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해 보이던 삶이 명확해지는 말씀의 기적!
인생의 지혜가 담긴 코헬렛서를 주목하다
코헬렛 3장 1절에서 8절을 보면 “하늘 아래 모든 것에는 시기가 있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태어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긴 것을 뽑을 때가 있다.”라고 하며, 인생의 다양한 때에 대해 이야기한다. ‘태어날 때, 잃을 때, 사랑할 때, 웃을 때, 전쟁의 때, 치유될 때, 죽을 때, 평화의 때’ 등 저자가 주목한 인생의 16가지 순간은 한 번 거쳐 가는 것이 아니라 평생에 걸쳐 반복해서 찾아온다. 그 순간들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보내야 하는지 치티스터 수녀는 코헬렛서를 통해 새로운 시각과 통찰로 풀어냈다.
이 책의 목적은 성경을 깊이 배우지 않은 사람이라도 코헬렛서를 의식적으로 분명하게 헤아려, 그 말씀을 배우고 마음에 새기도록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말씀에 근거해 자신의 행동을 자문해 봄으로써, 인생에서 같은 순간을 다시 만났을 때 열린 마음을 지니도록 하는 것이다.
― '머리말_인생의 시기' 14~15쪽 중에서
저자는 이 시대를 자신이 태어난 특별한 때로 받아들이고, 이 시간, 이 시대, 이 장소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했을 때, 내면의 자유와 자존감을 얻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언급한다. 바로 그때가 우리 자신이 ‘태어날 때’라고 말한다.
또한 실패를 겪고 좌절하는 순간은 ‘잃을 때’라고 말한다. 우리가 잡고 있던 것을 놓아 버릴 때라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인생의 실패가 아니라 영혼을 비우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을 가르쳐 준다. 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참아야 할 때, 남들이 보기엔 미련해 보이는 그 순간은 ‘삼갈 때’라고 말하며, 하지 않을 자유를 깨달은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언급한다.
저자는 각 순간이 지닌 의미를 지금 우리가 처한 다양한 현실(테러와 전쟁, 인종 차별과 성차별, 경건주의와 개인주의 등)을 비추어 조언하며, 예리한 영적 메시지를 던진다. 그리하여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고 삶의 여러 순간에 담긴 의미를 스스로 발견하도록 돕는다. 또한 다양한 예화와 명언들이 곳곳에 담겨 있어 한 순간도 놓지 않고 이야기에 집중하게 한다.
하느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과 나 자신으로 사는 삶이 무엇인지 일깨우는 이 책은 특히 좁은 시야로 세상을 무미건조하게 바라보는 이들에게 지금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때인지 알려 준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는 것을 겸손하고 순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그 순간, 우리의 행복이 시작되는 게 아닐까. 수많은 영성 서적을 집필한 조앤 치티스터 수녀가 현실에 바탕을 둔 신학적 혜안으로 펼쳐 보이는 코헬렛의 16가지 때를 읽으면 마음의 눈이 밝아진다. 그리고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구원의 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아름답고도 소중한 선물이라는 것을. 우리 자신이 코헬렛을 새롭게 써 가는 삶의 주인공들임을.
― 이해인 수녀, 시인
21세기 현대 가톨릭교회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영성가, 조앤 치티스터
생각의 틀을 깨는 깊고 묵직한 울림,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우리가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할 구원의 때”
이 책의 저자 조앤 치티스터 수녀는 베네딕도회 소속으로 40년간 교회 쇄신과 영적 성장을 위해 다양한 저술과 강연을 했으며, 세계 인권·평화를 위해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세계적인 영성가다. 저자가 전하는 메시지에는 항상 ‘적극적으로 행동하라’는 태도가 담겨 있다. 지켜야 할 것은 분명하게 지키고, 변화가 필요한 일에는 적극 투신하라는 것이다. 이러한 저자의 메시지는 마치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12)라는 야고보 사도의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
이 책에서는 저자의 이러한 메시지를 자주 볼 수 있다. 그 예로 이 시대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현실을 외면하는 우리의 모습을 꼬집는다. 자신 앞에 놓인 문제를 인식하고 거기에 목소리를 낼 때, 진정한 자유를 느낄 수 있다고 언급하며, 행동하라고 독려한다.
이렇듯 조앤 치티스터 수녀는 우리 삶에 깊이 뿌리박힌 잘못된 태도와 당연하게만 여겼던 삶의 문제들을 짚으며 코헬렛에 담긴 인생의 지혜를 들려준다.
조앤 치티스터 수녀의 목소리를 통해 진정한 내 모습을 찾아 줄 영적 메시지를 만나 보자. 지금이 바로 누구에게도, 어디에도 휘둘리지 않는 나 자신의 인생을 시작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