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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로 가는 길, 묵주기도

묵주기도는 가톨릭 신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기도 중 하나이다. 우리는 삶의 많은 순간에서 묵주기도를 바치며, 성모님께 우리의 바람을 전구하곤 한다. 하지만 묵주기도를 바치면서도 기도 안에 담긴 의미와 뜻을 음미하며 기도하기란 쉽지 않다. 특정 기도문을 반복하여 바치는 묵주기도의 특성 때문일 수도 있고, 우리가 일상적으로 바치는 기도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이번에 가톨릭출판사(사장: 김대영 디다코 신부)에서 출간된 《묵주기도 학교》는 묵주기도의 은총을 좀 더 깊이 체험하고 싶은 이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묵주기도의 의미와 역사, 구성, 기도문에 대한 내용 등을 세심하면서도 충실히 담았고, 다양한 구성으로 독자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문턱을 낮췄다. 그래서 우리가 이 기도가 지닌 아름다움을 느끼며 묵주기도의 신비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초대한다.


이 책을 읽은 후, 묵주기도를 제대로 알고 바치게 된다면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께로 가는 그 여정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될 것이다.



묵주기도를 이해하려면 사랑의 고유한 심리적 역동성을 알아야 합니다. 반복될수록 더 깊이 있게 그 기도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반복되는 ‘성모송’은 직접적으로는 성모님께 바치는 것이지만, 사랑의 행위는 궁극적으로 성모님과 함께 성모님을 통하여 예수님을 지향합니다.


― 본문 중에서

묵주기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한 권의 위키피디아!

그동안 묵주기도에 대해 출간되었던 책들은 대부분 묵상서 위주였다. 그래서 묵주기도를 바치는 방법은 알고 있지만 묵주기도가 정확히 어떤 기도인지, 기도가 발전해 온 역사는 어떤지 그 본질 자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책은 우리가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잘 모르고 있었던 묵주기도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 준다. 마치 한 권의 교과서, 또는 위키피디아처럼 묵주기도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이 책은 총 3장으로 되어 있다. 1장은 묵주기도의 의미와 역사에 관해 설명하며, 도미니코 성인과 알라노 복자가 발전시킨 묵주기도의 방법의 완성에 대해 살펴본다. 2장에서는 요한 바오로 2세 성인 교황의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로 추가된 ‘빛의 신비’와 묵주기도의 신비 요일에 대해 안내하고, 마지막 3장에서는 총 7가지로 이루어진 묵주기도 기도문에 대해 상세히 알아보도록 구성하였다.


이처럼 묵주기도에 대한 모든 것을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묵주기도가 가톨릭교회의 역사 안에서 많은 성인과 복자, 교황에 의해 발전한 기도이며, 그 역사 안에서 유구하게 빛나는 기도임을 깨닫게 해 준다. 이런 체계적인 구성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바치곤 했던 이 기도를 새롭게 받아들이며 진정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요점만 콕 집어 정리한 핵심 정리와 아름다운 성화로 구성된 교리서

《묵주기도 학교》에는 ‘한눈에 알 수 있는 묵주기도 핵심 정리’라는 꼭지가 수록되어 있다. 교과서의 ‘핵심 정리’처럼 해당 챕터에 나왔던 묵주기도의 내용을 요점만 콕 짚어 알 수 있다. 중요하고도 핵심적인 부분만 간추려 다시 한번 알려 줌으로써 묵주기도의 의미와 중요성을 되새길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또한 본문 곳곳에 묵주기도와 관련된 성화를 수록하였다. 이 성화들은 묵주기도의 여러 특징을 잘 표현하여 본문의 내용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묵상할 수 있도록 한다.

이처럼 텍스트 위주가 아닌, 도표와 핵심 정리 등 세심하면서도 다양하게 본문을 구성하여, 독자들이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였다.

“묵주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이들은 행복합니다.”

기도는 우리 삶에 하느님의 숨결을 불어 넣어 줄 뿐만 아니라, 그분과 진실하게 만날 수 있는 통로이기도 하다. 특히 묵주기도는 우리에게 예수님의 일생을 지켜보신 성모님의 눈으로 그리스도의 삶 전반을 묵상하도록 하도록 한다. 하지만 묵주기도를 바치며 단 수를 채우기에 급급했다거나, 반복되는 기도를 얼른 끝내고자 하는 마음이 들었던 적이 자주 있다면 이 책으로 내 삶에 묵주기도를 새롭게 받아들여 보자. 단순히 습관적으로 기도를 바치던 것에서 벗어나, 그 의미와 신비 하나하나 되새기며 기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묵주기도는 당신 아드님의 탄생부터 공생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바라보며 묵상하신 성모님을 닮아가는 가장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그래서 묵주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이들은 행복합니다.


― 본문 중에서

묵주기도는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늘 바쳐 왔던 기도입니다. 신앙인들은 삶의 매 순간을 묵주기도와 함께하며 성모님께 헤아릴 수 없이 큰 은총을 받아 왔습니다.

이처럼 묵주기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가톨릭 신앙에 깊이 자리한 기도이며, ‘지상 여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묵주기도를 제대로 바친다는 것은 기도를 통해 숨을 쉬며 생명을 유지하는 것과 같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숨을 불어넣어 주신(요한 20,22 참조) 것처럼 말입니다.

― 12p ‘묵주와 묵주기도’ 중에서



묵주기도를 바친다는 것은 살아 있는 신앙, 숨 쉬는 신앙을 느끼는 행복한 순간입니다. 하느님의 숨을 쉬는 우리는 시편 전체를 이 묵주기도 안에 담아 둡니다.

― 23p '성모 시편' 중에서



묵주기도는 사람들의 회개를 위하여 도미니코 수도회가 전파하는 기도의 핵심이었으며, 수세기 동안 많은 이들이 신심 행위로 바쳤습니다. 도미니코 수도회의 노력으로 묵주기도는 지옥의 공격을 물리치는 구원의 보루이자, 모든 난파선이 찾는 안전한 항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많은 이들이 성모님의 도우심을 청하는 가장 강력한 기도가 되었습니다.

― 38~39p '도미니코 성인과 묵주기도' 중에서



우리는 ‘고통의 신비’를 통해 예수님의 오상을 떠올릴 수 있습니다. 못 박힌 양손과 양발, 창에 찔린 그리스도의 옆구리의 상처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영광의 신비’를 묵상하면서 천사들, 구약의 예언자들, 사도들, 순교자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


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마태 16,24)라는 말씀을 그대로 지킴으로써 천상 영광을 누리는 성인들을 기억하며 우리 또한 그 영광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입니다. 천사들과 함께 하느님의 영광을 노래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묵주기도로 예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 45~46p '알라노 복자의 묵주기도' 중에서



묵주기도는 당신 아드님의 탄생부터 공생활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바라보며 묵상하신 성모님을 닮아 가는 가장 아름다운 기도입니다. 그래서 묵주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치는 이들은 행복합니다.

― 95p '교황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중에서



정성껏 표현되는 묵주기도의 동작은 기도의 일부라 할 수 있습니다. 소리 기도, 묵상 기도와 함께 ‘몸의 기도’는 우리가 기도하는 이유를 찾도록 합니다. 십자가로 시작하여 십자가를 향해 가는 기도의 순환은 주님을 향한 기도의 열망을 드러냅니다. 겸손되이 드리는 묵주기도는 기도하는 이를 ‘기도의 사람’으로 변화하게 합니다.

― 143p ‘묵주기도 요일과 순서, 방법, 동작' 중에서


목차

1장 묵주기도의 의미와 역사


묵주와 묵주기도 10


성모 시편 17


도미니코 성인과 묵주기도 31


알라노 복자의 묵주기도 42


묵주기도의 대헌장 52


묵주기도의 동정 마리아 기념일 62


몽포르의 루도비코 마리아 성인 70


묵주기도 성월과 묵주기도의 해 78


 


2장 묵주기도의 구성


교황 교서,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 90


묵주기도의 신비 묵상 96


빛의 신비 106


묵주기도 요일과 순서, 방법, 동작 119


 


3장 묵주기도 기도문


묵주기도 기도문의 구성 148


묵주기도 기도문 151


 성호경 153


 사도신경 155


 주님의 기도 164


 성모송 170


 영광송 186


 구원을 비는 기도 198


 성모 찬송 204


묵주기도의 대사 212


 

글쓴이 : 박상운

2003년 사제품을 받았다. 광주가톨릭대학교를 나와 로마 우르바노 대학교에서 교회법을 전공했고, 전주교구 우전 성당 보좌와 복흥 성당 주임을 역임했다. 현재 여산 성지 성당 주임 신부로 사목 중이며, 전주 푸른군대 지도 신부와 교구 법원 판사를 겸임하고 있다. 2017년부터 월간 《레지오 마리애》에 ‘동정 마리아의 묵주기도’를 연재 중이며, ‘묵주기도 학교’, ‘여산 성지 첫토요일 월피정’ 강의 등 다양한 주제의 특강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십자가의 길》이 있다.