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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감정에 대한 고찰


「신학대전」은 교부들의 그리스도교 사상을 종합한 대작이며 토마스 아퀴나스 사상의 백미이다. 이중 인간의 감정과 정서를 다룬 제2부 제1편(제40문-제48문)을 번역한 「신학대전 21권-두려움과 분노」가 우리말·라틴어 대역본으로 나왔다.

우리말 「신학대전」은 1985년 당시 서강대 철학과 교수였던 정의채 몬시뇰이 제1권을 번역한 이래 지금 나온 21권까지 이재룡 신부, 윤종국 신부, 김춘오 신부, 김율 교수, 이상섭 교수, 김정국 신부, 이진남 교수, 채이병 교수가 번역에 참여했다.

희망, 두려움, 담대함, 분노를 다루는 21권은 인간의 감정에 대한 9가지 질문(제40문-제48문)을 제시하며 지상(紙上) 토론을 벌인다.

저자는 인간의 감정 또는 정념을 자신에게 해로운지 여부에 따라 분노적 정념과 욕정적 정념으로 나누며 이 책에서는 분노적 정념인 희망, 두려움, 담대함, 분노를 9개의 질문을 통해 다룬다.

토마스 아퀴나스가 정념 또는 감정의 문제를 중요하게 다룬 이유는 그의 인간관 때문이다. 그에게 인간이란 영혼과 육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존재이며 영혼과 육체 모두 인간을 이루는 데 중요하다. 여기서 영혼은 형상의 역할을, 육체는 질료의 역할을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루는 희망, 두려움, 담대함, 분노 중 두려움에 가장 큰 분량을 할애한다. 9개 질문 중 4개가 두려움에 대한 것이다. 이외에 분노에 3개, 희망과 담대함에 각각 1개의 질문을 하고 있다.

「신학대전」 내용이 전개되는 순서는 토론과 유사하다. 권위 있는 가르침들이 찬-반으로 제시되고, 다음에 저자 자신의 해결책이 제시되는 방식이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의견과 반대되는 고대 철학자와 사상가들의 반론을 세 가지 정도 제시하고 그에 반하는 재반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토마스 자신의 답변, 해결책을 제시하고 이를 고대 철학자의 반론에 일일이 적용해 본인 주장의 타당성을 강조한다. 곧 신과 인간 존재에 대한 반론과 재반론이 오가는 토론이 지상(紙上)에서 펼쳐진다. ​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격려와 축복의 말씀

교황 레오 13세의 회칙 발췌문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의 회칙 발췌문
우리말 번역에 부쳐
『신학대전』 간행계획
일러두기
일반약어표
성 토마스 작품 약어표
‘두려움과 분노’ 입문 
제40문 분노적 정념들에 대하여. 먼저, 희망과 절망에 대하여
제1절 희망은 갈망 또는 탐욕과 같은 것인가?
제2절 희망은 파악(인식) 능력 안에 있는가, 또는 욕구 능력 안에 있는가?
제3절 희망은 짐승들 안에 있는가?
제4절 절망은 희망에 반대되는가?
제5절 경험이 희망의 원인인가? 
제6절 희망은 젊은이들과 술 취한 사람들 안에서 넘쳐나는가?
제7절 희망은 사랑의 원인인가?
제8절 희망은 작용에 기여하는가 아니면 오히려 장애가 되는가? 
제41문 두려움 그 자체에 대하여
제1절 두려움은 영혼의 정념인가?
제2절 두려움은 특수한 정념인가?
제3절 자연적인 두려움이 있는가?
제4절 두려움의 종류는 제대로 적시(摘示)되었는가?
제42문 두려움의 대상에 대하여
제1절 두려움의 대상은 선인가 또는 악인가?
제2절 자연악은 두려움의 대상인가?
제3절 잘못에서 비롯된 악은 두려움의 대상인가?
제4절 우리는 두려움 그 자체를 두려워할 수 있는가? 
제5절 우리는 급작스러운 것들을 더 두려워하는가?
제6절 대처 수단이 없는 것에 대하여 더 두려워하는가?
제43문 두려움의 원인에 대하여
제1절 사랑이 두려움의 원인인가?
제2절 결함이 두려움의 원인인가?
제44문 두려움의 결과에 대하여
제1절 두려움은 수축(收縮)을 일으키는가?
제2절 두려움은 의논하게 만드는가?
제3절 두려움은 떨게 만드는가?
제4절 두려움은 작용에 장애가 되는가?
제45문 담대(膽大)함에 대하여
제1절 담대함은 두려움에 반대되는가?
제2절 담대함은 희망을 따르는가?
제3절 어떤 결함이 담대함의 원인인가?
제4절 담대한 자는 위험 중에 있을 때보다 처음에 더 적극적인가?
제46문 분노 그 자체에 대하여
제1절 분노는 특수한 정념인가?
제2절 분노의 대상은 선인가 또는 악인가? 
제3절 분노는 욕정적 [정념들] 안에 있는가? 
제4절 분노는 이성과 함께 있는가? 
제5절 분노는 욕망보다 더 본성적인가?
제6절 분노는 (죄악의 정도에서) 증오보다 더 중대한가? 
제7절 분노는 정의의 관계에 있는 이들에 대해서만 존재하는가? 
제8절 분노의 종(種)은 적절하게 할당되었는가?
제47문 분노를 일으키는 원인과 그 대처 수단에 대하여
제1절 분노의 동인은 항상 분노하는 자를 거슬러 이루어진 어떤 것인가?
제2절 경시나 경멸만이 분노의 동인인가?
제3절 분노하는 자의 탁월함이 분노의 원인인가?
제4절 어떤 사람의 결함은 우리가 그에 대해 더 쉽게 분노하게 하는 원인이 되는가?
제48문 분노의 결과에 대하여 
제1절 분노는 쾌락을 유발하는가?
제2절 분노는 심장의 열기의 가장 주요한 원인인가? 
제3절 분노는 이성의 사용을 가장 방해하는가? 
제4절 분노는 우리를 침묵하게 만드는가? 
주제 색인
인명 색인
성경 색인
토마스 아퀴나스 작품 색인
고전 작품 색인

 

지은이: 토마스 아퀴나스
성 토마스 아퀴나스(St. Thomas Aquinas)는 1224~5년경 이탈리아 중부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도미니코 수도회에 입회하였고, 때 묻지 않은 천사적‘ 순수함과 진리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무장하고 13세기라는 역사상 드문 정치적, 사상적 격변기를 헤쳐 나갔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부분의 작품들과 복음서 및 바오로 주요 서간들에 대해 주해서들을 집필하였고, 『대이교도대전』과 『토론문제집』 등 중요한 저작들을 남겼다. 특히 그리스 철학의 제 학파와 아랍 세계의 선진 이슬람 문명 등 당대까지 그리스도교 유럽에 전해져 서로 충돌하던 다양한 사상들을 그리스도교 진리의 빛 속에서 웅장하게 체계적으로 종합한 방대한 『신학대전』(Summa Theologiae)은 인류 문화사적 걸작으로 꼽힌다.
 1274년 리옹 공의회에 참석하러 가던 길에 중병을 얻어 포사노바에서 선종하였다. 1879년 교황 레오 13세는 회칙 「영원하신 아버지」를 통해 그의 사상을 가톨릭교회의 공식 학설로 공표하였다.  ​
옮긴이: 채이병
서강대학교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쾰른대학교에서 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서강대학교, 서경대학교 강사.
주요 논문으로는 Die Lehre des Thomas von Aquin ueber den Frieden(토마스 아퀴나스의 평화론, 2001년 쾰른대학교 박사학위 논문) 외에, 「토마스 아퀴나스의 평화 개념」·「정의로운 전쟁은 어떻게 가능할까: 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이론을 중심으로」·「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인과율에 대한 이론」·「사려에 대한 토마스 아퀴나스 이론의 문제점」·「성 토마스 아퀴나스의 덕론」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