한 존재를 살도록 부르는 참사랑의 수준으로 정화되고 성장하기 위해서는 고통이라는 시련이 필요한 것이다. 역자는 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시한다.

“우리는 고통이라는 시련을 통해 몸소 사랑의 화신이 되어 온 인류를 참사랑의 삶으로 초대하는 구세주의 표지인 ‘십자가’의 놀라운 신비와 마주하게 된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격려와 축복의 말씀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발췌문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 발췌문
우리말 번역에 부쳐
『신학대전』 간행계획
일러두기
일반약어표
성 토마스 작품 약어표
‘천사의 활동’ 입문 
제59문 천사들의 의지에 대하여
제1절 천사 안에 의지가 있는가? 
제2절 천사 안에서 의지는 지성과 본성으로부터 구별되는가? 
제3절 천사 안에 자유의지가 있는가? 
제4절 천사 안에 분노적인 것과 욕정적인 것이 있는가?  
제60문 천사들의 사랑 혹은 애정에 대하여 
제1절 천사 안에 본성적 사랑이나 애정이 있는가? 
제2절 천사 안에 선택적 애정이 있는가? 
제3절 천사는 본성적 애정과 선택적 애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가? 
제4절 천사는 본성적 애정으로 다른 천사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가?
제5절 천사는 본성적 애정으로 자신보다 하느님을 더 사랑하는가?
제61문 본성의 존재 안에서 천사들의 창조에 대하여 
제1절 천사는 자신의 존재 원인을 가지고 있는가? 
제2절 천사는 하느님에 의해서 영원으로부터 창조되었는가? 
제3절 천사는 물체적 세계 이전에 창조되었는가? 
제4절 천사는 정화천(淨火天)에서 창조되었는가?
제62문 은총과 영광의 존재 안에서 천사들의 완성에 대하여 
제1절 천사는 자신이 창조될 때에 복되었는가?
제2절 천사는 하느님께 돌아서기 위해서 은총이 필요했는가? 
제3절 천사는 은총 안에서 창조되었는가? 
제4절 복된 천사는 그 참행복을 누릴 공로가 있는가? 
제5절 천사는 한 가지 공로가 되는 행위를 하자마자 참행복에 이르게 되었는가? 
제6절 천사는 자기 본성의 크기에 따라 은총과 영광을 받는가? 
제7절 복된 천사 안에는 자연적 인식과 애정이 남아 있는가? 
제8절 복된 천사는 범죄할 수 있는가? 
제9절 복된 천사는 그의 참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가? 
제63문 천사들의 악함, 즉 과오에 대하여 
제1절 천사에게 과오의 악함이 있을 수 있는가? 
제2절 천사에게 교만의 죄와 시기의 죄가 있을 수 있는가? 
제3절 악마는 하느님처럼 되고자 욕구했는가? 
제4절 어떤 마귀는 본성적으로 악한가? 
제5절 마귀는 그 창조의 첫 번째 순간에 자기 의지의 과오로 인해 악했는가? 
제6절 천사의 창조와 타락 사이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었는가?
제7절 추락한 천사 가운데 최고는 단적으로 모든 천사 가운데 최고인가?
제8절 첫째 천사의 죄는 다른 천사들에게 죄를 짓게 하는 원인이었는가?
제9절 남은 천사들만큼 추락한 천사가 있었는가? 
제64문 마귀들의 처벌에 대하여 
제1절 마귀의 지성은 모든 진리에 대한 인식의 결핍으로 인해 어두워졌는가?
제2절 마귀의 의지는 악을 고집하는가?
제3절 마귀에게 고통이 있는가?
제4절 이 대기(大氣)는 마귀의 처벌 장소인가? 
주제 색인
인명 색인
성경 색인
토마스 아퀴나스 작품 색인
고전 작품 색인

 

지은이: 토마스 아퀴나스


성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는 1224/5년경 이탈리아 중부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도미니코수도회에 입회하였고, 때 묻지 않은 ‘천사적’ 순수함과 진리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무장하고 13세기라는 역사상 드문 정치적, 사상적 격변기를 헤쳐 나갔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부분의 작품들과 복음서 및 바오로 주요 서간들에 대해 주해서들을 집필하였고, 「대이교도대전」과 「토론문제집」 등 중요한 저작들을 남겼다. 특히 그리스 철학의 제 학파와 아랍 세계의 선진 이슬람 문명 등 당대까지 그리스도교 유럽에 전해져 서로 충돌하던 다양한 사상들을 그리스도교 진리의 빛 속에서 웅장하게 체계적으로 종합한 방대한 「신학대전」(Summa Theologiae)은 인류 문화사적 걸작으로 꼽힌다.
1274년 리옹공의회에 참석하러 가던 길에 중병을 얻어 포사노바에서 선종하였다. 1879년 교황 레오 13세는 회칙 「영원하신 아버지」를 통해 그의 사상을 가톨릭교회의 공식 학설로 공표하였다.  


옮긴이: 이재룡 신부

이재룡 신부는 로마 우르바노대학교 철학박사(1993)로서 가톨릭대학교에서 오래도록 중세철학과 인식론을 가르쳤고, 한국가톨릭철학회, 신학과사상학회, 한국중세철학회에서 활동하였으며, 지금은 한국성토마스연구소 책임자로서,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방대한 걸작인 『신학대전』 완간을 위해 분투·노력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신학대전 요약』(1993) · 『철학여정』(1994) · 『토미스트 실재론과 인식비판』(1994) · 『토마스 아퀴나스의 인식론』(1997) · 『토마스 아퀴나스 수사』(1998) · 『신앙과 이성』(1999) · 『아퀴나스의 심리철학』(1999) · 『쉽게 쓴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2000) · 『토마스 아퀴나스와 급진적 아리스토텔레스주의』(2000)· 『성 보나벤투라』(2001)·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2002)· 『전환기의 새로운 문화 모색』(2002)· 『스콜라철학에서의 개체화』(2003)· 『존재해석』(2003)· 『인식론의 역사』(2004)· 『13세기 영혼 논쟁』(2011)· 『토마스 아퀴나스의 철학체계』(2012) · 『자유인』(2013) · 『영혼에 관한 토론문제』(2013) · 『성 토마스의 철학적 인간학』(2015) · 『신학사2 - 스콜라학 시대)』(2017)· 『인간과 자연』(2019) · 『신학사 4 -현대)』(공역, 근간)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