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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별 중에서 가장 어둡고 슬픈 별은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다”
내일에 가야 할 인간의 아름다운 길, 끝내 영원할 시인 정호승의 신작 시집

사랑과 고통을 노래하며 삶을 위로하고 인생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는 따뜻한 시편들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우리 시대의 대표적인 서정시인 정호승의 신작 시집 『당신을 찾아서』가 출간되었다. 시인의 열세번째 시집으로, 2020년 ‘창비시선’의 첫번째 시집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눈물의 고해성사를 통해 인간이라는 불씨, 인간이라는 새싹을 살려내”(문태준, 추천사)는 뭉클한 감동이 서린 순정한 서정 세계를 선보인다. 진솔하고 투명한 언어에 깃든 “불교적 직관과 기독교적 묵상과 도교적 달관”(이숭원, 해설)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정결한 시편들이 가슴을 촉촉이 적시며 잔잔하게 울린다. 모두 125편의 시를 각부에 25편씩 5부로 나누어 실었으며, 이 중 100여편이 미발표 신작시이다.

목차

제1부
새똥
낙인(烙印)
새똥
새똥
해우소
눈길
개똥
빗자루

출가
점안(點眼)
지옥은 천국이다
눈사람
심장
당신을 찾아서
겨울 연밭
진흙 의자
새들이 마시는 물을 마신다
붉은 새
그림자를 생각하는 밤
굴뚝이 보고 싶다
자기소개서
또다른 후회
새들이 첫눈 위에 발자국으로 쓴 시
창가에서

제2부
불멸
모란을 위하여
눈사람의 무덤
묵념
무릎을 꿇는다
달팽이
새를 키우는 것은
걸림돌
먼지의 꿈
부석사 가는 길
빈 그릇이 되기 위하여
연어
백송(白松)을 바라보며
밟아도 아리랑
오늘의 결심
마지막을 위하여
그 쓸쓸함에 대하여
가창오리떼에게
불국사에서
목어에게
경마장에서
시각장애인이 찍은 사진
검은 마스크
슬프고 기쁜
숭례문

제3부
개미
자서전
당신
마음 없는 내 마음
너의 손을 처음 잡았을 때
꽃이 시드는 동안
가섭에게

화재
실족
불청객
기차에서
숯이 되라
잿더미
이슬이 맺히는 사람
풀잎
진흙이 되기 위하여
혼자 건너는 강
칼이 있는 저녁
딱따구리에게
당신의 칼
우울한 오피스텔
나의 지갑에게
나의 악마에게
겨울 강에게

제4부
새벽별
별밥
사무친다는 것
사랑에게
그리운 그리움
촛불
곡기(穀氣)
골무
목포역
그리운 불빛
기념 촬영
내 그림자를 이끌고
눈물의 집
새의 그림자는 날지 않는다
고래라는 말 속에는 어머니가 있다
귀향
결별
섬진강에서
은행잎
덕수궁 돌담길
신라에서 하룻밤
누더기
광화문에서
평창동 수도원
경계선

제5부
천국의 감옥
면죄부
부활 이후
헌 옷
버스 정류장
시계를 볼 때마다
막차
시간에게
마지막 시간
삼각주에서
저녁 무렵
눈물의 향기
독약
유다에게
유다의 유서
유다를 만난 저녁
기적
고해소 앞에서
고해성사 안내문
해미읍성 회화나무의 기도
상처
입적(入寂)
그럼 이만 안녕
장례미사
썰물

해설|이숭원
시인의 말


글쓴이: 정호승


1950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성장했다. 경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197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1973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시, 198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이 당선돼 작품활동을 시작했으며 ‘반시(反詩)’ 동인으로 활동했다. 시집 『슬픔이 기쁨에게』 『서울의 예수』 『새벽편지』 『별들은 따뜻하다』 『사랑하다가 죽어버려라』 『외로우니까 사람이다』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이 짧은 시간 동안』 『포옹』 『밥값』 『여행』 『나는 희망을 거절한다』, 시선집 『흔들리지 않는 갈대』 『내가 사랑하는 사람』 『수선화에게』, 동시집 『참새』, 영한시집 『부치지 않은 편지』 『꽃이 져도 나는 너를 잊은 적 없다』, 어른을 위한 동화집 『항아리』 『연인』 『울지 말고 꽃을 보라』, 산문집 『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당신이 없으면 내가 없습니다』 『우리가 어느 별에서』 등이 있다. 소월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편운문학상, 가톨릭문학상, 상화시인상, 공초문학상 등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