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축소가 가능합니다.


 톨릭 신자라면 매주 참례해야 하는 미사, 그 의미를 더 알기 쉽게!

 

 가톨릭신자라면 매주 미사에 간다. 그러나 미사 예식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고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미사 예식에 담긴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면 미사 안에서 신자들이 행하는 여러 의식들에 대해서도 ‘두루뭉술하게’ 이해하게 된다. 

 

 가톨릭출판사에서 출간한 《알기 쉬운 미사 해설》은 아직 미사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 신자들이 미사에 쉽게 익숙해지도록 미사 진행 순서에 맞춰 친절하게 미사에 대해 설명해 주는 ‘미사 해설서’다. 1974년 초판 이후, 오랫동안 미사에 입문하는 가톨릭 신자들에게 사랑을 받아 온 《알기 쉬운 미사 해설》이 개정판으로 새 단장을 하고 찾아왔다.

 

 산뜻하고 세밀한 삽화와 함께 새로운 전례 용어를 반영한 개정판 출간

 새로워진 《알기 쉬운 미사 해설》에서 단연 눈에 띄는 부분은 산뜻하고 세밀해진 삽화 부분이다. 미사 때 초보 신자들에게 낯선 것이 비단 미사 예식만은 아닐 것이다. 사실상 미사 공간 내 모든 사물과 구조물들이 어떤 이유로 그 자리에 있는 것인지 초보 신자들은 제대로 알기가 어렵다. 개정판 《알기 쉬운 미사 해설》은 성당 내부 구조물과 제대 및 주수대 위의 여러 가지 물건들, 신부님이 미사 때 입는 전례복까지 미사 때 시각적으로 접하는 모든 것을 총망라하여 삽화로 실었다. 

 

 책 전체에 걸쳐 근래 개정된 전례 용어들을 모두 반영하였고 미사 내 예식들에 대한 설명을 더 알기 쉬운 말도 풀어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책 제본 방식도 예전의 중철 제본에서 무선 제본으로 바꾸어 오랜 기간 휴대하고 다녀도 구겨지거나 형태가 망가지지 않는 튼튼한 책으로 거듭났다. 마지막으로 책날개에는 시작 예식부터 마침 예식까지 미사 순서가 한눈에 들어오도록 갈무리하여 넣었다. 미사가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감이 오지 않는 초보 신자에게 이 책날개는 아주 요긴한 미사 길잡이가 될 것이다.

 

 초보 신자도 단번에 이해되는 미사 수업

 초보 신자에게 미사는 ‘앉았다 일어섰다’의 반복이며 성스럽지만 어딘가 어렵고 긴장되는 시간이다. 미사는 예수님을 만나는 일이기에 경건하고 기쁜 일이라고 머리로는 이해하지만 현실에서는 미사통상문을 앞에 두고 그 순서 따라가기 바쁘다. 이런 상황이라면 《알기 쉬운 미사 해설》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의 특징은 차례를 한 번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대략적인 미사의 흐름이 한눈에 들어온다는 점이다. 주일날 미사에 참례하러 갈 때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이 책을 갖고 다니면서 미사 시작 전 책날개의 미사 순서를 쭉 한 번 훑어보고 궁금한 부분을 그때그때 찾아 읽는 것이 이 책의 사용법이다. 습관적으로 이 책을 떠들어 보는 것만으로도 미사 시간이 한결 편해질 것이다.

 

 미사에 익숙한 오랜 신자도‘알아 두면 쓸 데 있는’미사 상식

 새내기 신자 때 미사를 영하며 느꼈던 떨리고 설레던 마음도 얼마간 시간이 지나고 미사가 일상이 되면 처음에 비해 그 기쁨의 강도가 잔잔해지기 마련이다. 예비자 교리 때 들었던 미사에 대한 설명들은 이미 가물가물하고 다른 사람에게 미사에 대해 설명하자니 나도 모르게 우물쭈물 말끝을 흐리게 된다. 이렇게 미사 참례가 일상 깊이 자리 잡은 오랜 신자에게도 이 책은 얇지만 알찬 지식을 제공한다.

 

 문득 누군가 신부님이 복음을 읽기 전 허리 굽혀 인사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한마디로 설명해 달라고 하면, 오랜 신자여도 단번에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복음을 읽을 마음과 혀를 깨끗하게 해 달라고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라고 일목요연하게 설명한다. 책 맨 뒤에는 꼭 알아야 할 교회 축일을 수록하고 간단한 설명을 덧붙였다.

 

 미사를 이해하는 것은 미사의 은총을 받기 위한 준비

 미사의 의미를 이해하고 전례가 담고 있는 의미에 한 걸음 다가갈수록 미사 시간은 긴장되는 시간이 아닌 우리 영혼이 따스해지는 은총의 순간임을 알게 된다. 미사를 제대로 이해해야 미사의 은총을 받을 마음의 준비도 제대로 할 수 있다. 내 안에서 하느님과 내 영혼이 만나는 시간이 더 기쁘고 행복해지도록, 미사에 참례하러 갈 때마다 《알기 쉬운 미사 해설》을 손 가까운 곳에 두고 자주자주 펼쳐보길 바란다.

 

 

책 속으로


 미사 성제聖祭란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19) 하시면서 당신의 몸과 피를 신비적으로 제헌하셨던 최후 만찬을 재현하는 것이다.

「서론」 에서

 

 입당송은 그날 미사의 현의玄義와 축일의 뜻, 우리가 가져야 할 초자연적 지향을 담고 있다.

「시작 예식」 중 ‘입당송’에서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하는 것은 부활하신 그리스도께서 제자들에게 나타나실 때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하시며 인사하신 것과 같다.

「시작예식」 중 ‘인사’에서

 

 대영광송은 먼저 베들레헴에서 천사들이 구세주의 탄생을 찬미하던 노래로 시작하며, 이어서 하느님 아버지께 찬미를 드리고 다음에는 하느님의 아들이신 그리스도의 천주성天主性을 찬미하며 그분의 구원의 업적과 그로 인하여 받은 영광을 찬양한다. 그다음에는 성령께도 찬미와 감사를 드리면서 삼위일체에 대한 찬미로 끝맺는다. 이는 하나의 신앙 고백인 동시에 감사의 노래이다.

「시작예식」 중 ‘대영광송’에서

 

 ‘말씀 전례’ 부분의 최고 절정을 이루고 있으며, 복음서를 낭독하기 전후에 특별히 존경을 드리는 예절이 따른다. 사제가 복음을 읽기 전에 제대를 향해 허리를 굽혀 기도하는 것은 구약의 이사야 예언자가 했듯이 복음을 읽을 마음과 혀를 깨끗하게 해 달라고 하느님께 청하는 것이다.

「말씀 전례」 중 ‘복음’에서

 

 사도 신경은 복음의 말씀에 대한 우리 믿음의 응답이다. 이 신경은 주님의 기도와 함께 초대 교회 때부터 사용하던 것으로, 특히 신입 신자가 영세 때 가톨릭교회의 참신앙을 받아들인다는 표시로 처음으로 외우는 기도이다.

「말씀 전례」 중 ‘신앙 고백-사도신경’에서

 

 빵과 술은 인간의 수고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우리 인간이 먹고 사는 음식이며, 이는 우리의 생명을 뜻한다. 그러므로 이 예물은 곧 우리 자신을 봉헌하는 것이다.

「성찬 전례」 중 ‘예물 준비-밀떡 봉헌’에서

 

 포도주에 물을 섞는 이유는 우리를 그리스도께 한데 합쳐서 하느님께 바친다는 뜻이다. 또한 예수님께서 십자가상에서 돌아가셨을 때 예수님의 늑방(심장)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을 연상시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성찬 전례」 중 ‘예물 준비-성작 준비’에서

 

 사제가 밀떡을 들고 축성하기 전에 눈을 하늘로 향하는 것은 감사와 봉헌의 표시이다. 이는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을 하실 때, 빵을 많게 하는 기적을 행하실 때, 죽은 라자로를 부활시키실 때에 그렇게 하셨기 때문이다.

「감사 기도」 중 ‘성찬 제정과 축성문’에서

 

 사제는 큰 성체를 반으로 나눈다. 사제가 이렇게 반으로 나누는 것은 예수님께서 최후 만찬 때 빵을 떼어서 나누어 주셨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영성체 예식」 중 ‘빵 나눔’에서

 

 우리는 영성체를 통하여 우리에게 오시는 그리스도를 존경과 사랑으로 맞이하고, 나 자신과 모든 것을 전부 예수님께 봉헌하며 비천한 나에게까지 내려오심에 감사드려야 한다.

「영성체 예식」 중 ‘영성체’에서

 

 




목차

 

서론 7

미사 예절 해설 15

시작 예식 19

말씀 전례 25

성찬 전례 30

감사 기도 34

영성체 예식 40

마침 예식 46

제의색 49

성당 내부 54

제단과 제대 56

주수대, 전례복 57

교회 축일표 안내 58


 

 

 



 글쓴이 : 이기명 

 1967년 사제로 서품받았으며, 성신고등학교(소신학교) 교사, 시흥동 성당 주임신부, 명동 대성당 수석보좌 신부, 가톨릭대학 신학부 부원감, 암사동 성당 주임신부 등을 역임했다. 199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신학교 수석원감 겸 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박물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편저로 『성경귀절 요목』, 『혼인 교리』, 『말씀의 초대 1-5』, 『설교학』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